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남성인권 감시센터

사랑보다는 책임감만 느껴지는 그녀, 결혼할까요? 본문

상담 사례

사랑보다는 책임감만 느껴지는 그녀, 결혼할까요?

채널 수달 2014. 8. 28. 17:19

상담자 : 36세, 안정적 직장. 성격은 A보다 감성적이고 계획적. 신중, 생각이 많은 편. 외모가 예쁘진 않더라도 제 스타일이면 꽂힙니다

 

A(여친) : 30대 초반, 안정적 직장성격은 저보다 현실적, 지인들과 인간 관계가 좋은 편입니다. 단점은 저보다 무미건조하고 급한 편. 허세, 나쁜 남자를 싫어합니다. 순한 얼굴에 자신한테 웃어주는 남자를 좋아해요.

 

글 전체에서 스스로의 나이를 의식하는 초조함이 뭍어납니다. 자연스레 물 흐르듯 서로 맘이 맞아 하는 결혼이 아닌 양측 한명에 의해서 쫓기듯 하는, 혹은 부모님 혹은 나이 등에 쫓겨서 하는 결혼은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보통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합니다.

 

 

 

 

A와의 자세한 얘기를 해보면 2년 전에 친구의 소개로 처음 만났습니다. 밀당은 적었고 한달 정도 만나다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받은 이미지는 현실적이고 거짓말은 안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보고 싶다, 사랑스럽다, 애교있다' 는 느낌은 적었고, '이 사람 진국이구나' 하는 신뢰감이 더 많이 들었죠(중략) 

 

연애 초반에 특이했던 점은... 한창 애정을 키워가야 할 시간에 많이 싸우기도 하고, A가 워낙 무미건조한 성격이여서 데이트가 그저 그랬습니다(중략) 가슴이 답답해서 위장약도 먹었었어요. 근데 딱히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상담자는 특이하게도 연애 초반에 사랑과 애정을 많이 느끼기보단 헌신과 신뢰를 더 느끼고 있어요. 이는 동정, 연민에 더 가깝습니다. 연민으로 시작하는 사랑은 보통 오래 갈 수 없습니다. 제가 `같이 있고 싶은 감정이 들어야 할 것`을 사랑의 조건 중 1번의 항목으로 놓는 이유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상담자는 그런 감정이 적다고 하네요. 오히려 답답함을 많이 토로하고 있어요.

 

당연하죠.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 사람에게 구속당하고 얽매여야 하고 헌신까지 해야 하니 답답하지 않을리 있겠어요. (죄송하지만) 막말로 강직한 사람인데 불쌍한 처지에 놓인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는 있지만 그 사람과 같이 살면서 날마다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생각만 해도 답답함이 밀려 옵니다.

 

 

 

A가 성격이 급해서 화가 날 때는 헤어지자는 말도 많이 들었었죠. (중략) 저도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A는 그동안 헤어지자는 것이 진짜 보기 싫었던 건 아니었는데 이러지 말자고 했어요.

 

 

저는 http://lovewar.tistory.com/2 글과 http://lovewar.tistory.com/54  글에서도 지적했다시피 자꾸 헤어지자고 협박(?)하며 관계에서 우위에 서려고 하는 여자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말로가 다 안 좋았거든요. 여친분도 님이 헤어지자고 하니까 그때부턴 무서워서 안한 거구요. 결국 헤어질 생각 없으면서 헤어지자고 하며 관계 우위에 서려는 흔한 여성이죠. 님은 이 여성이 "거짓말을 안하는 여성"이라고 했지만, 헤어지자는 중요한 말에 거짓말을 한 셈이군요. 어째 모순이 보이죠.

 

 

 

 

'이런 진실된 사람을 내가 아프게 했다니.' 하는 죄책감도 있었고. '이정도 사람이면 결혼해도 되지 않나? 내가 30대에 사랑 타령 하는 건 철 없는 생각인가?' 하는 자괴감도 있었습니다.

