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 남자이구요. 상대방은 1살 차이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소개팅으로 만나게되었구요. (중략: 아무튼 원거리 커플) 거리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첫인상이 좋았는지 연속으로 3일을 만나고 제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구요. 서로 나이도 나이 인지라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하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다투게 된게 만난지 얼마 안되어 여자친구가 어머니랑 같이 저 사는 곳에 내려온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를 뵙자`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자" 하여 만났습니다.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어머님이 바로 제 연봉과 직장 그리고 언니네는 어떻게 살았는지, 이런 부분을 말하시길래 좀 당황 했어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아무 말도 안하고 듣기만 하더라구요. 


그 다음 날엔 여친의 형부가 연락이 와서 같이 술한잔 하자 하셔서 그 자리에 가서도 제 배경같은 걸 다시 말하는데 그때도 여친은 가만히 있더라구요. 전 어느 정도 실드를 쳐주겠지 했는데 전혀 그러지 않는 모습에 면접 보는 건가 느껴지기도 해서 서운한 감정을 털어놨더니 자기가 몰라서 그런거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하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처음에 삐그덕하더니 그 후로도 장거리 연애이기도 하고 제 성격상 외로움도 잘타는 편이라 상대방에게 연락하며, 감정 공유하며 안정감이랄지. 그 사람이 나를 생각해 주는걸 느끼는걸 많이 원했어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전화하는 것을 특히 부담스러워 하더라구요.


그리고 전화를 하면 “응~드라마 보구 있어~” 이렇게 바로 말하더군요. 제가 전화로 대화를 좀 하려다 보면 여친은 짜증내고 대화 하기 싫은 것처럼 말하고 그래서 이걸로도 많이 싸웠습니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난 뒤엔 제가 이해해주고 넘어가지만 항상 싸울 때엔 `이 사람이 나를 정말 좋아하긴 하나?`라고 의심이 들더라구요..

항상 전 어떤 말과 행동으로 `왜 이런식으로 대하지? 행동하지?` 하면서... `그럴수도 있겠구나`가 아니라.. "나로선 이해가 안되는데 왜 그렇게 했냐?"고 따지면 여자친구는 짜증과 화를 내구요.. 그러면 전 또 서운한 거 티내고 넘어가지 못해서 계속 싸우게 되고 감정 상하고..

여자친구는 저에게 바라는 건 "자신이 `알겠다`하면 더 토달지 말고 넘어가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서운한 거 일일이 티 안 냈으면 좋겠다" 하구요.. 저는 "연락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화 난다고 감정 상한다고 말 함부로 안했으면 좋겠다" 이정도 밖에 없었구요..

그런데 결국은 또 싸워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 해서.. 이번엔 저도 "알겠다, 가지자!" 해놓고.. 하루정도 생각해보다, 전화나 카톡으로만 하기 싫더군요. 여자친구 집으로 올라가서 얼굴보고 이야기하려고 바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갔더니.. 그사이 이미 여자친구는 풀려 있더라구요.. 또 저흰 "이 부분 이 부분 몰랐고 조심해 가면서 잘해보자"고 하고 다시 풀었구요..

그 뒤에 여자친구는 달라진 점은.. 싸우지 않으려 노력하더라구요. 일단 안 싸우려 참는게 느껴졌구.. 미안하다 하고 넘어가려 하고 저에게 맞춰주려 하고요.. 저는 여친에게 연락했을 때 여친이 드라마 보고 있다거나 해서 전화를 하기 어려우면 "나중에 연락주라" 하고 넘어가곤 했는데... 여친은 제가 잘못한 부분은 서운한 걸 쉽게 감추지 못하더라구요.

