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를 줄여서 결정사라고 합니다.

결정사에 대한 흔한 오해, 활용하는 방법, 유의할 점 등을 

간략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회사마다 시스템이 달라요. 자신에게 잘 맞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정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결정사에 대한 오해 : 선보고 바로 결혼한다?

 

그렇지 않습니다. 결정사는 회사에서 시켜주는 `소개선`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일단 둘의 만남 약속이 잡히면 그 다음부터는 95%는 둘이 알아서 하는 것입니다. 둘이 일년 내내 데이트를 해도 되고, 만나서 한달만에 결혼해도 됩니다. 커플 매니져는 첫 만남 후 만남이 어땠는 지 정도만 체크해서 서로의 의사를 서로에게 전달해줍니다. 서로 직접 "죄송해요, 좋은 분 만나세요"라고 문자 보내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덜 상합니다. -_-;; 만나서 3개월만에 결혼하려고 결정사 가입하는 분들도 있지만 1~2년 사귄 후에 결혼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니 굳이 결혼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임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정사가 좋은 이유 : 나름의 검증된 사람이 나와요.

 

결정사에 가입할 때 여러가지 기재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습니다또한 졸업증명서재직증명서 등등의 서류를 많이 제출합니다비용을 조금 부담하면 회사에서 알아서 그런 서류를 수집하기도 합니다그러니 ( 100% 신뢰를 해서는 안되겠지만 아는 사람이 건너 건너 해주는 소개팅보다 조금 더 검증된 사람이 나온다는 것입니다처음 만나서 직업사는 곳연봉 등의 거북스러운 질문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커플 매니저를 통해서 그 사람의 조건을 간략하게나마 들었고 만날 사람을 직접 골랐을 수 있기 때문이죠.

 

 

결정사를 이용하는 잘못된 방법 : 신분 상승의 기회? NO~ NO~ 

 

전문직 남성들은 죄송하지만 결정사 가입비용/문턱이 매우 낮습니다. 기본적으로 결정사라는 곳은 잘난 남자들을 차지하기 위한 보통 여성들의 사투장입니다. 전문직 남성들은 실내 낚시터의 물고기들이고, 여성들은 직접 돈 내고 입장하는 낚시꾼 손님이지요. 그래서 보통 여성들의 비용이 훨씬 높습니다. 전문직 남성들은 거의 공짜에 준하거나 50만원 수준인 반면 여성들은 200~5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결정사에는 남성 회원이 여성 회원이 절반 정도에 그칩니다.

 

그리고 그 고스펙 남성들은 바보가 아닙니다[각주:1]. 그분들도 아주 신중하게 애인/배우자를 고르기 때문에 돈만 날리고 전문직 남성은 커녕 애인도 못 건지고 횟수만 다 채워서 나오는 여성들이 더 많습니다[각주:2]. 결정사에서 만난 전문직들은 대부분 꽤 많은 혼수를 요구하게 마련입니다. 처음부터 사랑으로 인연으로 만난 게 아니라 서로 계산 튕겨보고 나오는 사이이기 때문입니다[각주:3]. 산전수전 다 겪은 그들에게 콩깍지 씌우는 건 힘듭니다[각주:4]. 사귀는 데 성공해도 결혼 전에 엎어지기 일쑤에요[각주:5]. 그러니 적당히 자기 수준에 맞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혼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결정사를 이용하는 훌륭한 방법 : 이성에 대해 공부하고 익힐 기회.

 

남성이든 여성이든 결정사는 여러 이성을 만나보는 좋은 기회입니다. 구차하게 친구 동료 친척에게 부탁하지 않고도 돈만 내면 얼마든지 검증된 이성을 만나게 해줍니다. 본전 생각 나겠지만, 여기서 꼭 애인이나 배우자를 만나야겠다는 욕심을 버리십시요. ", 세상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곳으로 활용하세요. 그리고 맘에 드는 이성을 유혹하는 방법을 자꾸 갈고 닦는 기회로 여기세요. 그래야 진짜 맘에 드는 사람을 (어디에서든 만났을 때)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은 어떤 이성을 정말로 좋아하는 지 스스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기회로 삼으십시오[각주:6].