 

 

님 글에서는 이런 패턴이 발견됩니다. "보고싶다, 사랑스럽다, 같이 있고 싶다." 이런 종류의 감정이 아닌, 책임지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죄책감, 나이 있으니 나 좋다는 사람하고 얼른 결혼해서 `결혼`이라는 미션을 해치워야만 할 것만 같은 강박관념이 보입니다. 그 미션 해결하고 나면 평생을 님을 따라다니는 고단한 책임감과 의무와 구속이 남습니다. 그런 점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사랑과 애정인데 님은 그게 없어요. 결혼 후에는 훨씬 더한 의무감과 죄책감이 님을 따라다닐 겁니다. 여친분은 `책임감`이라는 관점에서 상담자를 심리적으로 공략하고 있기도 하죠.

 

 

 

 

이후로는 몇 달 동안 사귀고. 몇 달 동안 떨어지고. 다시 만나는 그런 과정을 겪었습니다. 보통 싸움의 이유는 A는 이만큼 만났으면 결혼을 하든 이별을 하든 결론을 내리고 싶었고,전 헤어지고 나서 다시 예전만큼은 가까워지고 나서 생각하기를 원했던 지라. 서로 생각이 달랐습니다. 지금은 A 성격이 좀 덜 급하게 바뀌어서 별로 안 싸웁니다. (저도 A가 이렇게 변할지는 몰랐어요.)

 

 

님,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님 여친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헤어져선 안될 것 같으니 더 이상 헤어지자는 말을 안하는 것이고, 결혼이 급하니 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 중인 것이죠. 결혼하고 나면 그 성격 그대로 돌아갑니다. 이혼하자는 협박, 급한 성격, 무미건조함 등등.

 

게다가 "이만큼 만났으면 결혼을 하든 이별을 하든 결론을 내리자"는 그녀의 언행은 좀 무섭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보았지만 이런 여성은 결혼을 원하는 것이지 님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여성분은 다른 자기랑 결혼해줄 적당한 대상이 있으면 떠날 것입니다. 결혼은 그 사람과 살지 않으면 견딜 수 없기에 하는 것이지, 적당한 조건 물색해서 나이 차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 후배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그녀와 결혼하자 않았습니다. 저 또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역시 그녀와는 헤어짐을 택했죠. 왜냐면 가 누군가를 정말 사랑한다면 "결혼은 안해도 좋으니 제발 옆에만 있게 해달라"고 사정하면 사정했지, 결혼 안할 거면 헤어지자는 등의 양자택일을 유도하는 말은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 아내도 이 말에 동의하더군요)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잘못 대쉬했다가 헤어지게 될까봐 감히 사귀자는 말도 못해본 기억들이 있을 겁니다. 사랑은 그런 거죠.

 

 

 

 

다른 여친이 짜증 낼때는 억지부리는 것처럼 들렸는데. 이 친구는 정말 잘 해보고 싶은데 힘들어서 그렇구나 라고 이해도 되고. 그래서 최대한 이해 해주고 싶어요. 근데 보고 싶단 생각이 적습니다. 만난 지 오래돼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연애 초반에도 1번이 잘 안 느껴졌거든요. 그래서인지 결혼을 생각하면 싸움은 적게 할거 같은데... 과연 행복하게 웃으면 살 수 있을지.. 그냥 무미건조하게 살지... 몰라서 답답합니다.

 

 

좋은 여자를 고를 때는 억지부리지 않는 여성을 골라야 하는 것이지, 억지부려도 이해해주고 싶은 여성을 고르는 게 아닙니다. 세월의 무게 속에서 결국 님은 지치게 되어 있어요. 결혼생활이란, 연애할 때 느껴지는 단점은 훨씬 커지고, 연애할 때 느꼈던 장점마저 단점으로 변할 수 있는 겁니다. 애정없음이 커져서 무미건조함과 소와 닭이 되고, 책임감이 커져서 구속과 창살없는 감옥으로 바뀐다면 견디실 수 있어요?

