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 전 일이고, 사귀었던 20여명의 여성 중에 가장 예뻤습니다. 얼짱 수준? 그런데 된장끼도 가장 심했죠. 생각해보니 대강 예쁠 수록 된장끼도 심했던 것 같네요. 자기가 이쁜 만큼, 대접 받아야 된다는 의식들이 깔린 것 같습니다. 창피하지만 저 같은 호구는 다시 있지 않길 바라며 짧은 잡설 들어갑니다. 



1. 오빠, 사탕은 따로 없어??

 

( 화이트데이 기념일에 두당 20만원짜리 콘서트를 다녀온 직후에 한다는 말이. 이미 40만원을 지출한 나에게 또 사탕까지 바라시는 센스... 그녀가 좋아하던 유명 유럽 가수의 내한 공연 VIP석 )

 

 

2. 오빠, 나는 못먹겠다. 오빠 혼자 먹어.

 

( 전혀 요리를 안하길래 한번만 해보라고 사정해서 같이 시장까지 봐서 끓인 `된장국`을 한입 떠보더니. 난 정말 맛 없어도 잘 먹는 편인데 말 그대로 `소금국`이라 나도 못먹음. )

 

 

3. ㅠㅠ ( 갑자기 눈물이 글썽 글썽... )

 

( 나랑 사귀기 전에 만난 어떤 남자가 자기에게 대쉬하면서 선물한 귀걸이 가격이 200만원이었다는 것을 백화점에서 알고 난 후에. 사람 정말 무안함... 대체 왜 우는 걸까? )

 

 

4. 400만원 밖에 안하는데 하나 사주면 안돼?

 

( 사귀고 만난지 4번 만에 루이비똥 가방을 사달라며. 자꾸 이 백 이쁘지 이쁘지 하면서 보여주다 결국 하는 말. 물론 사주지 않고 크게 화를 냈죠. )

 

 

5. 오빠 눈치 보느라 음식도 제대로 못 시키잖아!

 

( 삼청동의 레스토랑에서 자꾸 1인당 5만원 이상의 음식을 시키려고 하며. 사줘도 고마운 줄 모르는 게 가장 문제 )

 

 

6. 겨우 칠레산이야? 프랑스산 마시면 안돼?

 

( 프랑스산 와인 마시고 싶다고 했지만 가격 차이 두배라 칠레산 마시자고 하자. 그날 8만원짜리 칠레산 와인을 두병 마시더니 결국 내 자동차 바닥에 토함. )

 

 

7. 요즘 월급 500만원 받아서 살림하기 힘들대. 500만원으로 어떻게 살림해?

 

( 자기는 전업주부 하고 싶다고 말하며, 내 월급을 타박함. 세후550 받던 때임. 여친 월급은 150... 아내랑 2천,3천cc 자동차 두대 굴리고 55평 사는 지금 생활비가 200 언더다. )

 

 

8. 오빠도 세탁기랑 청소기 돌리고, 주말에 대청소하는 건 도와줘야 해. 살림이 얼마나 힘든 줄 알아?

 

( 물론 자기는 전업주부 하고 싶다고 하면서. 내가 주부 할테니 니가 살림 도와달라고 하자 그건 거절 )

 

 

9. 에잇, 전화기 꼬물이라 더 못쓰겠네.

 

( 라고 하며 자기 전화기를 던져버림. 여친은 돈이 없다고 하니 당시 최고로 비싼 폰을 사주게 됨... 연락이 잘 안되니 내가 힘들어서... 미친 듯 )

 

 

10. 울 엄마한테는 절대 나 이 교정한다고 말하면 안돼. 알았지?

 

( 4년동안 직장생활하고 겨우 500만원 남긴 돈으로 백조 생활하면서 그마져도 이 교정 비용으로 다 날린 후에. 결국 내가 두어달 생활비까지 대주게 됨. )

 

 

11. 오빠랑 헤어져도 난 사회적 지위 있는 남자 만날 자신 있거든?

 

( 자꾸 원하는 게 많으니 `그럼 그런 거 다 해주겠다는 남자 만나라`라고 말하자 저렇게 대꾸함 )

 

 

12. 난 결혼식에 많은 거 안바래. 티파니 다이아 1캐럿 하나, 그리고 `버즈 두바이`로 신혼여행.

 

( 나중에 가격 검색해보니까 후덜덜덜.... 티파니는 그 때 가격으로 약 2000만원 )

 

 

13. 나 결혼하면 아껴쓸거야. 엄청 아껴쓸꺼라구.

 

( 뭐든 비싼 것, 비싼 곳 좋아하는 그녀가... 자기가 처녀라는 말보다 더 믿기 힘든 소리였음. )

 

 

14. 다 오빠 위해서, 오빠 맘 편하라고 한 말이야. 왜 그걸 거짓말로 생각해?

 

( 3년 내에 만났던 남자는 한명도 없다고 했으나, 결국 남자 관계가 꽤나 복잡했음이 드러나자. )

 

 

15. 오빠는 행운아인줄 알아. 내가 오빨 선택한 거라구. 있을 때 잘해.

 

( 나 만나기 전에 준 재벌 사장 아들에게 대쉬 받았었다며... 물론 믿진 않음. 자긴 비싼 여자다 이건가. 근데 다른 된장녀 만났을 때도 자기는 건설사 사장 아들에게 대쉬 받았다는 말을 똑같이 함. 대쉬한 남자의 수준이 자기 수준이니(?) 알아서 기어라 이건가 싶다 )

 

 

16. 오빠한테 무슨 말을 못하겠네. 안 사줄 거면서 왜 화를 내?

 

( 구두 없다고 투덜거리자 내가 "지금 나더러 사달라는 거야?"라고 정색하고 물으니 )

 

 

 17. 젊었을 때 들면 더 뽀대나잖아.


( "넌 젊은 애가 왜 그렇게 명품을 좋아하니?" 라고 묻자 하는 말이 )



18. 오빠 이거 이쁘지?


( 자꾸 인터넷 쇼핑몰의 상품을 보여주며. 어쩌라고? 난 TV보고 여친은 노트북으로 쇼핑몰 삼매경 )



19. 오빠 때문에 명품관도 못 가고 이게 뭐야.


( 현대 백화점 명품관에서 명품 보는 걸 너무 좋아하길래 아예 근처에도 가지 말자 하자 )



"호우시절? No. 호구시절! Yes."

 

결혼을 구체적으로 진행한 건 아니고 결혼하면 어떨까? 라고 말을 하는 중에 나온 말들입니다. 뭔가 찜찜한 마음에 제가 상견례 하자는 말을 안하자 곧 헤어지자고 하더군요나의 `호우 시절`이 아닌 <호구 시절>을 깊이 반성합니다.. 


좋은 점도 있었죠. 그 이후에 된장끼가 보이는 여자는 극혐하게 되었어요. 이런 애들을 4명 정도 겪어서[각주:1] 제가 이런 여성들에 대해서 잘 알아요. 아참, 제 아내는 상당히 미인이지만, 자기가 미인인 줄 모릅니다. 아주 좋죠 ㅎㅎㅎ.


지금은 당시 그녀가 동경하던 자동차를 타고 그녀가 원했던 평수에 살지만, 그 시절로 돌아가면 결코 그녀를 다시 만나진 않을 것 같네요. 그나저나 어디 가서 뭐하려나... 이름도 생각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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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애들 왜 만났느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이런 애들이 된장끼를 갑자기 발산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서서히 드러내는 거죠. 만나다 보니 어느덧 된장녀임을 눈치 채는 거에요. 이런 애들 중에는 개념녀 코스프레까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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