물론 회사마다 다르지만, 결정사에서 만날 사람의 사진을 보여준다면, 특히 여성의 사진은 가장 예뻣을 나이의, 가장 잘 나온 사진을 다시 포토샵 한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각주:7]. 실제로 나가보면 사진의 50~70% 정도만 닮아있습니다. 실제 저는 못알아 본 적도 있습니다. 남성분들은 이 악물고 표정 관리 잘 하시구요[각주:8]. 전문직 남성 회원은 회비가 싼 대신 밥 값은 대부분 남성이 부담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위기를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여성분이 거의 절반을 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의사항

 

유의할 점 1 : 성혼보다는 횟수 채우기에 급급한 회사들.

 

사설 뚜쟁이(?)[각주:9]는 성혼비를 받기 때문에 성혼에 목적을 둡니다. 하지만 결정사들은 "횟수 제한"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4회 만남은 200만원, 7회 만남은 250만원". 이런 식이죠. 그래서 특히 여성들에겐 만남 횟수 채워서 내 보내버리는 데 급급한 경향을 보입니다. 전문직 남성은 뭐라고요? 실내 낚시터의 물고기. 그래서 전문직은 커플 매니저들에게 평판만 나쁘지 않을 경우 거의 무한대의 만남 기회가 생깁니다[각주:10]

 

그러니 한명 한명 신중히, 사람마다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만나보세요. 맘에 안들어도 한번 더 만나보세요. 두번째 만남에 그 사람의 매력을 발견할 수도 있고 이런 `검증된 실전`을 임할 기회는 흔히 오는 것이 아닙니다. 만남 시간 간격이 중요한 이유는 한꺼번에 여러명을 만나면 될 인연도 안될 것이고 만남 상대방에게도 불신감을 주기 쉽습니다. 꼭 한명씩만 진지하게 만나보시길.

 

 

유의할 점 2 : 맘에 안들어도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셔요.

 

당연히 맘에 드는 사람보다는 맘에 안드는 사람이 더 많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한번 보고 말 사람인데 함부로 해도 되겠지"라는 관념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커플 매니저들이 만남 후기에 대해서 모두 물어보기 때문에 커플 매니저들은 어떤 사람의 `평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평판이 좋다면 좋은 사람(역시 평판이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당신에 대한 평판이 나쁘다면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겠죠? 이것도 다 사람이 하는 일이랍니다[각주:11] 

 

맘에 안들어도 분위기 유지하려고 애쓰고, 농담도 좀 하고, 배려도 하다 보면 어느 덧 맘에 안드는 사람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 연습(?)이 됩니다. 매니저들에게 평판도 좋아지죠. 제일 좋은 것은 맘에 드는 사람이 나왔을 때 확 휘어 잡을 수 있는 스킬을 연마하게 된다는 겁니다. 젊은 사람들 물론 헌팅하고 클럽가고 소개팅 하고 잘 하는 사람은 잘 하지만, 학업, 직업에만 열중하다 보면 데이트 한번 변변히 없이 지냈던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겐 결정사가 참 좋은 학습이자 기회의 장이 됩니다.

 

 

유의할 점 3 : 가장 중요한 것 : 욕심 부리지 말고 멈추세요!! 

 

만나다 보면 자꾸 욕심이 생깁니다. 이 사람은 다 좋은데 머리털이 부족, 이 사람은 잘생겼는데 연봉이 별로, 이 사람은 스펙은 좋은데 종교가 안맞네... 애초에 선보기 싫은데 끌려 나와 앉아 있는 사람도 많아요 (실제 사례 링크). 그렇게 한명 한명 보내다 보면 횟수가 다 차서 어느덧 결정사에서 나와야 합니다. 모든 게 맘에 드는 상대는 절대 없어요. 그런 사람이 왜 결정사에 왔겠어요? 있어도 이미 진즉 누군가가 채갔어요. 욕심을 내려놓고 상대방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십시요. 당신도 완벽하진 않잖아요?