 

최선의 경우에 그냥 무미 건조하게 살 것 같습니다. 님들이 결혼을 해서 행복하리라는 생각이 안들어요. 여성분은 `헤어지자`는 트릭, `결혼 전에 갑자기 착한 척 하는 트릭`을 다 구사하고 있습니다. (여러번 당해봐서 그것이 트릭인 줄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강직한 성품의 착한 여성은 아니라는 거죠.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결혼할 사람이 필요하고, 그 남성을 구워 삶아 자기 손에 쥐고 흔들고 싶어하는 보통의 흔한 여성이라는 거에요. 다만 방법이 세련되니 님이 눈치채지 못하는 것일 뿐.

 

 

 

A가 원하는 남성상이 저랑 겹치는 부분도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감성적이기보단 무미건조한 편이라 "너 괜찮은 사람이야. 매력도 느껴. 요새 너만한 사람은 드물다." "결혼을 한다면 너라면 괜찮을 거같아." 이런 마음 같아요. ("꼭 너여야만 해", "너를 사랑해." 라는 마음이라기 보다는)

 

결정타입니다. 결혼은 꼭 너여야만 하는 사람과 해야 합니다. 님이 만약 저 여성분과 결혼을 진행한다면 결혼의 과정이 진행되고 결혼식 날자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무거워져 올 것입니다. 왜냐면 사랑은 없고 책임감은 늘어나니까요. 유부남은 결혼 후에 총각일 때보다 책임질 것이 (과장하면) 10배는 늘어납니다. 꼭 나 아니어도 되는 사람을 위해 그렇게 희생하실 수 있겠어요? 행복할까요? 견디실 수 있겠어요? 

 

결혼할 때 마음 가짐은 "너 아니면 못살 것 같다."여야 합니다. 그래도 사니 못사니 하지요. 게시판에서 보면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들 중에 유난히 "나에게 잘해줘서, 결혼하자고 해서, 적당한 사람 같아서 결혼했다"라는 인트로로 시작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처음부터 잘못 채워진 단추죠.

 

사랑이 좋은 게 뭔지 아세요? 즐거움을 찾는데 돈을 들일 필요가 없어요. 비싼 공연, 비싼 레스토랑, 비싼 물건도 필요 없이 그냥 서로 껴안고 얼굴만 보고 있으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티비 하나를 봐도 훨씬 재밌어요. 혼자서는 잼 없어도 해피투게더 이런 거 안봅니다. 영화 하나를 봐도 혼자 보면 재미 없어요. 님들도 과연 그럴지? ( 물론 출산 이후에 정신 없어지지만, 그래도 견딜 수 있는 건 서로를 향한 애정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

 

사랑은 "그래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니다. 그 사람이 적당하지 않아도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서 하는 것이 사랑. 물론 그 피끓는 사랑이 영원하진 않지만 적어도 스타트 모터는 되어 될 수 있어요. 그 다음에 정과 의리로 가는 것이죠. 

 

님은 그사람의 성품이 좋다는 이야길 하셨지만, 저는 그저 흔한 여성이라는 것을 증명해 드렸고요, 설사 성품이 아주 강직하고 착할 지라도, 결혼은 `품성 좋은 개 고르는 품평회` 여는 것이 아닙니다. 품성 좋은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고 사랑을 받을 수 있을 때 결혼하는 겁니다. 신사임당이 제 옆에 있다 한들, 매력을 못느끼면 저는 결코 그녀와 결혼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진실된 사람 드물 거 같아 맘이 답답하고 힘들때도 있지만 결정을 못 하고 있습니다. (중략) 나이가 있어서 빠른 결정을 하고 싶어요.. 나이가 더 들면 좋은 사람들 다 없어질 거 같아서 두렵기도 하고. A와 결혼하면 불행이 적은 결혼생활은 될 거 같은데... 행복이 많은 결혼생활이 될지 모르겠어요.

 

주변을 보면 행복하게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이 매우 적더군요. _전문가_ 님처럼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성공하신 분의 의견이 들어보고 싶습니다.

 

결혼 비추 드립니다. 결혼하시게 되면 아마 남들처럼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 의무감과 책임감에 짓눌러 그저 하루하루 살아지는 생활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님은 지금 결혼이라는 미션 자체가 목적인지, 2세 출산이 목적인지, 하루를 살더라도 남은 인생 즐겁게 살아갈 배우자를 찾는 것이 목적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이라는 미션이 목적이라면, 그것을 위해서는 어떤 것도 희생하면서 참으면서 살아갈 자신이 있다면 결혼하세요.

