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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인권 감시센터

"계모 때문에 힘들어 하던 그녀, 잊을 수가 없어요" 본문

상담 사례

"계모 때문에 힘들어 하던 그녀, 잊을 수가 없어요"

채널 수달 2016.06.14 20:08

이번 상담은 매우 길어요. 시간 나는 분들만 천천히 읽어보시길. 

10살 아래 그녀가 문가경의 이미지랑 비슷할까? 싶어서 그녀의 사진을 첨부해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블로그에서 글을 읽고, 메일을 보냅니다. 그 전까진 몇몇개만 읽었지만 오늘 새벽에 많은 글들을 읽고 , 상담메일을 보내봐야 겠다 생각이 들어서 메일을 보냅니다.


우선 저는 올해 3X살이고,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헤어진 그녀는 2X살이고요. 취미가 같아서 취미활동을 하는 곳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죠. 저는 그전에 2년여의 연애를 하다가 여친의 바람으로 헤어지고 몇 년동안 방황을 하던 터라 누군가를 만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먼저 인사를 건네주고, 관심을 보여줘서 저도 조금씩 마음을 열었습니다. 3달간은 서로 많이 만나지 못했지만 취미활동 하는 센터에서의 시간이 같아서 그 시간에는 꼭 만나곤 했습니다. 그 시간이 끝나고 주변 산책을 하기도 하고요. 저는 나이차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했지만 그녀가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었기에 좀더 서로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재수생이었는데요. 수능을 봐야 하는 시점에 저 때문에 괜히 들떠서 공부에 방해 되는건 아닐까 해서, 어차피 정식으로 사귀자고 할 거면 일찍 말하고 그녀 마음 편하게 공부에 집중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사귀게 되었죠. 저는 지난번의 연애에서 많이 힘들었던 만큼 많이 느낀점이 있었기에 그녀에게는 다시는 그러지 않으리 다짐 했습니다. 정말 후회없을 정도로 잘해주자 생각했죠.


서로 편지도 주고받고 저는 그녀에게 도시락도 싸주고, 매일 집에 바래다 주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주고 싶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만나왔던 여자들과는 비교도 안되게 잘해주는 것이었는데, 그녀도 그걸 알았는지 모르겠네요. 그 전에는 도시락은 물론이고, 집에 바래다 준다는 것도 잘 해주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저보다 많이 어리다는 것도 어느정도는 제가 좀 더 배려해야지 라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그녀도 이전 남자친구를 만났을때는 손 잡는 것조차 하지 않았지만 저는 다르다고 제가 손잡고 안아주면 행복하다고 말해주었고요. 그녀의 말, 행동, 포옹했을때의 심장의 두근거림, 편지...제가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정도로 흘러 넘치는 과분한 사랑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수능이 끝날때까지는 하루에 아주 잠깐 짬을 내서 만났고, 그녀가 폰을 쓰지 않았기에 따로 헤어진 후 연락을 하진 못했죠. 주로 그녀가 공중전화에서 연락이 오면 만나고 그런 식이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부터 조금씩 뭔가 어긋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시험공부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녀는 이제 여유가 생기니 좀 더 저와 시간을 갖길 원했어요. 제 나름대로는 최선으로 그녀와 시간을 갖으려 노력했는데, 그 나이대의 연애를 생각해보면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겠지요. 온전히 서로만을 바라보는 연애를 할 시기인데, 저는 제 앞가림도 있었기에 그러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어느새 그녀도 힘들어하더군요. 저도 그것이 미안하고 ...


저는 하루종일 공부를 끝내고 집에오면 너무 피곤했는데, 그녀는 새벽내내 통화를 하고 싶어했는데, 처음에는 저도 그게 좋았지만, 몇번이 지날수록 너무 힘들더군요. 주간에도 공부중에 연락이 오면 답을 잘 못해주거나 늦게 해주는 경우가 있었는데, 여친이 그런것에 좀 민감했어요. 그 이후로도 다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다투는 일이 제가 예측 가능하거나 잘못했다고 제가 인지할 수 있는 거였다면 좋을텐데 그녀는 전혀 제가 예측 하지 못했던 것에 서운해하고 기분이 다운되서 토라지곤 했습니다. 또는 친구들하고 상담을 하고 와서 , 오빠가 자길 좋아하는 거 같지 않다고...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중이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상황이었죠. 그러는 와중에 어느날 밤 그녀가 이별을 말했습니다.


