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으로 결혼이라는 제도가 성립된 이후로 모든 사회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의 정조 의무가 강조되어 왔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여성은 자기 뱃속에서 애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니 무조건 자기 아이가 맞지만, 남성은 이 애가 내 애가 맞는 지 아닌 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가 없다. ,여성이 마음 먹고 속이려고 들면 남자는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런 구조 때문에 남성이 양육을 회피하려 들면 손해 보는 것은 아이의 엄마다. 이런 남성을 아이의 양육에 참여시키기 위한 설득 수단이 아이에게 남자의 성을 물려주는 것 (당신의 아이라는 것을 인지 시키기 위함) 그리고 여성의 정조 의무 강조. 즉, 이 아이는 니 아이가 확실하니 같이 키우라는 말. 여자 혼자서 애 키우기 힘든 것은 동서 고금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이 사실 여성의 정조 의무는 이렇게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왜 여성들만 정조의무가 더 엄격하게 적용되느냐 항의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이면을 잘 들여다 보면 여성들도 암묵적으로 합의한 사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몸 함부로 굴리는 여자들이 임신을 해서 남친에게 "당신의 아이다"라 말했는데, 남친이 "이 애가 내 애인지 내가 어떻게 아느냐? 나는 모른다"라며 버틸 때의 그 황망함과 비참함은 느껴본 이만 알 것이다.


p.s : 학술적으로 정립된 사항이 아닌 내 사견임을 밝혀둠. 동의하거나 말거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