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더러는 내정간섭 하지 말라고 하면서, 우리나라에게는 사드배치 하지 말라며 사사건건 내정간섭 하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뻔뻔한 이중잣대에 혀를 내두릅니다. 그래서 중국을 싫어하게 되지요. 젊은 사람 대부분이 중국을 싫어한다고도 하죠. 그렇게 우리는 모두 이중잣대를 싫어하지만, 유독 남녀 문제로만 들어오면 그 이중잣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들이 바로 상당수 한국 여성들입니다.

 

이중잣대를 요즘 내로남불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흔히 여성들은 여성이 스펙, 직장, 집안, 외모, 요리 실력 심지어 나이 중 하나라도 괜찮은 구석이 있으면 결혼하기 "좋은 여자, 괜찮은 여자"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상승혼을 해도 된다고 당연한듯 말합니다. 이런 식으로 서로 치켜세워주지만 남성들이 보기엔 그냥 웃기는 소리입니다. (이런 식의 자위적 공감은 옳지 못해요)

 

그런데 그녀들은 남성들에게는 유달리 혹독한데... 남성은 나이, 스펙, 직장, 집안, 외모, 언변, 스타일 등이 하나라도 빠지면 "좋은 남자, 괜찮은 남자"라고 판단받지 못합니다. 나이는 35세 이하, 스펙은 인서울, 직장은 전문직 아니면 대기업으로 연봉 7000 이상, 외모는 키 178 이상, 집안은 꽤 잘 살아야 함, 머머리 안됨, 옷 잘 입고 위트 있어야 함, 근육질이면 좋고 복부에 왕자 있으면 금상 첨화, 취미에 돈 많이 쓰면 안됨, 여자 관계 깨끗, 여성에 헌신적이어야 함. 하나라도 빠지면 괜찮은 남자에서 `탈락`. 

 

아니, 어째서?

 

왜 같은 성별인 여성들에겐 유달리 관대하면서 남성들에겐 그렇게 엄격할까요? 그 이유는 결혼이라는 제도는 한국 여성들에겐 `신분 상승의 기회` (다른 말로는 상승혼, 하이퍼가미 라고도 표현함)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상승혼이어야만 합니다. 그렇게 머리에 디폴트 값이 정해져 있어요. 그러니 남자는 여자보다 잘나야 하고 여자는 좀 처져도 된다고 생각해서 저런 폭력적인 언사들을 주고 받는 겁니다.

 

전문직인 아는 오빠에게 그럽니다. "이 언니 이뻐~. 오빠 친구들 많잖아. 소개 좀 시켜주면 안돼?" 근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외에는 별 볼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당연하다는 듯 혹은 뻔뻔하게도 전문직 남성을 소개시켜 달라고 합니다. 그것도 말 들어보면 이 사람은 키 작아서 싫고, 이 사람은 배 나와서 싫고, 이 사람은 찌질해 보여서 싫고... 조건이 다양하게 붙습니다. 그 와중에도 고르고 있어요. 

 

성인지 감수성적으루다가 왜 이런 이중 잣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하나요? 그것이야 말로 성차별입니다.

 

이중잣대만큼 역겨운 것이 없어요. 남자든 여자든 다 사람입니다. 그리고 판단을 하려거든 똑같은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내 연봉 3000만원이 많다고 치켜세울만한 것이라면, 남성 연봉 3000만원도 많다고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이 그렇게 흘러 가나요? 사람 취급도 못받죠? 

 

여성은 외모 하나만 좀 되도 의사에게 시집 가도 충분한 자격을 갖춘 것이고, 남성은 이거저거 모든 걸 다 갖춰야 예쁘고 능력 좋은 아내를 맞을 자격이 되는 것인가요? 이렇게 남성들에게만 엄격한 연애/결혼 문화는 남성들을 지치게 할 뿐이고 대다수의 남성들이 결혼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6각형 인간이 되기가 어디 쉬운가요?

 

아... 피곤하다 피곤해. 애초에 상승혼이 디폴트값이라는 피곤한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그런 남성은 유니콘을 찾는 것보다 어려울 것이고, 그런 유니콘이 있다 한들 왜 평범녀를 만나겠습니까. 당췌 뭐가 아쉬워서...? 이래 저래 강제 평가 절상한 여성 앞에서 평가 절하 당한 남성의 입에선 결국 "그래서 너는 육각형 여성이냐고, 시벌... " 하고 욕이 나오게 되죠. 결과는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낮은 출산율이고요.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우리 한민족을 멸종시킬 생각이 아니라면,

남성에게만 엄격한 이런 이중잣대는 이제 버려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공정한 결혼을 위한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하다. 이런 편견에 맞서 싸우며 모난 사람 취급 받느니, 그냥 포기하는 남성들이 많은 것일지도 모른다.

 

 

2014.07.12 - [한국 여성 비판] - 여초 사이트의 이중성 돋는 리플
2014.07.09 - [페미니즘 비판] - 이중잣대와 남성 우월주의의 기묘한 필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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