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경우, 결혼하고 멀어지는 친구들을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여자 치마 폭에 둘러 싸여 사는 불쌍한 쪼다들이다. 그들에게선 몇가지 패턴이 발견된다. ( 육아 때문에 힘든 기간을 지내고 있는 유부남들은 제외다 )



1. 결혼 전 연애를 거의 해본 적이 없다.


- 연애를 거의 못하다 첫사랑과 결혼하게 되는 패턴. 이 경우 여자가 남자에게 거는 여러가지 심리 전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서 여자 치맛폭에 둘러 싸이게 된다. 여자는 남자보다 보통 벌이가 적고 힘도 약하기 때문에 대신에 각종 심리전술을 발전시키게 마련이다. 자신에 맘에 안들면 냉전 분위기를 만드는 방법, 밥을 대충 차리거나 안차리는 방법, 잠자리나 스킨쉽을 거부하는 방법, 시댁에 하던 전화를 거부하는 방법 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방법들을 알고 있다. 이런 심리전에 익숙하지 못한 남자들은 꼼짝달싹 못하고 여자가 하자는 대로 하고 만다. 그게 마치 `애처가`의 처신인냥 착각하면서... ( 그 자신이 점차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에는 늦고 만다. )



2. 주말에 만나자고 전화해보면 마누라 친정 일로 바쁘다.


- 본가 일로 주말에 바쁘다면 모르겠다. 대부분 아내 친정 방문, 장모님과 식사, 아내 친정 식구들과 여행, 아내 친정 친척들과 식사, 아내 친구 결혼식...항상 처가, 아내 쪽 일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자기 본가에는? 멀다는 핑계로 설 추석에 한번씩 가고 만다주로 친정 바라기인 여자들과 결혼한 남자들이 이런 고통을 겪는다. 전화 걸어 만나자고 할때마다 처가 처가 처가 시리즈만 계속 나오니 나중에는 전화하기도 싫어진다.  `그래 이놈아, 처가랑 잘먹고 잘 살아라... 제 부모도 못 챙기는 주제에 마누라 친정만 뻔질나게 드나드는구나` 느껴질 뿐이다. 이게 쪼다 아니면 뭔지 모르겠다. 



3. 친구들 만나러 간다면 아내가 눈치를 많이 준다.


- 아내가 여러가지 핑계를 대서 친구 만나러 가는 남편을 못 가게 붙잡는다. 그리고 나가면 여러가지 이유를 댄다. 대표적으로는 "출장 다녀온지 얼마 안되었으니 건강상 쉬어야 한다, 곧 출장 갈 사람이 아내 놔두고 어딜 돌아다니느냐, 신혼인데 벌써부터 이러기냐, 나 임신했다, 나 입덧한다, 나 아프다, 나 생리통 있다, 애가 어리다, 애가 아프다" 등등 벼러별 명분을 만들어 대서 무시하고 나가려고 하면 남편을 나쁜 놈으로 매도하기 딱 좋게 만들어 놓는다. 


- 그리고 남편 외출 후에는 몇날 며칠을 남편을 들볶거나 냉전을 일삼는다. 다투기가 싫어서라도 대부분의 남자들은 마누라 눈치를 보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런 친구들은 "아내가 친구 만나러 가도 된다고 말은 하는데... " 라고 말하며 말꼬리를 흐린다. 만나러 가라고 해도 귀가 시간을 타이트하게 두는 둥 각종 제한을 두어 사실상 못나가게 막는다. 이러면 자연히 자신의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다. 마누라 입장에서는 남편 꽉 잡고 살아서 좋을 지 몰라도 친구들이 볼때는 그저 마누라 잘못 만나 쪼다가 된 인간으로 보일 뿐이다


- 물론 아내 스스로는 자기 친구 만나러 나가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도 자기 인생이 있다는 말 한마디면 간단히 해결된다. 심지어 누굴 만나려는 지 알 필요 없다고 뻔뻔히 말하는 경우도 있다.



4. 용돈이 매우 적다.