여친이 직장을 잡고 난 후, 여친이 퇴근하는데 몸이 안좋았는지 대리님의 차를 얻어타고 가는 중이었는데..(제가 몰랐던 상황) 전 퇴근하고 나서도 연락이 없길래 여친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받았고, 10분 뒤에 전화했더니 "금방 다시 전화할게"만 되게 조용히 말하더라고요. 어떤 걸 물어도 다시 전화한다는 말 뿐이더군요. "알겠어" 하고 끊고 카톡이 올줄 알았는데 안와서 "뭐냐" 라고 카톡했더니 "대리님 차타고 가고있다"고 "내려서 전화한다"하더라구요.


전 여기서 욱해가지고.. "왜 그렇게 밖에 못받냐" 했더니 "엄마, 아빠한테 전화 와서 다 말했는데 너한테까지 말하면 세번 말해서 껄끄럽다"고 하더군요.. 전 그게 더 이해안되서 "내가 이런 상황에서 네게 계속 끊으라고만 한다면 너에겐 그게 넘어갈 상황이냐?" 그랬더니 "미안하다, 피곤하다"고 하는데.. 전 계속 물고 넘어졌죠.. 그러다가 서로 감정 상해서 계속 싸우고..


여친은 "미안하지도 않았지만 미안하다 한거다"라고 말하고 "`전화 금방 다시 할게` 라고 했지, `끊으라고 한적 없다`"고 하고.. 그러니 더 제가 짜증이나서 헤어지자 했거든요. 그랬더니 여자친구도 "또 이렇다"고 "그만하자" 하더라구요. 주변 지인에게도 물어보고 저희 관계에 대해서 물어보면.. "서로에 대해 너무 알지 못해서 그렇다" 하고 "장거리여서 그렇다"고도 하고..

전 여자친구한테 서운하다 느끼는게 `배려를 왜 안할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나라면 이렇게 말 안할텐데, 행동 안할텐데..` 그런데 여친은 아무렇지 않게 말하니까.. 서운한게 계속 쌓여온것 같더라구요.

몇가지 제가 서운했던 것들은..

1. 제가 어디가 좀 아파서 대학병원 진료 후에 "확정은 아니고 그거 같더라" 고 여친에게 말한 적이 있어요. 결과 나오는 날짜 받아서 기다리며 마음 고생도 했고, 그러다 얼마 전 결국 `희귀 난치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걸 바로 말할까 말까` 엄청 고민도 했고.. 희귀병이라 들으니 사람이 좀 겁도 나고 해서 큰 맘 먹고 겨우 말을 꺼냈거든여.. 그런데 대답이 “응 지난번에 말했잖아” 이렇게 대답이 오더라구요.. 여기서... 할말이 없어지더라구요..

2. 장거리여서 거의 전화나 카톡인데 일끝나면 집에가서 씻고 밥먹고 티비보다가 엄마랑 이야기하다가 자는 이런 패턴이던데.. 씻고 밥먹고 티비 보면 거의 그거에 관련된 말만 할 수밖에 없구. 엄마랑 이야기하고 난 뒤에 저랑은 전화로 어떤 이야기를 잘 안하더라구여. 장난 좋아해서 장난만 많이 치고.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거의 없던 것 같아요. `어디 놀러가기`, `어떤 시시콜콜한 이야기` 그런 장난이 전부이었던.. 이 부분은 제가 대화좀 많이 하자 이끌어갔었더라면 어떨까 하기도 하구요..

3. 싸우고 헐뜯고 해서 진정시키고 다음날 미안하기도 해서 얼굴이라도 보고 미안하다고 하고 싶어서 올라간다고 하고 올라가는데 오지 말라더라구요.. 그래도 중간 이상 가서 여기까지 왔는데 얼굴 좀 보자 했는데도 오지말라고 만하고..저녁 8시에 도착해서 11시까지 기달리는데 연락 전혀 안되서 내려간다고 카톡하나 남기고 내려가는데 "미안해 하지 않을거야, 이렇게 끝내는게 맞는거 같아. 너가 미리 연락도 없이 왔고, 내가 반겨야할 이유도 없어. 이렇게 와서.." 전화했더니 받더라구요.. "어떤 말을 해도 넌 이미 정해져 있어서 말을 못하겠네"라고 제가 말하는 사이 여친은 잠이 들더라구요...이 상황에서 잠을 잘 수가 있는지...