지금 상황이 바뀔거 같지 않다고, 헤어지는게 맞을거 같다고요. 저는 멍했졌고 그녀를 설득했고, 다시 생각해보자 했습니다. 잠시 시간을 가졌지만 며칠뒤에 다시 그녀는 이별을 말했습니다. 저는 체념하듯이 받아들였죠...알았다고...그동안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그런데 그렇게 통화를 끝내고 몇시간뒤에 그녀에게 울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헤어지지 못하겠다구요. 이게 뭐냐고, 오빠한테 잘보일라고 아침부터 미용실에서 머리도 자르고 했는데 이게 뭐냐구 ... 가슴이 찢어질듯 아파서 그길로 그녀에게 달려가서 만났습니다. 꼭 안아주었죠.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죠. 


그녀는 새어머니가 계십니다. 친아버지와 새어머니 사이에서 어렸을때부터 자라왔습니다. 어머니는 그녀에게 집착하듯이 키워오셨던거 같아요. 제가 그녀가 억압받고 있는거 같다. 벗어나야 할 것 같다라고 느꼈을 정도니까요.  그녀는 부모님과 트러블이 너무 잦았습니다. 그렇게 싸우고 저에게 오면 항상 다운이 되어 있었죠. 저는 위로해 주었고요. 너무 안쓰러웟습니다 . 그녀의 부모님도 이해가 안가고요. 어느날은 그녀가 아버지에게 맞고 집을 나와 저에게 연락을 해서 밤새 서울 이곳저곳 드라이브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집이 싫다고 했어요. 그치만 갈 곳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었죠.  문제는 여기서도 생겼습니다. 그녀가 집에서 다툼이 있어 저를 만나면, 저는 위로를 해주었지만, 한두번이 아니라 너무 잦아지면서 저 또한 힘들어지더군요. 


저는 그녀를 만나면 즐겁고 행복하고 싶은데, 위로를 해주어야 하고, 기분도 우울해지고,..그리고 그 상황이란게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도 않았구요. 어머니는 왜 그러시지? 아버지는 또 왜그러시지? 이런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녀는 기본적으로 우울한 감정이 기본적으로 많았어요. 그 동네에서 자살한 사람 기사를 얘기하길래 우울한 얘기는 싫어서 대충 얘기를 끝내고 화제를 돌리면,  지금 자기가 우울해서 그런 얘기를 하는데 왜 오빠는 대강 말하면서 다른 얘기 하냐고, 그 와중에도 저와 연락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 시기에요. 카톡대화명에 자기에게 비참함을 주었다는 말을 초성으로 올려놓고 제가 그걸 물어보자 친구때문에 그런거라고 오빠때문 아니라고 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저와의 연애를 상담하자 친구들이 좋지 않은 말을 해서 그렇게 올렸겠거니 생각이 들었지만, 너무 그녀의 그런 비관적이고 우울한 생각에 저도 모르게 영향을 받다보니 머리가 심하게 지끈거림을 느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저는 그녀를 만나면 눈치를 보는 상황에 있었던 거 같아요. 그녀는 자신이 생각하는 틀에 제가 맞지 않으면 서운해하고 실망하고를 반복하고 있었던거 같구요. 영문 모르게 또 한번의 둘 사이에 서늘함이 찾아왔을때 전화로 제가 얘기 했습니다. 너의 틀에 나를 맞추려고 하지 말라고, 니가 생각하는 데로 내가 행동하지 않는다고 서운해하거나 그러지 말라고요. 내가 잘해주는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못해주는 것만 생각하는거냐고요. 그녀가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서로 약속했습니다. 우리 둘사이의 일이나, 그녀의 부모임과의 다툼으로 인한 우리 둘사이의 문제는 잘 조절해 나가자구요. 사랑한다고. 


그 이후로는 괜찮게 지냈던거 같아요. 시간내서 만나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또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은 일로 그녀가 이별을 말했습니다. 자신이 생각해보니 헤어지는게 맞는거 같다. 오빠가 나와 어머니 사이의 일때문에 지치고 힘들다고 했는데, 그 상황이 앞으로도 나아질거 같지 않다. 나는 내가 힘들때 위로 받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마음 굳게 먹고 얘기하는 거다. 저는 당황했습니다. 불과 며칠전까지 사이좋았는데,,,왜?...그녀가 시간을 줄테니 생각을 해보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당황했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녀가 너무 보고싶었어요. 십분쯤 지났을까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생각해 보았냐고요. 