- 경제권이 마누라에게 넘어가 있다. 용돈이나 좀 적당히 주면 좋은데 여러가지 이유로 용돈을 아주 빠듯하게 준다. 신기한게 이런 경우 아내가 전업주부인 경우가 많다. 뭐 물론 아내가 전업주부니 아무래도 소득이 적을 것이고, 적은 소득 아껴 쓰려다 보니 남편 용돈이 적겠지만, 전문직으로 충분히 여유 있게 (월수익 1~2천) 버는 친구들조차 용돈이 30만원인 경우를 본 적이 있다. 이 경우는 아내가 용돈으로 남편을 조종하고 행동에 제약을 가하려는 목적 외에는 없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훗날 이 아내는 친정으로 500씩 빼돌리다 남편에게 들통났다)


아무튼 용돈이 빠듯하다는 건 친구들 만나면 밥값 술값은 친구들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건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항상 빈대 붙는 사람을 환영해줄 리가 만무하고, 스스로도 자존심 상해서 갈수록 친구들과의 모임, 만남을 피하게 된다. 한달에 천만원을 벌어도 스스로 쓸 수 있는 돈은 30만원 뿐인데 이는 돈 버는 노예가 아니고 무엇이랴? (전문직 자영업이면 비자금 만들기 쉽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내가 업장에 나와 날마다 장부 검사 하거나 심지어 같이 일하는 등 돈줄도 쥐는 경우가 있다)


- 그래서 요즘에는 경제권에 관해서 남자들이 민감하다. 결혼 전에 경제권에 관하여 적당한 타협을 보고 남편 용돈을 아내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틀어쥐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하라.



5. 젊어서 바람둥이였던 경우.


- 1번 패턴과는 정 반대로, 젊어서 너무 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다녔고, 그것을 아내가 알고 있을 경우 남편을 꽉 쥐어 짜는 명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밖에서 사람 만난다고 하면 무조건 의심부터 해서 사람 갑갑하게 하고, 늦게 들어오는 것은 무조건 바람으로 간주해서 용납하지 못한다. 이때 신기한 것은 심지어 남녀 둘이 원나잇으로 만난 관계라도 여자만 남자를 쥐어 짜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남자는 왜 참냐고? 그냥 애 보고 참는단다..



미국여자와 한국 여자의 주요 차이점이란다...



이런 패턴들이 싫어서 나는 친한 친구가 결혼한다고 하면, 결혼 전부터 친구의 마누라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여러가지 공을 많이 들인다. 그의 아내가 "여보, 그 사람 좀 이상한 거 같애. 안 만나면 안돼?"라고 말하는 순간 자칫 십년에서 수십년 된 친구와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현명한 아내들은 남편이 숨쉴 수 있게 적당히 풀어주는 지혜를 발휘하지만, 어리석은 아내들은 남자 숨도 못쉬게 꽉 쥐고 있는 것만이 `현명한 결혼 생활`인 것처럼 착각한다. 그런 남편들은 언젠가는 외도 등으로 폭발하고 만다. 


참 연락 뜸하던 친구에게서 전화와서 이혼할까 말까 상담해 온다. 이혼 진행은 어떻게 해야 하고 재산 분할은 어떻게 하냐면서... 답답할 노릇이다. 물론 결혼에는 큰 책임이 수반되며 총각처럼 자유로이 살아서는 안된다. 남편은 치약이 아니다 꽉꽉 짜내봐야 피고름만 나올 뿐이다. 하지만 아내들은 결혼을 이유로 남편의 인생을 송두리째 저당 잡을 수 있다고 착각해서도 안된다. 


남자들은 행복하려고 결혼했다가 졸지에 쪼다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 5가지 패턴을 기억하고 각별히 유념하시길 바란다. 연애할 때부터 사랑을 이유로 당신을 심하게 구속하려는 여자는 결혼 후에는 결혼을 이유로 당신을 가정이라는 독방에 수감시킬 것임을 명심하라.



 

결혼을 울타리가 아닌 감옥으로 착각하지 말라.


혼인신고서를 구속영장으로 착각하지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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