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과거에 남자 1명에게 가족 3~4명이 먹고 살 수 있는 임금을 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근로자 1명에게 혼자 근근히 먹고 살 만한 임금만을 준다. 실질적으로 임금이 많이 줄었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남녀평등 페미니즘 어쩌구 하면서 여성도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대신 남자들의 월급을 올리지 않았다.


즉, 남자들의 임금 상승이 지체된 만큼만 여성의 임금이 올랐다는 뜻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1명 월급으로 2명 고용할 수 있게 된 것인데 미국에서 페미니즘이 퍼질 때 의외로 열렬히 환영한 사람들이 미국 기업가들이었다는 것을 보면 답이 나온다. 그래서 더욱 빨리 남녀평등 사상이 퍼질 수 있었고. 그래도 이들은 육아시스템을 정부에서 책임지면서 그 보완책을 내놓으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



( 공짜로 혜택을 보는 것을 무임승차라고 한다 )


한국은 아주 심각한데, 인구 줄어든다고 애는 낳으라 강요하면서 실질적으로 육아 시스템은 (서구 선진 사회에 비하면) 방치에 가깝다. 여자더러 일하라면 누가 애를 보나? 그 책임은 상당 부분 친정 어머니 혹은 시어머니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그 댓가는 기업에겐 공짜다. ( 친정 어머니에게 양육비 조로 용돈을 드리는 것은 아내이지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아무런 댓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즉 엄마로선 같은 일을 하고도 임금을 적게 받는 셈이다. )


기업은 할머니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여성을 고용할 수 있는 것다. 남자 1명에게 줘야 할 임금을 두명(남녀)에게 나눠주면서도 육아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도 지지 않고 댓가도 치루지 않는다.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 노년에 육아에 시달려야 하는 할머니들과 돈을 모아야 할 때 모으지 못하고 양육비를 대야 하는 젊은 부부들이 육아 시스템에서 희생자로 남고 기업은 전혀 댓가를 치루지 않는다.


그래서 기업이야말로 공히 지불해야 할 양육비를 지불하지 않고도 여성을 부려먹는 무임승차자인 것이다. 그 결과로 젊은 부부들은 출산 파업을 하고 기업은 내수가 붕괴되어 노동자와 소비자를 모두 잃는다. 국가 뿐만 아니라 기업이라는 무임승차자의 말로도 매우 어두울 것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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