저는 붙잡았습니다. 헤어지지 말자고요. 헤어지기 싫다고, 그녀는 마음굳게 먹고 한 얘긴데 제가 이렇게 나오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에 전화가 와서 . 봄에 남산타워 같이 가요.라는 말로 답을 해주었죠. 이때 쯔음엔 제가 연애를 하면서 "힘들다" 라는 생각을 하던때였습니다. 뭔가 피가 마른다. 라는 생각도 하는 시기였죠. 그녀가 다시 만나게 되었지만 그녀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지만. 이게 정말 서로를 위해 맞는건가 라는 생각도 할 시점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만남을 다시 시작했죠. 그러는 와중에도 즐거운 만남, 또 어느날은 이전과 같은 우울함. 반복이었죠. 그녀를 생각하는 마음마저 퇴색되가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저를 정말 사랑하는데, 그런 그녀를 포용해주지 못하는 제 자신도 답답했고, 그녀의 마음은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웠지만, 제가 힘든것도 사실이었죠. 데이트도 하고 그런 날들 이었습니다. 정말 재밌는 하루였어  행복하다  하고 느낀 날이 있었죠. 근데 불과 2틀후에 헤어지 되었죠.


그날도 데이트 중이었는데, 제가 무심결에 던진 농담에 그녀가 자존심을 상해한 거죠. 자기를 무시하는 거냐며, 정색하며 카페를 뛰쳐나갔습니다. 전...벙 쪘죠. 잠시후에 정신차리고 그녀를 따라나갔습니다. 찾을 수 없었어요.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습니다. 잠시후에 문자가 오더군요.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전화를 다시 걸었는데 그녀가 받더군요. 연락하지 말라고 하며 끊었습니다. 너무 황당했습니다. 내가 한 말이 그정도인가?


영단어에 대한 농담이었습니다. 그녀가 어떤 단어를 말하길래 "철자 알아? ㅎㅎ 이거지?" "응 맞아." 아 아닌데 ㅎ" 이런 흐름이었습니다. 저는 그녀를 무시하거나 놀릴 의도는 전혀 없었고,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유머글이기에 그녀도 알거라? 생각하고 뱉은 말이었죠. 물론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후회도 하고요. 그런데 이게 그렇게 그녀가 이별을 말하면서 까지 뛰쳐나갈 일이었는지, 황당했습니다.  지금까지 만났던 여자친구들이었다면, 아 뭐야 ㅋㅋ...정도로 끝났을거 같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녀가 잠시후에 문자가 오더군요. 자길 무시한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고 자기가 그걸 얼마나 싫어하는 지 알면서 또 이러냐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이전에 한번 이런일이 더 있었습니다. 취미생활같이 하는 것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를 물어봤는데 모르길래, 강사에게 이 용어 있는거 맞죠? 이 친구가 모르네요? 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그 후에 그 친구는 그게 너무 화가나서 저를 안볼 생각까지 했었다네요.) 이렇게 글로 쓰다보니 제가 너무 제 위주로 말을했고, 잘못 한거 같네요. 그럴 의도느 아니었지만, 말을 조심해야 했는데...


암튼 그렇게 문자가 오고 몇시간동안 연락이 안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새벽에 전화가 오더군요. 화가 잔뜩 나서 저에게 화를 쏟아냈습니다. 저는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 의미로 한게 아니라고요. 정말 미안하다고. 가슴아픈 마음으로 사죄를 했습니다. 여친을 말을 계속했습니다. 카페에서 내 말을 듣고 내가 왜 내 소중한 시간을 이 사람한테 보내고 있나, 시간이 아까웠다. 친구들이 그러는데 오빠는 나를 가지고 논다고 하더라... 머릿속이 하얘지더군요. 저 말을 듣는순간 뭔가 정이 확 떨어지고 모든걸 내려놓게 되더군요. 그녀가 하는 말을 다 듣고 있었습니다. 


