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에피소드 하나 투척.


보통 여성들의 하객 패션과 선자리 패션은 거의 비슷하다.

( 위 사진은 퍼온 것으로 이 에피소드와 관련이 없습니다 )



초등학교 선생님인 아내는 항상 다이어트를 열심히 한다. 그런데 다이어트에 별로 관심 없던 처녀 여선생들이 갑자기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더란다. 알고 봤더니 교장 아드님이 곧 결혼을 하는데, 우리나라 명문대 중에서도 가장 좋은 학과를 나왔다고. 스펙 후덜덜... 난 그 여선생들이 딱 결혼식까지만 다이어트를 할거라 예상했고, 아내는 `설마`라는 반응을 보였다. (니 동료들인데 왜 니가 모르니, 이 멍뭉아 ㅋㅋ) 과연 내 말대로 여선생들은 그 결혼식 전날까지 그렇게도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더니, 그 결혼식이 끝나자 마자 다이어트도 끝... 학교에서도 간식 폭식, 라면 흡입... 


그러니까 결혼하는 그 아들 지인들, 선후배들, 친구들도 명문대의 좋은 학과 출신일테니 그 중에 한명 걸려라 하는 기분으로, 선 보는 느낌으로,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꾸면서 열심히 다이어트를 한 것. 뻔한 예상 범위 안이신지.[각주:1] 실제로 간간히 피로연이니 뭐니 하다가 새로 커플이 생기기도 하니까~ 본인도 결혼식만 참석했지만 친구인 신랑 통해서 신부 지인이 날 맘에 들어 한다고 한번 만나볼 테냐고 연락이 왔었다. 그때 난 여친이 있어서 거절했었고[각주:2]. 근데 이건 신랑이나 신부 친구들끼리 이어지는 거잖어. 결혼식 사진에도 못 끼고 바로 밥 먹으러 가는 교장선생님 학교 여선생들이 대체 왜? ㅎㅎ 


저런 게 바로 결혼은 현실이다.. 이런 류의 신분상승 프로젝트인가? 웃긴 건 결혼식과 상관 없이 다이어트를 계속 열심히 하는 사람은 유부녀인 내 아내 뿐이었다는 거.




시집 한번 ~ 가보려는 참 눈물겨운 속물 근성에... 쓴 웃음만 나왔다.



p.s : 지금 와서 추가하지만, 그 아드님은 서울대 의대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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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도 선을 많이 본 사람이고 그 중에 몇명은 노골적으로 선 보기 일주일이나 이주일 전부터 급 다이어트를 한 경우도 많았다. [본문으로]
  2. 그때 나도 분명히 결혼식 참석한 여성들을 스캔하긴 했는데 - 본능적으로 - 제대로 된 여성이 없던데 ㅎㅎ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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