그녀와의 만남과 헤어짐, 벌써 2년이 지났네요. 부모님의 친척분의 소개로 그녀를 만난 건 2013113일이네요.나중에 알았는데 그 친척분은 대형교회에 다니시면서 종종 중매를 하시던 분이더군요.

 

첫 만남 2주 후에 제가 그녀에게 다시 연락해서 두 번째 만남을 했고 이후 몇 번의 데이트를 했네요. 그 때 그녀는 작은 나이가 아닌데(36) 직장을 다니며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늦었지만 직장에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니며 자신의 분야에서 더 성장해 나가려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지요.

 

나도 이런저런 고생을 하면서 삼십대를 보내고 이제 막 인생이 조금 여유로워진 때였어요. 그래서인지 그녀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나에게는 너무도 매력적으로 보였지요. 데이트때 마다 너무 즐거웠고 정말 잘 맞는 상대를 만났다 생각했어요. 작은 선물들도 주고 받았고요.

 

만난지 70일쯤일 때 그녀에게 넌지시 암시를 주었지요, 우리 곧 100일이라고. 그 때에는 뭔가 대단한 걸 해주고 싶어졌거든요.그리고 나서 불과 열흘쯤 후에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지갑을 선물하면서.저로서는 너무 갑작스러웠어요. 집에서 쉬고 있던 나를 늦은 시간에 멀리 까지 불러서 갑작스럽게 통보처럼 헤어지자고 하니까요.(서로의 집이 멀었습니다. 전 서울 그녀는 경기도 XX)

 

아무리 물어도 이유는 절대 말하지를 않더군요. 헤어지던 날 마치 자신도 괴로운 듯 같이 많이 마셨습니다.그렇게 첫 번째로 헤어졌습니다. 이후로 제가 몇 번 문자를 보냈고 그녀도 간간히 답하다가 답이 없어졌고 이후에는 내가 술 마시다 실수로 문자를 몇 번 보냈었지요.

 

그러다가 두어달이 지나서 보이스톡이 오더군요. 받으려하니 끈겨서 통화는 못 했지요. 그리고 얼마후에 자고 일어나 보니 문자가 와 있더군요. 보고 싶어 연락했다고. 많이 혼란스러웠지만 아직 그녀가 그리웠기때문에 연락했고 2주쯤 후에 그녀와 재회했지요. 비가 참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그녀를 보니 마음이 뭉클하더군요. 하지만 아무말도 없더군요, 그녀.

 

너무 답답해서 난 널 다시 만나고 싶다 지금도라고 말했습니다. 거절하더군요. 정말이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그럼 보고 싶단 문자는 뭐였는지그 날은 결국 그렇게 헤어졌고 이후에 다시 제가 구애를 해서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었지요. 다시 만나면서 정말 최선을 다 했습니다. 그녀도 나와 있을 때 항상 즐거워했었지요.(착각일가요?)

 

다시 만나게 된 초기에 그녀가 폭우가 내린던 날 다시 재회했던 장소를 착각하기에 잠시 의심했지만 지난 일이라며 그냥 잊었지요. 어느날 고급차를 가리키며 저 차는 얼마냐교 묻더군요. 그리고 며칠 후에는 xx씨 돈 많아요? 라고 묻더군요. 미심쩍었지만 설마했어요. 그런후에도 2주정도 여행도 가고 즐거운 만남이었지요.

 

그리고 첨으로 그녀가 공연티켓을 자기 돈으로 구매하고 전 감격했지요. 첨이었어요 그런 경우가. 그날 결국 공연 관람을 즐겁게 했지만 뭔가 평소랑 다르다고 느낀 그날 결국 그녀와 대판 싸웠어요. 제가 일때문에 문제가 생겨서 짜증이 났는데 전혀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서 서운했어요. 그걸 처음으로 티를 냈는데 화를 내더군요. 그 순간에 저도 순간적으로 화를 내고 말았네요. 조금도 이해 못 해 주냐면서.

 

그 후에 이별을 통보하더군요 곧바로. 마지막으로 그녀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만났던 마지막 만남. 그 날의 느낌은 철벽을 마주한 느낌이었네요. 모든 것을 준비한 사람처럼 한 치의 망설임도 없던 그녀. 난 하고 싶었던 말을 아무것도 못 했네요 그 때는.

 

그 후엔 이해 안 될 정도로 빠른 다른 남자와의 만남 그리고 곧 상견례.(관심을 끊지 못 하니 주변에서 결국 듣게 되더군요.) 여러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이건 뭔가. 뭔가 배신당한 기분이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빨리 다른 사람을? 이런 의문이 떠나지를 않더군요.