다 듣고 말했습니다. 저 말 다 진심으로 하는거야? .그녀가 그러더군요 . 자기도 말 해놓고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요. 앞으로 우리 어떻게 해야 할까 물어보더군요.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그래도 헤어지지는 말자. 뭘 이런걸로 헤어지냐고 말을 하더군요. 저는 우선 전화 끝고 내일 얘기하자고 했죠. 그리고 끊고 복잡한 머리로 잠을 청했죠 . 아침에 일어나서 카톡을 보니 그녀의 이름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탈퇴했나보더군요. 


종종 이런일이 있었는데, 오늘도 이러니, 뭔가 마음에 확신이 섰습니다. 헤어지는게 맞는거 같다. 전화를 했지만 전화기는 꺼져있었고 몇시간뒤에 연락이 되었습니다. 카톡은 왜 지웠나 물어보니 새벽에 친구랑 메세지 주고받던중 친구가 심한말을 해서 지웠다고 하더군요. 암튼 그 얘기후에 대화를 주고받다가 얘기를 했습니다. 어제 네 말을 듣고 다시 너를 이전처럼 대할 수 없을거 같다.  너를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었고, 우린 너무 자주 싸운다. 왜 이렇게 자주 싸우는지도 모르게 자주 싸운다. 그녀가 묻더군요. 오빠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요. 저는 헤어지는게 좋을거 같다 말했습니다. 서로 한참을 얘기하다가 울다가 받아들였습니다. 잘지내라는 말을 서로에게 한 후 전화를 끊었죠. 


몇시간 후부터 그녀에게 문자와 전화가 왔습니다. 헤어지지 못하겠다고요. 헤어지기 싫다고. 전화도 많이 왔지만 받지 않았어요. 가슴이 아팠는데,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기에 .마음을 독하게 먹었죠. 며칠동안 전화와 문자가 왔지만 일절 답하지 않았어요. 너무 냉정했죠. 그리고 얼마뒤에 그녀에게 장문의 문자가 왔습니다. 


대략 내용은. 불과 며칠전까지 사랑했던 우리가 헤어지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았다고 , 나이차가 많아서도 아니었고, 내가 잘 못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엄마와의 다툼에 자신이 자신을 소중하게 대하지 못하고 그걸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고, 그리고 사랑한다면 헤어지자는 말을 자주 하면 안되는 거였다고, 또 다툼이 있으면 서로 대화를 하며 해결했어야 했는데 제3자의 말에 너무 휘둘렸다고. 문자가 와서 이별을 받아들이겠다고, 오빠가 자길 마음속에서 이미 정리했다면 잡지 않겠다고 그런데 얼굴 한번 보여달라고 , 만나서 끝맺음을 하고 싶다는 문자에...


저는 만나는게 무슨의미가 있겠나, 다시 더 힘들어질꺼다. 만나지 않은게 좋을꺼다 .잘지내길 바란다. 하고 문자를 보냇죠. 다시 그녀에게 답장이 왔습니다. 만나서 끝내는게 우리 만남의 예의인거 같아서 그랬던 건데, 이렇게 끝내게 되는구나라고, 그래도 힘들었는데 뭔가 마음이 편해진다고. 항상 잘 지내길 바란다고. 이렇게 저와 그녀는 안녕을 말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녀의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지금 그녀가 마음 정리하고 있으니, 부탁하나 드리겠다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공부에 집중 할 수 있게 마음 흔들리지 않게. 약속해줄수 있냐고. 네 알겠습니다. 하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곤 번호도 바꾸고 취미생활로 나가던 곳에도 나가지 않았죠. 그 이후에 거리에서 몇번 그녀를 마주쳤는데, 그녀는 고개를 돌리거 지나치거나, 저를 보면 방향을 돌려 피하거나 했습니다.


뭐 여기까지가 만남과 이별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중간에 못 쓴 이야기도 있지만, 큰 줄기는 이 이야기 들입니다. 근데 문제는 요즘 그녀 생각이 너무 난다는 겁니다. 오늘 새벽에는 괜히 그녀 사는 동네 골목에서 그녀와 걷던 거리를 혼자 걸어보고, 그녀의 동네 골목길 담벼락에 서로 썼던 사랑의 메세지들을 보고 왔습니다. 사귄 기간은 5개월이고 1월말에 헤어졌으니 헤어진지 5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네요. 힘들었던 기억은 사라지고 좋았던 기억 그녀의 사랑스러운 모습, 그녀가 저를 사랑해주었던 모습만 기억이 나는거 같습니다. 연락을 하고 싶으나 , 해도 되는건지 이기적인 제 모습에 모순적인 제 모습에 차마 못하고 있기도 하고. 여친 어머니와의 약속도 생각나고.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그녀가 너무 보고싶네요. 친구가 그러더군요. 이전의 힘들었던 것들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만날 생각이 있다면 연락해보라고요.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제가 좀 더 이해하고 보듬어 주고 좀 더 배려하고 헌신해 주었으면 극복가능하지 않았을까. 서로 정말 사랑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 생각이듭니다. 근데 또 올리신 글들을 보면 헤어지는게 맞는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어제 새벽에 글을 읽으면서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조차 연락할까 말까 하는 고민을 하는 꿈을 꾸었네요.


