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부모님 반대에 이어 남친까지 헤어지자네요"
안녕하세요?
결혼문제로 너무나 답답해서 상담 요청합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2012년에 만나서 2014년 중반에 헤어졌습니다. 그러다 그해 말에 다시 만나서 지금까지 사귀다 엊그저께 다시 헤어졌어요. 저는 남자친구의 마음을 되돌리고 또한 우리 집에서 제 남자친구를 사위로 받아줄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중략)
처음에 헤어진 이유: (요약:남친의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아 갈등이 고조되다 헤어짐) 하지만 6개월간 헤어져 있는 동안 서로 그리워했고 작년 말에 다시 만났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만 있으면 다른 건 다 없어도 된다고 해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 부모님께 남자친구를 소개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절대 안 된다고 반대를 하셔서 아버지도 결국 안 나오셨습니다. 아무리 얘길 해도 안 만나겠다 하시니 남자친구와 집으로 사전 연락 없이 그냥 갔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래도 앉으셔서 남자친구의 가족 관계에 대해 물으시고 하셨으나, 어머니께서는 자리에 앉으시지도 않고 남자친구에게 다른 좋은 여자 만나라고 하셨고, 몇 마디 얘기도 제대로 못 하고 그냥 집을 나왔습니다.
어머니: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결혼을 극렬히 반대하십니다. ( 요약 : 8가지의 이유나 대시면서 반대하심 )
위 내용에 대해 제가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반박하니 어머니는 “네가 지금 날 가르치려 드느냐?” 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남자친구의 좋은 점을 얘기하면 “연애할 때 안 그런 사람이 어딨냐?” 하시면서 엄마아빠 죽고 나면 결혼하라고 하네요. 완전히 벽 보고 얘기하는 느낌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 거부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제가 얼마나 상처를 받는지 정말 제 속을 꺼내 보여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다시 얘기를 꺼내도 남자친구에 대한 비난만 커지고 계속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게 됩니다. 예부터 딸은 올려서 보내고 며느리는 낮춰서 본다고 했다며 왜 이런 사위를 봐야 하냐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십니다.
아버지: (방관자적 입장)
여동생: 반대..
저: 저희 부모님이 반대해도 강행하길 원합니다. 딸이 잘사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도 결국 받아들일 거로 생각합니다.
남자친구: (중략) 저를 설득하는 데 2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이제 저희 부모님을 설득해야 하는데 만나주지도 않고 도저히 방법이 보이지 않으니 너무 지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 말대로 우리끼리 강행해서 결혼한다 해도 전혀 행복할 거 같지 않대요. 자신은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한 채로 살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남자친구 성격상 자신과 맞지 않은 사람이면 상종을 안 합니다.
그런데 제 부모님이 그러시니 남자친구는 저를 볼 때마다 괴로울 것 같고 나중엔 저를 무시하게 될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자기 부모랑 잘 지낼 거고 자신의 어머니를 모시기까지 해야 하는데 그러면서 친정부모를 안 보고 지낼 수 있겠느냐고 하네요.
또, 자신의 부모님은 자기 자식을 거부하는 사람의 딸인 저를 어떻게 며느리로 이뻐하겠느냐고 하면서 저는 결혼하면 시집살이를 할 수밖에 없을 거래요. 남자친구의 아버님이 말씀하시길, 어머니를 보면 딸의 미래를 알 수 있는데, 저번에 돈 문제로 헤어졌고, 저의 어머니가 돈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저도 결국 저의 어머니처럼 되어 남자친구(아들)를 괴롭히고 서로 맞지 않게 될 거라고 하셨대요.
이렇게 글을 써 놓고 보니 남자친구를 놔줘야 할 거 같아요. 남자친구가 자길 좀 살려달래요. 그렇지만 저는 이 사람이랑 살고 싶은데 정말 방법이 없을까요? 저야말로 저 자신을 모르고 욕심부리고 있는 건가요?
네.
님 부모님에 남친 부모님까지 결혼 반대를 하고 있고, 심지어 남친까지 살려달라면서 놔달라고 하는데 님 혼자 억지 결혼 추진해봐야 안됩니다. 님 경제력이 님 부모님과 남친 부모님 원조를 다 씹어버리고 결혼할 정도로 풍족하다고 해도 이 경우에는 결말이 좋지 않아요. 남친과 님이 둘이 의기투합해서 잘 살자고 굳게 의지를 다져도 될까 말까 한데... 안되는 것은 놔주는 것도 사랑입니다. 사실 너무 안되는 케이스라 해드릴 말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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