 

하지만 여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배우자를 찾는 것이라면, 그 우유부단함 이제 그만 떨쳐 버리시고 헤어지세요. 그리고 나이 많다 한탄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사람 만나세요. 저도 만난지 4개월만에 결혼식장 들어갔습니다.

 

이메일로 상담자 분은 작은 선물을 여러번 받은 것 / 헤어지자는 상담자의 말에 여친이 앓아 누웠던 것 / 헤어진 상태에서 여친이 먼저 화해를 청하기도 한 것 등등을 열거하며 여친이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다시 의견을 주셨지만, 다른 사람들도 다 그 정도는 하면서 연애 합니다... ;; 너무 순진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심지어 제가 아내에게 악몽녀 라고 칭하는 (성격 파탄으로, 헤어진 지 오래 되었음에도 제 악몽에 몇 개월마다 한번씩 등장했었음) 제 인생 최악의 전 여친도 그 정도는 다 했었습니다.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무릎 꿇고 운 적까지 있는데, 그녀는 진심이었을까요? 나중에 다른 남자가 생겨 결혼하게 되었을 때 그녀는 나름 `봉`을 잡았다고 생각했는 지 저를 비웃고 모욕하였습니다. 그러니 저런 (남들 다 하는 연애 패턴) 언행들로 진심 운운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결혼은 후레쉬 하나 달랑 들고 동굴에 들어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처음부터 건전지가 방전된 듯한 후레쉬를 들고 동굴에 들어가려는 모험은 하지 마세요.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더 신중하게...

 

 

 상담 사연은 lovewartalk@gmail.com 으로 접수 받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전제로 상담을 하고 있으나 개인 정보 혹은 개인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는 빼고 게재합니다. 

5 Comments
  • 프로필사진 2014.09.25 15:35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lovewar.tistory.com BlogIcon 채널 수달 2014.10.11 13:05 신고 그럴 수 있겠네요. 음... 찍어준 링크를 봐도 아직 긴가 민가 하지만, 제가 네이트판을 잘 안하니... 암튼 소상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각별히 유의할께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2014.10.12 12:35 안녕하세요. 전문가님 글 열심히 읽고 있는 열혈?팬 입니다. 한가지 궁금한게 있어 질문드립니다. 전 참고로 남자구요, 결혼전 남자들 집사는걸로 피곤하지요, 하지만 여자들도 명절때마다 시집살이 아닌 시집살이? 제사? 기타등... 얘기를 하며 자기들 정당시 합니다. 물론 이 노동력을 가치화한다해도 그래 큰액수 아닌 건 알고 있구요. 그냥 전문가님 생각이 궁금해서 여쭈어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구요, 궁금한 사항들 가끔 질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2014.10.13 14:04 추가적으로 친정에 기여도? 제사 및 기타등등 집마다 다르겠죠? 기여도 등을 따져가며 남자는 집해와야된다는 의견가지고 있는 줄 압니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님 논리접 의견 듣고 싶어 추가 글 남깁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lovewar.tistory.com BlogIcon 채널 수달 2014.10.13 17:10 신고 사실, 그런 의견은 결혼을 `장사 내지는 거래` 취급하는 거죠. 신성한 남녀간의 결혼을 장사치의 거래 정도로 격하시켜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결국 `결혼으로 이득을 보겠다`라는 사고방식이 기저에 깔려있는 것으로 저는 이런 사고방식에 반대합니다.