 

나의 착각일 수도 있다 여러번 반문하면서 참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물어 보았지요. 답은 오더군요. 다툰 후에 그리 냉정하게 일절 답을 하지 않던 그녀가. (마지막 만남도 겨우 만나게 되었었지요.) 저랑 다툰 그 다음 다음날에 그 남자를 부모님 소개로 만났고 여섯번의 만남 만에 프러포즈 받고 결혼하는 거라고. 저와 만날 때 본인은 진심이었는데 이렇게 별로인 남자였나고 하더군요. 그게 슬프다고.

 

더 세세한 내용을 풀어내지는 못 했지만 최선을 다해 진실을 담아 적었습니다.

 



이미지에 속아 넘어간 의뢰인





님과 처음 헤어지던 때도 다른 남자 생겨서 입니다. 장담할 수 있어요. 그녀는 결혼할 남자 찾아 이 남자 저 남자 간 보고 다녔던 거죠. 다른 남자와 잘 안되었을 때 님께 다시 온 겁니다. 보험 하나 든다는 생각으로( 그래서 첫 만남 장소도 헷갈렸죠. 만난 남자가 엄청 많은 겁니다. 한두명이 아니에요! )

 

다시 님과 만나며 다시 다른 남자들을 만났고 님과는 헤어질 꺼리를 일부러 만든 겁니다. 꼬투리를 잡은 거죠. 이해심? ㅎㅎ 지가 용렬하게 굴고는 끝까지 님 탓 하는 게 가증스럽네요. 첨부터 진실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여성스러운 외모? 에 속지 마세요.

 

그녀가 님을 두번 배반한 것도 그녀 자신입니다. 그녀의 성격이에요. 너무 근심 마세요. 지금 결혼한다는 남자랑도 뭔가 수 틀리면 결혼 전에든 후에든 언제든 엎을 여자입니다. 대학원? ㅎㅎ 그거 다 패션입니다. 백수로 보이기 싫으니까 시집가기 위한 밑밥 까는 거죠. 님같은 순진한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순진한 님이시어. 저는 아내와 연애할 때 크게 화낸 적에 몇번 있어요. 제가 머리는 빨리 돌아가지만 그만큼 성격이 급합니다. 아내는 그때마다 오빠는 남자다우니까 이런 면도 있는 거야, 좋아질거야 하면서 참았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정말 잘못해서 오빠가 화내는 거니까 오빠 탓이 아니라고 생각했답니다. 이해심이란 이런 겁니다. 이런 여자를 찾으세요.

 

제 아내는 화장도 않고 옷, 악세사리, 구두도 안사고 향수도 안뿌리고 돈도 정말 아껴쓰지만 최고로 여성스러운 여자입니다. 화분 키우기, 수채화 그리기, 요가, 요리, 바이올린, 재봉틀 돌리기, 뜨개질 등등 어쩜 그리 여성스러운 취미만 골라서 해요. 마음이 여성스러운 착한 여자를 찾으세요. 외모에 속으면 멀었습니다.

 

이미 그 여성은 님께 자신은 속물이고 결론 쇼핑중이라는 힌트를 많이 줬습니다. 돈 많아요? ㅎㅎ라고 묻다뇨. ( 저한테 이리 물었으면 2주 내로 헤어집니다 ) 님의 눈이 멀어서 못본 것일 뿐.

 

제 아내는 제가 사는 집이 월세인지ㅡ전세인지 자가인지 결혼식때 까지도 묻지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너무하다 싶죠. 벤츠랑 소나타를 지금까지도 잘 구별 못해요. 그냥 순진한 여자가 최고에요. 그리워할 여자를 그리워 하세요. 안타깝군요.

 

한가지 더 말씀드릴게요. 저도 님과 거의 똑같은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나중엔 그녀가 다시 찾아와 메달렸지만... 이미 마음 식은 후라 제가 맘이 안 열리더군요. 한번 뒷통수는 믿기 힘들죠.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항상 감성이 문제네요. 전문가님의 블로그는 제가 자주 찾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공감가는 글이 많아서요.사람을 믿고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 하는 것은 아름다운 거라 생각했는데, 상담드린 그녀를 만난 후에 가치관의 혼란까지 왔었지요.이제 다 잊고 나아가야지요. 인간은 마지막까지 앞으로 나아가야 잘 살았던 거라고 믿거든요 저는.

 

 

 

 상담 사연은 lovewartalk@gmail.com 으로 접수 받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전제로 상담을 하고 있으나 개인 정보 혹은 개인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는 빼고 게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지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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