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가진 게 천벌 받을 일?


 

딸 가진 부모들은 요즘 시집 보낼때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많아 봐야 2~3천. 남자들이 준비할 전세집은 적어도 억단위... 그래서 아들 하나면 금메달 둘이면 동메달.. 셋이면 목메달이라고 하죠. 요즘 분위기는 아들 둘만 되어도 목메달이네요. 그만큼 결혼시키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드니까요. 


그만큼 희생을 치뤘으니 아들에게 경제적인 부양을 바라는 것은 어느정도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희생도 없이 시집간 딸이 남편 돈을 친부모에게 바치겠다...? 그렇게 똑같이 반반 하면 시댁쪽의 노후는 훨씬 비참해질겁니다. 묻고 싶어요. 아들 가진 게 천벌 받을 일인가요?

요즘 딸 대학 안보내는 집 없습니다. 집에 아들도 없고 친정 부모에 대해서 경제적인 부양을 하고 싶다면 본인의 능력대로 부양하세요. 남편의 돈은 남의 돈입니다. 그 돈에 눈독들여 친정 노후 부양을 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본인의 능력없음을 탓하셔야죠. 아니면 직업을 갖고 일을 하시던지요. 

편이 어느정도나마 용돈을 주겠다고 하면 그것은 <감사히 받아야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 낳아준다 드립치지 마세요. 님의 자식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낳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님이 대리모가 아니라면요. 정서적으로 친부모와 유착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그냥 시집 가지 마시고 계속 친부모랑 눌러 붙어 사세요. 남의 집 귀한 아들 괴롭히지 마시구요. 


어른들끼리는 어느정도 아들에게 많이 주고 대신 봉양을 기대한다 라는 것이 합의가 되어 있는데 주로 젊은 처자들이 어느 때는 가부장제에 의지했다가 어느 때는 현대식으로 하려고 하니 남자들과 충돌을 일으키는 겁니다. 왜 한 입으로 두말..?



딸 가진 부모들도 책임 있어.
 

딸 가진 부모님들은 시집 보낼 때 거의 공짜로 보내다 시피 했으면 딸들에겐 .. 특히 전업주부 하는 딸에겐 손 안벌리셨으면 좋겠어요. 손벌리고 싶으면 혼수와 예단을 후하게, 집값도 많이 보태고.. 뭐 그렇게 하시던가요. 자기 노후 보험 들자고 , 매달 용돈 타고 싶어서 자기 딸 팔아먹은 것 아니잖아요? 전업 주부 딸이 남편 돈을 가져와도 상징적인 금액만 받으시던지 그 이상은 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느냐면요, 실제로 결혼 전에 친정에 보낼 용돈 금액부터 `합의`하려고 드는 여자들을 몇명 봐서 그래요. 자긴 전업주부 한다면서 말입니다. 효녀 났네 .. 그러니 이런 여자들이 어딨냐고 하지 마세요. 있어요. 있으니 20명 밖에 안 사귄 저한테도 둘이나 걸려 들었겠죠. 씨바 제가 호구로 보였나봐요. 

일단 시집 보냈으면 그 가정은 독립된 가정이므로 그 가정의 일은 그 가정 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독립시켜야 합니다. 허구헌날 딸이 도망오면 봐주고 감싸안아주고 그러면 딸은 그 버릇 못 고치고 계속 친정에만 의지합니다. 한 가정의 독립성은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합니다. 

한편... 10년 전보다 남성이 부담하는 결혼 비용 절대액은 크게 늘어난 반면, 여성이 부담하는 결혼 비용은 오히려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놀랍죠? 이게 말이나 됩니까? 




권리 주장 전에 의무 수행

결론적으로는 앞으로 가면 갈수록 여성들의 사회 참여와 소득이 올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시댁 친정 동등하게 용돈을 드려야 하구요. 그 대신 여성들도 데이트비용부터 반반 내는 습관 익히시고 결혼 비용도 반반 내는 습관 익히시길 바랍니다. 그 후에 권리를 주장하셔야죠. 

모든 권리는 권리부터 주장하는 게 아니라 의무 먼저 수행하는 겁니다. 고대 로마에서도 로마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로마 군대에 다녀와야 했습니다.. 지금 미국에서도 미국 시민권을 얻는 방법 중의 하나는 미국 군대에 다녀오는 겁니다. 항상 먼저 내놓으라는 건 한국 여성계의 고질병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게 국가가 모든 노인들의 노후를 책임져 줘야 할겁니다. 복지사회로 가야 된다는 거지요. 그러면 용돈을 주네 마네 그런 소리도 없어지겠죠.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독립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고요. 너무 오래동안 부모님께 의지하다 보니, 그 후로도 처월드 시월드 하며 계속 가정에 간섭을 받고 사는데 만병의 근원이 됩니다.

물론 별로 해온 것도 없는 아내의 남편이 처가에 용돈을 드리는 집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적으로 사는 남의 가정 아내들이 받는 `호의`를 자신의 당연한 `권리`로 착각해서 자신의 남편에게 `요구`한다면 가정의 분란은 끝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제발... 결혼 전에 친정에 돈 몰래 가져다 주고 시집 가지 마세요. 요즘 안정된 직장을 가진 여성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유행이에요[각주:1]. 뭐 하러 처녀 때 모은 돈 들고 시집 가냐고, 친정에 주고 가라는 사상이 공무원/공기업/대기업/전문직 여성들 사이에 많이 퍼져있어요. 정직하게 모은 돈 들고 시집가면 병신 취급을 한다니 거... 너무한거 아닙니까?


이 글을 읽은 어떤 유부남 분의 리플 더 보기 







글 전체 목록 보기

믿고보는 정상연애 공정결혼  트위터 ,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네이버 이웃 , RSS 피드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을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필요없어요~▼ 


  1. 남친 부모님은 기둥뿌리 뽑고, 남친은 대출 알아보러 다니고... 그 사이에 여자는 돈 빼돌리고. 여자는 직장을 가진 것 만으로도 혼수! 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남성들이 여성들의 혼수를 2천만원으로 용인해줄 때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여성들의 소득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결혼 비용은 오히려 줄어들기만 하니 차액이 어디로 갈까요? [본문으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