제가 그때 너무 시험에 대한 압박과 강박에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했던게 아닐까, 지금생각엔 극복가능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그녀의 마음은 지금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괜히 제가 연락을 해서 마음 정리하고 있는 ( 또는 이미 한 ) 그녀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혼자서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계속 힘들었어요. 1월말부터 지금까지 그녀 생각을 하지 않을적이 없을정도로. 헤어진게 맞는것이었을까? "그래 잘 헤어진거야." "아니야 그녀가 보고싶어" 의 이 두 감정을 오고 가며 정말 고통속에 지냈습니다.


괜찮았다 아니었다의 주기가 점점 짧아져서 너무 힘드네요. 그래서 글을 읽고 상담메일을 보냅니다.  그냥 시간속에 잊혀지길 바래야 할까요. 아님 다시 연락을 해보는게 좋을까요.



추가로 보내오신 편지 :


그녀는 저를 정말 많이 사랑했어요. 제가 그걸 느낄정도로요. 그래서 저한테 많은 걸 바랬을수도 있죠. 그녀와 주고받은 편지, 전화내용 ,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 저를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물론 그녀를 사랑했고요, 다만 다툼의 이유가 그녀 집에서의 부모님과의 다툼때문인게 너무 컸습니다.


우리 둘은 좋지만, 그녀가 집에서 다투고 난 후 우리가 만나면 그날의 만남의 기운은 다운... 이런 패턴이 너무 싫었어요. 그녀는 저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은 어머니께 말씀 드렸지만, 저와 사귀고 있던 것은 비밀로 했었어요. 그러다가 직접 말씀드리기 전에 어머니 귀에 들어가게 되고


어머니가 너무 실망하셔서 거의 집에서 그녀를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고 해요. 전 그게 너무 이해가 안되었구요. 그녀에게

폭언도 하시고... 당분간 보지 못하겠다며 친어머니 집에 당분간 가 있으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녀는 그것 때문에 너무 힘들어 했구요. 저는 이해가 안되는 상황 속에서 위로를 해주었지만, 저 또한 그녀가 힘들어하는 그 상황이 너무 힘들었어요.


이런 와중에 카페에서 제가 던진 농담이 헤어지게 된 계기가 되어버린 거죠. 그녀와 저만 보면 좋은 커플인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많이 사랑하니까요. 근데 그 주변상황이 끼어들면, 위에 썼던 글처럼, 저런 상황이 반복되는 거 같아요. 또 어떤식으로 보면 제가 던진 농담이나, 제가 예측하지 못한 부분에 서운함을 느끼는 그녀를 보면 성향이 맞지 않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서로 많이 사랑하는데 서로 이렇게 맞지 않을수도 있는건가?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그녀 자체는 너무 순수하고 사랑스러운데, 주변환경이 그녀를 힘들게 하는게 저는 너무 싫고, 그것에 영향받은 우리의 사이도 너무 싫고요. 제가 그녀에게 이런 말을 했었어요. 서로 즐겁고 행복하려고 만나는거지, 내가 널 위로해주려고 만나는건 아니지 않냐고... 그녀가 마지막 보낸 문자에 , 제가 그녀와 어머니의 사이 다툼에 힘들어했다는거 때문에 그녀가 헤어지고 제일먼저 했던 일이 어머니와의 관계를 개선시키는거였다고 하더군요. 다시 만난다고 한다면 이전의 그녀와 저의 관계가 좀 더 나아질 수 있는걸까요.