4. 여친, 여친의 젤 친한 친구, 그 친구의 남친 이렇게 셋이 두번 만나던데 만나서 엄청 재미있게 놀고 .. 제가 "부럽다, 뭐 맛있는거 먹냐?" 하면서 시기하니까 "왜 이런 걸로 시기하냐" 그러고.. 왜 그랬냐하면 처음엔 친한 친구만 만난다고 연락이 오더니 바껴서 `친구의 남친이 같이 끼고 싶어 한다` 고 그걸 저한테 말하면서 셋이 만나겠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거기에 서운해 했는데..이 부분은 제가 문제가 있는걸까요?? 그래서 이거 가지고도 엄청 싸워 가지고 제가 느끼기엔 `왜 친구랑만 만난다 해놓고선 남친이 불쑥 나타나서 셋이 즐기겠다는 거지? 남친은 따로 봐야하는거 아닌가?` 그 생각인데요.. 여자 친구는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5. 장난 치는걸 좋아해서 장난치다가 기분이 팍 상할 때 제가 미안하다하면 "알았어"라고 말은 하는데 기분은 안풀더라구요. 전 전화로 풀고 끊고 싶은데 여자친구는 그게 아닌것 같더라구요 그냥 그대로 끊고 내일 되면 조금씩 풀어지겠지 하는 생각이던데.. 이걸로도 싸웠어요 "왜 내가 너가 기분 풀라고 하면 풀어야 하냐"면서 막 뭐라 하더라구요. 처음엔 싸우고 나중엔 "알았다, 내일 연락하자"하고 끊고 다음날 연락하구요..


그래서 이걸로도 나는 기분 풀라 하면 여자친구는 "내가 왜 바로 풀어야 하냐"고 제게 따지고. 여자친구가 미안하다고 그만 하자고 하면 저는 "넌 풀라 할 때 안 풀면서 왜 나는 바로 풀어야 하냐"고 뭐라고 하면서 (헤어지게된 사건이랑 연관) 대답해 보라고 하니까, 대답 못하고 제 흠집을 꺼내더라구요..

후....

헤어지는 과정에서 상처를 엄청 주고 받고 해서.. 할말 못할말 다했거든요.. 화가난다고.. 내가 해준 거 돈으로 정산해서 내놓으라고 짜증나고 이렇게 까지 해줬는데 왜 몰라하지 그러면 그건 줄 가치도 없어 이렇게 생각되니.. 그리 말하고..


결혼 전제로 하자면서 이런 식으로 대하나 그리 생각되니 돈을 제가 또 많이 쓰니 취집하려는 건가 생각들어서 너 취집 하려는 거냐고 막말하고.. 전 남자친구 이야기를 꺼내며 인신공격을 했으니... 그래서 얼굴도 안보고 싶은거구요.. 그래도 정 주고 마음 준 사람이라 미안하다.. 이렇다 저렇다 카톡은 보내는데.. 읽기만 하고 답장은 전혀 안하고.. 읽씹을 왜 하는건지도 궁금하구요..

3개월 밖에 안된사이지만.. 전 항상 여자에게 사랑이 안 느껴지니까.. 왜 이렇게 대하는지 확인하려하고.. 여자는 내가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만나고 있는데 그걸보면 몰라? 이러고요.. 싸우거나 기분 안좋은거 어머니/언니한테 다 말하는것 같고.. 그래서 저한테도 아니다 싶으면 얼른 헤어지라고 그러더라구요.. 추석에 언니께서..

솔루션을 바라는건 아닙니다.. 이미 사이는 회복불가이니까요.. 판단해주시고 분석해 주셔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한걸음 더 나은 연애를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서요.. 여자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방식을 원했는지.. 궁금해서요..