    다른 글에서 이미 여러번 적었지만, 성심성의껏 자신이 준비할 수 있는 만큼 준비하면 됩니다. 많이 준비한다고 적게 준비해온 쪽을 무시해서도 안되고, 저쪽이 부자니까 (혹은 남자니까) 나는 적게 준비해도 된다는 식의 뻔뻔함을 보여서도 안됩니다. 결국에 성품과 성의의 문제입니다. 결혼도 재물과 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즉, 사람의 성품과 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가치관에 있어서 제논에 물 대기 식 논리로 가서는 안됩니다. 명절,제사때 일하니까 남자가 준비해라? 그럼 남자는 그런 엣날 식대로 하면 친정 안가도 되고 집안일은 무조건 남자 맘대로 해도 되나요? 가부장적으로? 여자들은 그것은 또 안된다고 하지요? 친정도 가야 되고 남녀부부는 평등해야 한다고 하지요? -_-;; ( 통계적으로도 요즘엔 친정에 더 자주 가고, 친정과 더 가까이 사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

    그러니까 그런 논리는 아주 허술하다는 겁니다. 애초에 거주지 마련과 제사,명절은 비교될 수 없는 가치인데 가져다 붙이니까 그런 모순이 발생하지요. 여자들은 제사, 명절을 무슨 큰 희생처럼 생각하지만, 어머니 제사는 안지내고 할머니 제사는 안지냅니까? 여자들도 제사 지냅니다. 결국 자기가 그런 행위에 참여함으로서 후손들에게 존경받고 추앙받는 `조상님`의 지위를 획득한다는 것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어요.

    또한 여성들은 남성들이 경제적인 책임을 다하기를 바라지요. 백수 남편은 사람 취급 안하고 다들 이혼한다고 하잖아요? 남편이 돈 벌때는 (주로 가정 경제를 책임져 줄때는) 그게 당연한 듯 생각되지만 남편이 막상 없어지고 나면 (사고사, 이혼, 장기실업 등등) `경제적인 면`을 든든하게 받춰주던 사람이 없어지면 그게 얼마나 뼈아픈 것인지 비로소 실감하게 되죠.

    명졀, 제사에 주로 여성들이 일을 맡는다는 것은 남성들의 그런 막중한 책임을 인정해주기 때문입니다. 남성에게 책임감 의무감을 다 씌운 상태에서 친정에도 가야 하고 집 제사 음식도 장만해야 하고 의무,책임,노동만 모조리 씌우면 남자들은 과연 결혼하고 싶을까요?

    명절 제사의 부당함(?)을 말하고 싶으면 집값(결혼비용 토탈)부터 반땅 하고 나서 말하는 게 순서라는 겁니다. 권리 주장은 의무 먼저! 이게 대 원칙 아닙니까. 사실 남자가 제삿상 좀 같이 차리는 대신에 그 어마무시한 거주지 마련 비용을 여자가 반땅 하겠다고 하면, 계속 맞벌이 하겠다고 하면 그 어떤 남자가 싫다고 하겠어요? 여자들은 그냥 좋은 핑곗거리를 말하는 것 뿐입니다.

    그러니까 제사, 명절 이야기를 씨부리는 여성이 있거든 "우리집은 남자 여자 같이 하는 분위기"라고 하면서 "그러니 궁시렁 거릴 거 없이 너도 집값 마련 공동 부담하면 되겠다"라고 말하며 웃어주시면 됩니다. 오히려 절대 안된다고 펄쩍 뛰는 쪽은 여성이에요. "헤택"을 마치 "차별"인냥 헛소리 하는 게 일부 여성들의 특기라는 걸 잊지마세요.

    또한 노동으로만 보자면 남성들의 `운전부담`도 어마어마합니다. 그 꽉꽉 막히는 도로에서 토탈 10시간~30시간 정도 운전하는 일은 어디 쉬운 일이랍니까? 차라리 전을 몇시간 부치고 말지 그 운전 강도는 상상을 초월하는데 남자들은 그냥 묵묵히 입 닫고 있으니 그게 여자들 눈에는 쉬운 일로 보이나 봐요. 다음 명절에는 전은 내가 부칠테니 당신이 운전하라고 한번 맡겨보세요. 그 다음 명절에는 명절 일이 힘드니 마니 그따우 소리 안나올테니.

    p.s : 명절에 제 아내랑 운전 분담합니다. 대략 70%는 제가 운전하지만 아내도 30% 정도는 분담하는데, 제가 운전하는 것의 절반도 안하지만 그래도 해보고 나서는 명절에 운전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나서는 명절에 여자가 힘드니 마니 이런 말 일절 꺼내지도 않습니다.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