답장 드린 편지 내용 : 


초장부터 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그녀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당신에게 절박하게 매달린 것이었어요. 부정적인 감정을 오래 받고 느껴온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그런 감정을 투사합니다. 어려서 성장 배경이 우울하고 불행했던 그녀는 당신에게 하는 말도 항상 우울하고 불행한 것들이었겠죠. (그래서 많이 사랑받고 살았던 사람과 연애가 좋습니다. 집안의 배경을 보라고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죠. 조건만 보지 말고 집안의 `분위기`는 그래서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튼 그런 불행함에 대한 절박함이 님과의 연애를 이어주는 원동력이었어요. 그녀의 외모는 아마도 젊고 싱그럽고 아름답겠죠. 그만큼이나 정신적으로 미숙하고 감정기복도 심하죠. 뭐, 일장 일단이 있긴 합니다만... 그녀가 님에게 감정적으로 매달리는 그런 절박함이 님에게는 그녀가 님을 정말 사랑한다고 느끼게 혹은 착각하게 만들었을 것이고,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는 님의 눈을 가려버렸겠지요. 이게 사랑이야... 하긴 사랑일 수 있겠죠. 하지만 매우 미숙한 사랑인 것은 맞지 않을까요.



한자로 묘할 묘자 아시나요? 적을 소자에 계집 녀를 붙이면 묘하다는 뜻의 묘자가 됩니다. 어린 계집의 속은 당췌 종잡을 수가 없다는 그런 뜻이겠죠. 아무튼 그런 기본적인 특성도 있는데다가 그 나이대의 소녀들이 흔히 그렇듯이, 하루 종일 문자하고 하루 종일 붙어있고 - 하루 수백건씩 카톡하는 애들도 많습니다. - 그런 연애가 아무래도 주변에 흔하겠죠. 그러니 친구들은 `내 주위는 다 그런데 그 오빠는 왜 그래? 가지고 놀아?`라는 식으로 말했을 수 있고요. 또한 항상 부정적인 생각이 기본인 그녀는 친구들에게도 하소연하듯이 님에 대한 불평을 말했겠죠. 안좋은 말만 듣던 그녀의 친구들이 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또한 당연하고요. (남에 대해서 험담을 자주 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험담을 들어주던 사람에 대한 험담도 다른 사람에게 합니다. 일종의 불변의 진리입니다.)


아무튼 그녀는 그렇게 귀가 팔랑거리며 몇번의 이별을 고했지만, 또 그녀는 절박하거든요. 집에서는 사랑과 애정을 찾을 수 없고 또 매달리고 의지가 되는 사람은 님 뿐이고. 그러니 감정 기복이 심한 소녀 답게 헤어지자고 했다가 다시 사귀자고 했다가를 반복하면서 님을 롤러코스터 태우는 것이죠. 기본적으로는 "순진하고 감정 기복이 적은 여자"가 결혼 상대자로 아주 좋습니다. 뭐 좀 기분 나쁜 게 있어도 그러려니 넘어가는 여자가 곰 같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살아보면 가정이 정말 편안한 안식처가 됩니다. 물론 애교도 있는 곰이면 더 좋지요. 제 아내가 그래요. 감정 기복이 없는 부처님 같아요. 제가 짜증을 내지 않는 이상 다툴 일이 없죠. 갑자기 막 미친듯이 좋은 경우도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나쁜 일도 없이, 항상 평온하고 행복한 상태로 쭉 가는 거죠. 상당히 화력이 센 화롯불 같다고 해야 하나?


반면에 님 여친 같이 감정 기복이 아주 심한 여자랑 사귀어 봤죠. 죄송하지만 제 기억 속에서 아주 안좋은 여자로 남아 있습니다. 악몽녀라고 칭할게요. 게다가 매우 호전적이고 전투적이었던지라 최악의 여자로 남아있습니다. 아무튼 당췌 어디서 화를 낼 지를 모르고, 뭘로 시비를 걸지 모르고, 내 말투도 짜증나서 싫다고 하니 -_-;; 게다가 한 입으로 두말하는 성격이라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왜 집에만 있냐고 하다가 친구 만나러 가면 집에 빨리 들어가라고 울고 불고 화내는 그런 어처구니. 생각해보니 그녀도 아버지랑 사이가 무척 안좋았군요. 

