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내 아들이 결혼을 한다는데, 이러저러 해서 맘에 안들어!
B : 그럼 결혼 반대하면 되지!
A : 내 아들이 보통 성격이 아니라서, 내 말 들을 애가 아니야!
B : 결혼 자금 안 보태준다고 하면 되자나~
A : 그러다가 연 끊기고 나만 힘들어질 것 같아. 아들이 모아놓은 돈도 상당하단 말이지.
B : 그렇다면 내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지!
A : 무슨 방법?
B : 일단 결혼은 찬성하게. 그리고 며느리를 이뻐하는 척 하란 말이야.
A : 안 이뻐 보인다니까. 왜 이뻐해야해? 그러다 진짜 결혼할라.
B : 허허실실 전법이라니까! 일단 며느리를 집에 자꾸 오라고 하란 말이야.
A : 아니 왜?
B : 주말마다 보고 싶다면서 막 불러~ 그리고 뭐 음식 가져가라면서 부르란 말이야. 오면 하루 종일 붙잡고 있어.
A : 그러면 당연히 며느리 될 애가 싫어하지 않겠어?
B : 그렇지! 싫어하지. 지들 데이트도 제대로 못하구. 그리고 전화번호를 알아내란 말이야.
A : 전화는 또 왜? 자꾸 전화해서 괴롭히라구?
B : 그렇지! 내용상은 보고싶다 아가~ 이건 이렇구 저건 저렇구~ 생각해주는 척 하면서, 자꾸 전화를 해! 그리고 가능하면 직장에까지 전화를 하는 게 좋아. 물론 아무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려고 막 전화를 하는 거지. 카톡도 보내고 문자도 보내고 말야. 전화는 받을 때까지 계속 거는 거 알지?
A : 생각만 해도 살떨리는 걸. 결혼도 하기 전에 시집살이 호되게 하는 겪이잖아.
B : 그리고 주말에 우리랑 놀러갈 때 아들과 아들 여친도 부르게. 같이 놀러가자고 말이야.
A : 시댁과 놀러가는 건 놀러가는 게 아니잖아!
B : 그렇지! 넌 우리 식구나 다름 없으니 생일상을 차려라, 제사상을 차려라 등등 많잖아! 이쁘다 잘한다 하면서 계속 이거 저거 부려먹는 그 방법, 우리가 많이 당했잖어?
A : 그런 식으로 친하게 구는 척 하면서 계속 갈구라 이거지?
B : 그래 그래! 김장 담그러 오라고 해서 부려먹구, 잘 못할 게 뻔하니 또 잔소리 하는 거야.
A : 그러다 울 아들이 싫어하면 어쩌지?
B : 에이구! 남자들은 둔하고 바보라서 몰라! 오히려 엄마가 자기 여친 이뻐한다고 좋아할 꺼야. 호호호.
A : 그럼 아들래미 여친이 아들에게 불평하면 뭐라고 해? 아들이 나에게 와서 화낼텐데!
B : 며늘아가 될 애가 너무 이뻐서 잘해주려고 그런 거다. 왜 애미 마음도 몰라주느냐. 내가 결혼 반대를 하기를 했니 뭘 어쨌니. 정말 서운하다. 이러면서 드러 누워 버려! 밥도 먹지 말구! 지가 별 수 있어?
A : 아이구 그럼 아들도 할 말이 없겠네. 결혼 반대도 아니고...
B : 뭐 이런 식으로 참견하고 간섭하고 그래도 안떨어져 나가면 혼수 높여서 부르고, 예단 리스트 적어주고 기타 등등 까다롭게 굴면 되는거지 호호. 그런데 그때까지 갈 일도 없을꺼야! 태반은 시집살이 혹독할 것 같다며 나가 떨어지거든! 내가 가르쳐 주는 기술이 고급 기술이라고~
A : 아 이거야 말로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이로구나! 고마워~
B : 뭘~ 나도 그때 아들래미가 데려온 여자 이런 식으로 떼어냈잖아 호호호
A : 맞다, 아들 아직도 장가 안갔지? 몇살이더라?
B : 올해로 42살이야... 이녀석이 왜 아직도 장가를 못가나 몰라, 내 아들만큼 실한 남자가 어딨다구. 요즘 젊은 여자들 눈이 다 삐었나봐! 어이구!
예비 시어머니가 결혼도 하기 전에 심하게 간섭을 하고 시집살이를 시킨다면, 그건 예비 며느리를 쫓아내려고 하는 것이거나 정말로 개념 없는 시어머니거나 둘 중에 하나다.
어서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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