추가적으로 판단하시는데 혹시나.. 물어보시면 성실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항상 연애가 안좋게 끝나서 제가 어디 바뀌어야할 부분이 있는지 알고 싶어서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우 정석 정도가 적당히 남자다우면서도 적당히 센스 있는, 

딱 좋은 정도의 "남자다움"을 보여준다. 



일단 남자분 맞으시죠? 성격이 너무 여성스러워서요. 그것도 너무 좀스럽달까. 다른 표현이 생각이 잘 안나네요. 찌질하다는 말은 제가 싫어하는 말이고. 여자들은 아주 극혐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아무튼 마지막에 `연애가 항상 안좋게 끝나서`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거의 다 읽을 때 쯤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걱정 마세요. 사람 성격은 변하기도 하니까요.


일단, 님 같은 연애는 요즘 중고딩들이나 하는 겁니다. 저는 중고딩때 여자가 뭔지도 모르고 살아서 대학교 1,2학년 때 그런 식의 연애를 했구요, 보채고, 의심하고, 서운하고, 토라지고, 여유없고, 따지고, 기다릴 줄 모르고, 헤어질까봐 조마조마 하고 그런 연애 말입니다. 그런데 여자를 하도 만나고 헤어지다 보니까 다 부질 없다는 생각으로 그냥 아 좀 귀찮네... 이런 생각으로 연애를 하게 되었어요. 30살 정도 되어서 말입니다. 그 중간 나이에서는 그저 그랬겠죠.

그랬더니 그 반대로 여자가 오히려 붙더라고요. 제가 자신감을 보이고, 여유를 보이니까 저쪽에서 몸이 달기 시작하는 거죠. 참 신기하죠? 전화도 거의 안하고 뭐 이틀에 한번 그것도 잠깐... 그러면 여자들이 항상 제 전화를 기다리게 됩니다. 처음부터 전화 안했어요. 예전엔 전화하면 날마다 한시간씩도 통화했는데, 그거 다 부질 없었어요. 그냥 그 시간에 겜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게 오히려 낫습니다. 여친 뭐하지? 이야기 하고 싶다. 전화 될까? 해봐야... 여친은 드라마 보느라 바쁘고 다른 거 하느라 바빠서 오히려 귀찮게 생각합니다.

제가 전화나 문자를 거의 안하면 저쪽에선 화장실 갈 때도 휴대폰 들고 들어갑니다. 왜냐고요. 가끔 전화 오는데, 그것도 안받으면 다시 이틀을 기다려야 전화를 받을 수 있거든요. 문자도 거의 안오는데 그것도 답장 안했다가는 또 언제 연락 올지 모르니까요. 저는 답장도 뭐 두시간, 세시간 후에 보내고 그랬거든요. 겜하느라 바쁜데... ;; 피곤하고, 영화봐야 되고, 친구 만나야 되고 술 마셔야 되는데.

그러니까 핵심은 못되게 굴라는 게 아니라, 여유를 가지란 말입니다. 님 연애 태도에서는 여유라는 게 전혀 없어요. 계집애 중에서도 계집애 같다는 말이에요. 그 여자분은 "남자랑" 연애를 하고 싶은 겁니다. 계집애랑 놀 생각이었으면 연애 안해요. 자기 친구들하고 놀지. 더 맘 맞고 편하고 가까운. 님은 멀리 있어도 그만한 가치를 보여줘야 되는 거에요. 

남녀차별이니 뭐니 별 소리 다 해도 연애할 때는 남자는 남자다운 것이 최고고, 여자는 여자 다운 것이 최고입니다. 그게 가장 매력적이고 섹스 어필한 거에요. 여자다운 것이 다소곳 하거나 혹은 섹시하거나. 여자여자 스럽거나 아니면 매혹적이거나. 이런 식의 매력이 있을 수 있죠. 남자는 뭘까요? 바로 보호받고 싶은 남자입니다. 한마디로 그거에요. 강한 남자. 여자는 본능적으로 강한 남자에게 끌려요.