 

만남을 반복하다 보면 이게 복권과 비슷한 심리를 주는데 "한번만 더 만나보면 모든 게 맘에 드는 상대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간절함을 줍니다. 적당한 상대를 만났다면 더 이상 횟수 소비하지 말고 그 사람에게 당분간 최선을 다하세요. 그 사람과 만나다가 위기가 오면, "에이, 짜증나는데 헤어지고 다음 만남이나 한번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는 태도가 이어진다면 인연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입니다. 결정사에서 해주는 다음 만남은 최후까지 아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의할 점 4 : 결정사에서 만났더라도 예식은 간략하게.


결혼의 두 당사자와 양가 집안에서 충분히 합의만 된다면 예단 예물 꾸밈비 봉채 등의 허례허식을 생략하고 최대한 간략하고 검소하게 혼인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결정사에서 만났다고 해서 결혼 비용이 왕창 들어가는 건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만남까지가 결정사의 역할이고 그 이후의 모든 것은 본인들이 합의하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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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약간의 편견일 수 있지만, 충분히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보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여성 전문직이 있거든 특히 유의해서 만나야 합니다. 성격이 어지간히 나쁘고, 어지간히 못생긴 여성 아니고서는 여자 의대생들은 거의 의대생 혹은 인턴,레지던트 시절에 의대에서, 종합병원에서 남자들이 대쉬를 합니다. 여자 의사는 남자 의사들에게 인기가 많거든요. 그런데 여자 의사가 결정사에까지 나왔다??? 성격적으로 결함이 아주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유의하십시오. [본문으로]
  2. 만약 결정사에 돈을 내고 가입만 한다면 고스펙 남성과 결혼할 수 있다면 애초에 고스펙 남성과 결혼 못하는 여성도 없을 겁니다. [본문으로]
  3.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2000만원 가지고 전문직과 결혼하려는 여성이 있다면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문으로]
  4. 재미있는 건, 실내낚시터에서 낚시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내낚시터의 물고기들은 아주 영악해져 있기 때문에 미끼만 살살 빼먹고 도망치는 등, 생각보다 낚시가 쉽지 않습니다. [본문으로]
  5. 성혼한다고 해도 뒷탈이 나기 딱 좋습니다. [본문으로]
  6. 물론 그런 기회 치고는 꽤 비싸긴 합니다. 가능하면 다른 쪽에서 소개를 받는 게 더 좋긴 하겠지요. [본문으로]
  7. 소개팅에서 솔직하게 말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를 가정한 팝콘 동영상에서 소개팅 여성은 "아직도 프사 믿는 병신이 있네요?"라고까지 말하더군요. [본문으로]
  8. 게다가 실물에서 다시 화장 한번을 더 벗겨내면 또다른 인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가서 화장하는 방법 강의하는 영상들을 찾아보세요. 화장 노하우에 따라서 얼굴이 천지차이로 바뀝니다. 최홍만이 김태희 됩니다.... [본문으로]
  9. 보험업을 하는 분들이 발이 넓은 편이라서 뚜쟁이를 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튼 발 넓은 아주머니들이 부업으로 뚜쟁이를 하시는데 성혼비가 좀 쎈 편입니다. [본문으로]
  10. 억울하면 자기도 전문직 되는 수 밖에... [본문으로]
  11. 여성들은 흔히 커플 매니저에게 하소연하면서 더 좋은 스펙의 더 성격 좋은 남자를 소개시켜달라고 전화통 붙잡고 하소연 하는 경우가 많은데 쓸데없는 짓입니다. 정말 좋은 사람을 소개받고 싶거든 자신의 평판부터 높이세요. 자신의 외모만 믿고 깝치다가는... 횟수 금방 차고 쫓겨나다시피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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