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본인은 남자입니다. 유부남이며 상남자입니다 -_-; >>

 

 

 

개념녀 코스프레? 개념 시어머니 코스프레!

 

여자들 시집가기 전에 `개념녀 코스프레` 많이 합니다. 속은 안그러면서 능력있는 남친에게 잘 보일려고 개념 박힌 여자인냥 구는 거죠. 정도 차이일 뿐 어느정도 그런 경향이 있고, 아주 심한 여성도 누구나 주위에 한두명 정도 있을 겁니다. 근데 그 속성은 늙으나 젊으나 비슷한가 봅니다. `개념 시어머니 코스프레`하는 시어머니들이 있거든요. 코스프레는 스스로 연극 중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인지상정과 차이를 보입니다.

 

아들 장가 안가고 있으면 주위에서 병신 소리 들을까봐 장가는 보내야겠으니 일단 맘에 안들어도 참는 거죠. 연극 잘하는 분은 앞에서 엄청 친절한 척도 합니다. 그러다 결혼식 딱 끝나고 신혼여행 다녀오면 연락을 왜 안했냐, 선물이 맘에 안든다 등등 그때부턴 모진 시어머니로 탈바꿈 하는 거죠. "우리 시어머니는 참 좋은 분 같다"라고 말하던 예비 시댁들.. 결혼하고 나서 그 소리는 쏙 들어가고 눈물 쑥 나오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물론 예비 시누이들도 같이 가면을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순진한 남편까지 같이 속는 수가 있어서 진짜 시댁 분위기는 결혼 해봐야 알 수 있으니 결혼 전에 절대 안심하지들 마시라... ( 경계는 하시되 경계하는 티는 내지 마세요. )

 

 

홀어머니에게 있어서 아들이란?

 

게다가 여기서 두둥... 홀시어머니!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상당수 홀어머니에게 있어서 아들이란 "남편이자 자식이자 애인" 정도 되겠습니다. 둘도 없이 아끼고 의지하며 열렬히 사모하죠. 종교처럼 숭앙하며 삶의 목적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특유의 정서인데 유달리 홀시어머니들의 아들에 대한 애착이 심합니다. 최지우가 주연했던 영화 `올가미`를 참고하세요. 홀시어머니의 정서가 아주 잘 나타나 있습니다. 조금 과장하면 "종교적 영역"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니까 아들 병신 소리 듣기 싫고 아들이 하고 싶다고 하니까 마지못해 허락은 해줬는데

남탓하기 좋아하는 여성들은, 시어머니가 되어서는 모든 걸 며느리 탓으로 돌리기 일쑤다.

그 이후에 아들이 자기가 아닌 며느리를 더 챙기고 사랑하는 것 같으니까 "질투심 폭발" 해 버린 것이죠. 그런 분들에게 있어서 며느리는 쉽게 말해 `내 남자 뺏어간 년`에 불과하니까요. 영화 올가미에서는 `넌 내 아들에게 사준 장난감에 불과`하다고 표현하더군요... 그래서 결혼전에 상견례를 자꾸 미루거나 쓸데없는 트집을 잡거나 아들 없는 곳에서 태도가 돌변하는 등등의 마뜩찮은 사건이 자꾸 일어나면 손 털고 일어나야 합니다.

 

고부갈등의 심각한 양상

 

아들에 애착이 심한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들내외 신혼여행 다녀오는 기간이 히스테리가 극심해지는 기간일 겁니다. 마치 남편이 상간녀와 몰래 해외여행 다녀오는 중인 걸 알지만 어떻게 손 쓸 수가 없는 심정이랄까나... 안절부절, 노심초사... 조금이라도 교양이 있다면 돌아온 이후 선물이 맘에 드니 안드니 하면서 시비를 걸테고, 교양이 부족하면 바로 어떤 식으로든 시비 걸어 `며느리가 날 무시한다`, `너도 변했다`면서 울고 불고 난리 나는 거죠.

 

며느리 조건이 안 좋으면 "해온 것 없다, 내 아들 등꼴 빨아먹는다" 등의 상투적인 타박수단이 동원되지만, 며느리 조건이 좋으면 "조건도 좋은 여자가 왜 내 아들에게 시집왔느냐? 젊어서 다른 놈하고 붙어 먹고 방탕하게 살다가 시집 갈 곳 없으니 내 아들이 순진해 뵈니까 꼬셔낸 것 아니냐?" 이런 말도 안 되는 시비를 벌입니다. 조건 좋은 며느리 고맙게 생각하는 등의 정상적인 사고를 찾을 수 없어요. 이때는 거의 망상장애 수준으로 가는 거죠.

 

이미 이런 징후가 다 나타난 후라면 앞날이 좀 안 좋아요. 이래 저래 해보려고 해도 결국에는 아내는 남편에게 "어머니냐, 나냐? 둘 중 하나 골라라"라고 남편에게 묻게 될 날이 올겁니다. 의절 없이는 결국 어머니가 둘의 사이를 가만히 놔두질 않을 거에요. 각종 트집, 시비, 간섭으로 울고 불고 쌩쑈와 연끊자, 죽겠다 협박은 기본 옵션이구요. 불효자 어쩌구 막말 시전에, 며느리에게는 각종 썅욕 시전! 갑자기 찾아와 머리끄덩이 안 붙잡으면 다행이게요. 심지어 이혼을 종용하며 다른 여자를 붙여주기까지 하지요. `사랑과 전쟁` 뺨 칠 별 거지같은 일들이 다 일어납디다. 그러다 나중에 자식의 아파트 현관문 붙잡고 열어달라 애원하는 사태까지 가기도 합니다.