강한 남자는 키 크고 그러면 물론 좋지만, 그게 아니에요. 성격이죠. 듬직하고 차분하고 여유 있고 조바심 안내고 너그럽고. 그게 바로 강한 남자죠. 안기고 싶은 남자고 의지하고 싶은 남자고. 님은 그게 아니에요. 오히려 여자가 돌봐줘야 할 기세. 그러니 연애를 시작했어도 여자가 님에게 흥미를 못 느끼죠. 님도 느껴지시죠? 여자가 님에게 별로 관심 없다는 거. 저도 글만 봐도 딱 알겠던데요. 

만약 진짜 좋아하면 드라마 따위, 나중에 VOD로 보지 뭐 하면서 님과 전화할껍니다. 아니면 정말 미안해하면서 드라마 끝나고 바로 전화 할겁니다. 생활패턴이요? 티비 보다 엄마랑 이야기 하는 게 자기 패턴이래요? 그래서 안된데요? 살다가 별 후잡스러운 변명을 다 듣는데, 그 여자도 참 골치 아팠겠다 싶군요. 그런 변명까지 고안해내는 걸 보니. 여자 20여명 사귀었지만 그런 변명은 또 첨 들어보고요. 사람들 다 자기 패턴 있죠. 근데 사귀면 또 금방 달라지거던요?

하루종일 생각나고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안고 싶은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자기 티비보고 엄마랑 이야기 해야 되니까 귀찮아하고 빨리 끊으라고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 없어요. 지금 제 아내는 결혼 5년차인데, 낮에 제가 문자 하나만 보내줘도 기분 좋다고 합니다. 문자 잘 안보내요 지금도. 한달에 한번 보낼까 말까... 그래서 한번이라도 문자 가면 거의 바로 답장 오구요. 제가 할말만 딱 하고 문자 더 이상 안하면 그게 아직도 좀 섭섭하답니다. 말을 이어 나갔으면 좋겠는데 오빠는 할말만 한다고. 이게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태도입니다. ㅇㅋ?

그니까 원인은 두가지에요. 일단 님의 남자답지 못한 성격. 일부러라도 좀 남자답게 굴어볼 수 없어요? 그 여자 생각나서 미치겠죠? 그럼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위를 하세요. 그럼 현자 타임이 오면서 좀 차분해 집니다. 이게 좀 그러면 다른 취미를 가지세요. 게임 좋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그런 게임들요. 예를 들어서 문명 시리즈 같은 거. 몇시간 눈깜짝이거든요. 중간에 멈추기도 쉽지 않고. 여자? 생각도 안납니다. 바빠 죽겠는데. 온라인 게임도 괜찮아요. 아니면 밖에 나가 친구라도 만나서 술을 마시든 동호회 활동을 하시던.

일부러라도 여자를 좀 잊어보세요. 심심하니 자꾸 여자 생각나고 전화하고 싶은데 안해주니 섭섭하고 서운하고 그러다 말다툼하고 그냥 가만히 있다가 주말에 만났으면 별 상관 없었을텐데 괜히 전화해서 싸우고 지지고 볶고 주말에 만나서도 기분 안좋고 원거리 연애라서 바로 바로 풀 수도 없고... 그냥 간단간단히 연락 하다가 주말에 만나면 최선을 다해서 잘 해주시고 주중 되면 또 연락 이틀에 한두번 하고 그런 식으로 지내면 안되나요? 