아무튼간에... 감정기복 심한 여자 안좋습니다. 물론 제 아내도 감정 기복이 좀 있지만 그건 제가 그녀를 잘 안만져줄 때 나타나고요. 제가 충실히 그녀와 스킨쉽만 유지해준다면 (포옹하고 만지고 손대고 있고 안아주고 등등) 우리 아내는 정말 부처님입니다. 다른 여자 처다보며 이쁘다고 하면 같이 처다보면서 정말 이쁘네~ 하면서 구경해요. 옛날 여친 페북에서 검색해봐도 되냐고 하니 그러라고 해요. ㅎㅎ -_-;; 말 다 했쥬? 물론 다른 여자와 직접 말하고 장난 치는 건 질색을 합니다.

만나고 싶으시면 만나도 되요. 하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을거에요. 그녀는 여전히 그녀 또래의 연애를 원할 것이고, 그녀 친구들은 님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할 것이고, 그녀 부모님과는 여전히 트러블이 있을 것이고, 그래서 우울한 감정은 여전히 반복될 것이고, 님은 그것을 다 받아주던지 아니면 뭐 또 헤어지자고 할 것이던지. 아무것도 바뀌진 않을 겁니다. 그 나이 또래의 "여자들은 사랑한다면서 그것도 못해죠?" 뭐 이런 식의 사고를 하거든요. 

사랑은 주고 받는 거죠. 주는 것이 기쁘지만 받기도 해야 주고 싶은 생각도 계속 나는 거죠. 일방적인 사랑이나 일방적인 희생, 헌신은 동력이 약해서 곧 멈춰버리고 말지요. 그 또래 여자들은 그걸 이해 못해요. 이해 시키기 쉽지도 않고요. 웃긴 것은 그런 사랑을 받기만을 원하지 해줄 생각은 못한다는 거죠. 결국 자기도 못하는 걸 남에게는 원하는 그런 미숙함이 있을 수 밖에 없는 나이죠.

정 다시 만나고 싶으시면 만나도 됩니다. 하지만 다시 헤어지시게 될 거에요. 그렇게 만나지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면서 이건 아니구나 이건 아니구나 수없이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사랑의 밑바닥까지 퍼 올려 쓰고 나서야 비로소 인정하시게 될겁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저도 그래봤으니까요. 저 악몽녀는 헤어지자고 지가 먼저 해놓고는 나중에 찾아와 빌다시피 했고 - 실제로 직장으로 찾아와, 아파트로 찾아와 무릎 꿇고! 빈 적도 있구요 - 반성 반성 하면서 절대로 앞으로는 널 괴롭히지 않겠노라 약속을 했지만 3일 후면 또 불같이 화를 냈어요. 그러다 헤어지고... 

그런 식으로 길게 혹은 짧게 8번인가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고 나서야 전 마음속 깊은 곳으로 넌 안된다고 포기를 하게 되더군요. 미련도 남지 않고. 하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 않나요? 지금 아내를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인생 좀 더 재미지게 보냈을텐데, 왜 하루는 기뻤다 하루는 절망적이었다 롤로코스터 타면서 괴롭게 살아야 했을까요. 지금은 그녀와 헤어진 것을 제 인생에서 두번째로 잘한 일로 봅니다. 첫번째 잘한 건 지금 아내와 결혼한 거죠.

다시 정리할께요. 그녀의 님에 대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매달림 입니다. 자기가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요. 다시 만나는 건 좋지만, 다시 헤어질 각오도 하시는 게 좋을 거에요. 그런 과정을 모두 겪은 저는 그 시간이 아깝다 생각하지만, 호수 밑바닥까지 직접 내려가봐야 딛고 다시 올라올 수 있는 법이기도 하지요. 지금은 반성이 막 되는 것 같고, 다시 잘 해줄 수 있을 것 같죠? 이해하고 헌신할 수 있을 것 같죠? 저도 그런 착각을 여러번 했었지만 (그래서 다른 여성들과도 헤어진 후에 한번 정도는 다시 사귄 경우가 많아요 ㅎㅎ)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건투를 빌어요.


- 전문가.





다시 답신 온 내용 : 

상담해 주신 내용도 만나면서 어렴풋이 한구석에 자리잡던 생각이긴 했습니다. 뭔가 씁쓸하기도 하면서 답답함이 조금 풀린 것도 같습니다. 그녀 생각은 계속 할 수밖에 없겠지만, 상담 내용도 항상 염두해 둬야겠네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상담 사연은 lovewartalk@gmail.com 으로 접수 받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전제로 상담을 하고 있으나 개인 정보 혹은 개인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는 빼고 게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지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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