 

 

이런 심리의 근본적인 원인

 

여자 혼자 살면서 아들 키우며 살기 쉽지 않죠. 각종 시련이 많았겠죠. (공포 영화 `바바둑`에 홀 어머니의 시련이 바바둑이라는 귀신 괴물로 구체적으로 형상화 됩니다. 명작이니 한번 보세요) 그래서 더욱 둘은 각별해졌을 거구요. 그러면서 아들에게 의지하면서 이 악물고 사셨겠죠. 근데 이제 보내줄 때가 된 건데 30년 된 애인을 어찌 그냥 보낼 수 있겠어요. 미련 질투 회한 등등 스스로의 감정 컨트롤이 안될 겁니다. 근데 그런 집착이 아들 내외는 물론이고 결국 자신까지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그런 인격적인 수양을 갖추기가 쉽진 않죠... 이는 배움의 정도와도 큰 상관이 없나 봅니다. 오직 자기 성찰의 능력이죠.

 

행여나 그런 어머니의 행태를 아들이 바로 잡으려 든다면 "여자를 잘못들여 집안이 망했네니가 여자를 잘못 만나더니 변했네, 어미 얼굴 볼 생각 하지 말아라" 막말만 되돌아오죠. 아주 뻔한 레파토리당연한 말이지만 남자는 여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면 변해야 합니다. 어른스럽게 굴어야죠. 언제까지나 어머니 품 안의 귀여운 아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근데 어머니는 그걸 받아들이질 못하는 거죠. “다시는 어미 얼굴 볼 생각하지 말아라라고도 말하시지만, 이건 자길 붙잡아주길 바라면서 "헤어져!"라고 말하는 여인의 심정이에요. 연 끊기면 그때 정말 힘들어질 사람은 어머니입니다. 차라리 종교를 가져라...

 

 

남편이 쉴드를 쳐줘도 모자랄 판에...

 

정말로 최악은, “우리 어머니 그럴 분이 아니다라면서 현실을 부정하거나 "어머니 살아온 게 불쌍하다"면서 남편이 그런 어머니를 대책 없이 편 들 때입니다. 그럴 확률이 높습니다. 어머니는 평생동안 나에게 헌신하신 천사같은 분이라 생각할테고, 어머니 얼마나 고생하면서 사신 지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핏줄은 아들이지 며느리는 아니라는 것....

 

시어머니가 심한 갈등을 일으키는 이런 상황에서는 아들이 상황 상황 커트 커트 잘 해줘도 며느리 입장에서는 마음 고생이 심합니다. 근데 남편이 잘 막아주면 그나마 견딜 수는 있거든요? 근데 아들도 `엄마는 선한 사람, 불쌍한 사람`이라고 못 박아버리고 니가 잘못해서 그래니가 더 잘해라.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시겠냐, 조금만 참아라라고 오히려 아내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거나 무한한 인내를 강요하기 쉬워요. 아내가 정신병 걸리기 딱 좋습니다. 한국 남성들의 어머니에 대한 애끓는 효도 정신은 정말이지... 그러다 아내는 항우울제나 신경 안정제를 끼고 살게 되죠. 그러다 결국 이혼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하여 아들이 미리 해야 할 것

 

그럼 홀어머니랑 같이 사는 남자들은 다 결혼하지 말라는 소리냐?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이런 상태라면 결혼 후에도 결국 이혼하게 되고 더 불행해집니다. 장가 가서 행복하게 살고 싶거든 총각일 때부터 어머니랑 치열하게 싸우는 일이 있더라도 `감정적인 거리 벌리기`연습을 해둬야 합니다. 이것은 어머니의 행복을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자식은 자식일 뿐이며 결혼하게 되면 그 가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납득 시켜야 합니다. 트러블이 생기더라도 내 인생은 내 인생이고 어머니가 더 이상 간섭하셔서는 안된다고 자유를 쟁취하셔야 합니다. 어머니의 취미/사회활동을 적극 지원하시어 관심 돌릴 곳도 마련해 주시고요. 남자친구가 있는 것도 좋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좀 생기시거든요. 

 

물론 경제적인 면도 미리 분리해야 합니다. 달마다 상징적인 용돈 수준이 아닌, 생활비를 대 드리거나 이자를 갚아주는 등의 행위는 경제적으로 분리가 안되는 대표적인 행동입니다. 이 금액이 행여 줄어드는 일이라도 생기면 그것을 빌미로 쌩 난리 나기 딱 좋지요. 동서고금 자유가 공짜인 적은 없었습니다. `효자 콤플렉스`는 `고자 컴플렉스`가 될 겁니다. 평생 장가도 못갈테니... 그렇게 연습을 시키고 마음의 준비를 시켜놔도 문제가 생기기 쉽다는 것도 명심하시고요. 참고로,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은 어머니일수록 자녀들에게 의지하기 쉽죠. 따라서 홀어머니와 비슷한 반응이 올 수 있답니다. 그럼, 홀어머니를 둔 아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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