물론 성격이라는 게 별로 잘 안바뀝니다. 근데 노력하면 바뀌더라고요. 저도 첨엔 님과 비슷한 성격처럼 굴다가 처참한 실패를 많이 맛보았어요. 나만 좋아했어요. 여자는 날 안좋아했고. 그런 실패 한두번 겪고 나니까 점차 여자 따위... 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여자는 잡으려고 할 수록 멀어집니다. 적당한 밀당은 님을 위해서도 둘 사이의 관계 증진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밀당의 목적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예쁘고 열정적인 사랑이 가능한 오래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제 말이 좀 아프게 들렸을 지 모르겠지만, 계속 이 성격이라면 그 어떤 여자도 님에게 별로 흥미가 없을 거에요. 아무리 덩치 크고 말 험하게 해서 남자인 척 하는 여자도, 마음 속에는 여린 소녀가 들어있기 때문에 듬직하게 아빠처럼 자신을 보호해주고 기댈 수 있는 남자 상이 원형처럼 마음 속에 들어 있기 마련이에요. 

님은? 아니죠. 항상 행동하실 때 이 여성의 듬직한 아빠였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말도 빨리 하지 마시고 적당히 템포 조절 하시고요. 특히 짜실한 거에 매달리고 서운하니 어쩌니 말쌈 하지 마세요. 대신 말쌈 한번 하면 모든 근거 논리 다 준비했다가 질릴 때까지 조져버리시고요. 그래야 함부로 시비를 안겁니다. 자기도 피곤하니까. 그 외에는 너그럽게 굴어 주세요.

부디 성격 바꾸시고 갑질하면서 연애 하시길 바랍니다. 

상남자.



아 그리고, 결혼할 사이라고 디폴트 놓고 시작하지 마세요. 차라리 어차피 헤어질 사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래야 맘이 더 편하고 여유가 생기죠. 아직 엄청 젊으시잖아요? 나이도 있으니 결혼...? 아닙니다. 결혼은 나이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니고 날 좋아하는 무지 좋아하는 사람이 먼저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 외에 타이밍도 좀 맞아줘야 되지만 그건 부차적인 문제죠. 

상남자. 



답장 잘 읽었습니다, 상남자님.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귀고 나서 여자가 저에게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게 떠오르네요. 거기서 저는 또 왜 나에게 궁금해하지 않아 물어보고 그거에 서운해하고.. 여자가 그런적이 있었어요. "넌 왜 남자답게 대하지 못하냐"고,  "내가 여자가 아니라 내가 남자이고 넌 여자 같다"고.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말꺼내올 때 부터 이미 정했을 수도 있겠네요 여자쪽에선..

전 이리 생각했거든요. 남자답게 남자답게 그리 말하는데 그렇게 남자답게 대해주면 여자답게 행동 할거냐고..
나의 모습을 좋아하지 못하지 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여유를 가지고 그리 대하지 못하고 계속 제 모습만 더 보이려 했던 것 같아요.

궁금해하는게 그사람이 호감이 있어서 궁금해 하지만.. 내가 궁금증을 유발하게 할 수도 있는 경우도 있다는 걸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판단해주신것 같아 감사드리고 지우지 않고 계속해서 읽고 생각해보면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겠죠 ㅎㅎ

저도 군대가서 까지도 여자에 대해 무지하고 알지도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까이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여자에 대해서 알고 저를 온전히 좋아해주고 또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날 거라 생각하고 지내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어서..저만의 방식보다는 이렇게 문의 드렸습니다.

솔직히 조금 제가 이런부분이 아니고 싶다 부정만 했지 온전히 제 성격이 이렇다 말하지 못했거든요. 소심하고 사소한거에 잘 신경쓰는 성격 좋은 성격 아니잖아요.. 그래서 외면하려고만 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다시금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건강관리 유념하세요~ 좋은 인연이 또 나타나겠죠 ^^ 그때 연락또 드릴게요 ㅎㅎㅎ 




이미 스스로 정답을 알고 계셨던 거 같네요 
타인의 입으로 확인하고 싶었던 것일 뿐...
문제점을 알면 절반은 해결한 거에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상담 메일은 lovewartalk@gmail.com 
상담은 반드시 게시판 공개를 전제로 이루어 집니다. 
익명은 항상 보장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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