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당신의 배우자라면?

 



제가 만든 1분 소개 영상입니다. ^^;



물론 정상적인 사람들 간의 트러블로 인해서 상담글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지만, 상담 게시판에 올라오는 남녀 문제의 상당수는 배우자 혹은 애인이 소시오패스인 경우이다. 그런 글은 매우 극단적이며, 심한 고통을 호소한다. 과연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겪어본 나는 완전히 이해 가능하지만... 

 

거짓말 (기만) / 상습적 폭력, 폭언, 외도 / 알콜, 게임, 도박중독 / 장기 실업 / 대화실종 / 오랜 각방 무책임 / 공감 능력, 죄책감 없음 / 적반하장 / 상상하기 힘든 뻔뻔함

 

그들의 호소는 대개 이런 것들로 점철되게 되는데... (위 사항에 모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소시오패스라는 개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소시오패스의 개념은 마사 스타우트가 쓴 "당신 옆의 소시오패스"라는 책에 보면 소상히 나와 있다. 이 글은 저 책을 기초로 간단히 직접 정리한 것이다. 



소시오패스의 특징


 

소시오패스는 "양심의 부재"를 특징으로 한다. 어떤 기형아는 팔이 없이 혹은 발이 없이 태어난다. 소시오패스는 거의 태생적으로 `양심`이라는 것이 없는 채로 태어난다. 이런 인구가 전체 인구의 4%,  25명 중 한명이라고 하며, 거의 모든 사람들은 소시오패스를 한명 이상 알고 지낸다. 특히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에서는 더욱 퍼센트가 높아지며, 철저한 유대관계와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는 그 확률이 낮아진다하지만 우리 사회는 철저한 경쟁만을 지향하기에 소시오패스가 암약하기 더욱 좋은 사회이다.

 

혹은 유아심리발달 이론에 의하면,  3세까지 유아들은 어머니의 얼굴을 보는 것에 크나큰 안도감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낀다. 유아들은 이때 엄마의 얼굴이 곧 자신이라고 생각한다.[각주:1] 그러면서 공감능력을 배운다. 그런데 양육자에게 거의 방치된 체로 있었던 아이는 공감능력을 배우지 못한다. 특히 만3세까지가 중요하다. 이 시기에 공감 능력을 배우지 못하면 평생 배우지 못한다[각주:2]. 이런 아이들은 커서 공감 능력 부재를 겪게 되며 심하면 소시오패스가 된다. 공감능력책임감이야말로 양심의 근본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소시오패스는 사이코패스와 사전적인 의미가 약간 다른데, 사이코패스는 불법 행위를 하면서도 불법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매우 공격적인 반면, 시오패스는 불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그에 따른 처벌도 알고 있다. 그래서 합법과 탈법, 불법 사이를 교모히 넘나들며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자신을 숨긴다.  또한 강자에게 약하고 (아첨) 약자에게 강한 것 (학대)은 소시오패스 본연의 특징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조종"하는 것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 `공감 능력` `헌신` 그리고 `유대감`을 바탕으로 하는 `양심`이라는 것이 애초에 없기 때문에 일반인은 상상도 못할 짓을 뒤에서 꾸미곤 한다. 흥부와 놀부에서 놀부신데렐라에서의 계모 등, 많은 동화의 악역이 소시오패스인 경우가 흔하다.[각주:3]



소시오패스에게 속는 이유 

 

소시오패스도 어렴풋이 도덕을 알고는 있다. 비난을 피하고자 도덕적인 척 하고 살기도 한다. 교육이 성공적인 경우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는 있다. 어찌 되었든 왜 그래야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처벌 받거나 비난을 듣기도 싫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에 대한 공감 능력이 없거나 희박한 이들은 `사랑`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인생이 매우 지루하고 무료하다. 그래서 그들은 "지배 게임"에 몰두하게 되는데, 그 타겟은 배우자자녀, 친척(며느리 등), 직원, 동료, 단체, 군대, 공무원 등이 된다. 이들은 사람들 사이를 이간질 하는데 능하고 거짓말 후에 양심의 가책이 없다. 악마를 마주한다면 이런 모습일까...

 

하지만 지배 게임도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80% 이상의 소시오패스들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하여 약물/알콜/도박/게임중독에 빠진다. 성실히 살고 꾸준히 일하는 것에 싫증을 느끼기 때문에 그들이 한 직업에 열과 성의를 다하며 주의를 기울이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장기실업 혹은 반복적인 이직으로 배우자를 힘들게 하거나 별 것 아닌 일을 하면서도 그 중요성을 과대포장하기도 한다. 스스로를 매우 쿨하고 합리적이라고 포장하지만, 사실은 그냥 매우 근시안적이고 놀라울 정도로 이기적일 뿐이다. 



소시오패스도 연애, 결혼을 한다. 

 

이런 소시오패스들도 연애를 한다. 자신의 성욕 / 재력 / 평판 등을 위해서 목표(희생자)가 정해지면 열과 성의를 다해서 상대를 유혹하기도 한다. 런 사람들은 사람들 심리 조종에 관심이 많고 또 능하다따라서 사냥감이 정해지면 오히려 훨씬 친절, 자상, 배려심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밀당에도 능하다. 연애는 심리 게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배우자가 되면 소시오패스 본연의 특징이 나온다"결혼 후 배우자가 돌변했다"고 호소하는 경우이다. 그들은 배우자의 고통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각주:4]. 예를 들어 배우자가 아무리 아파도 태연히 스마트폰 게임에만 몰두하기도 한다공감 능력이 없어 타인의 고통에 대해 무감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웃는 얼굴과 우는 얼굴을 구별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또한 상황 타개를 위하여 거짓말은 물론이고 `눈물`, `아픈 척` 등 모든 수단을 이용한다.



당신의 어머니도 소시오패스일 수 있다. 물론 당신도... 

 

그들은 말없는 어느 이웃일 수도, 소심한 어떤 청년일 수도, 나이 들고 힘 없는 노파일 수도 있다. 그들이 배우자가 되면 폭력을 행사하고 사과하고를 반복하기[각주:5]도 하는데, 사과하는 이유는 이혼이 자신에게 불리하기 때문이지 진정 반성해서가 아니다. 배우자가 왜 힘들어하는 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황은 반복되며, 소시오패스의 배우자는 거의 미칠 지경이 된다. 

 

그들의 "지배 게임"은 매우 정교하고 은밀하다. 예를 들어 아내를 학대하면서도 아내 친구들, 처가에는 매우 잘해주는 반듯한 신사인 경우도 있다. , 아내를 고립시키기 위해서 주위를 자신의 편으로 포섭하는 것이다. 그래서 희생자가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도 주위에서는 오히려 소시오패스의 편을 들어준다. 이렇게 희생자가 평생 자신을 탓하며 살아가는 경우까지 생긴다.



소시오 패스에 관한 짧은 EBS 다큐 中 



돈과 권력을 가진 소시오패스


그들은 `지배게임`을 좋아하여 사람들을 쥐락펴락 함에 희열을 느낀다물론 그들 중 똑똑한 혹은 부자인 소수는 권모술수와 재력을 바탕으로 대통령, 장군, 정치인 등 권력의 꼭대기에 오르기도 한다이 부류가 가장 해로운 부류[각주:6]. 그러니 사람의 높은 직위, 재력, 권력, 학벌, 연봉, 유명세를 두고 그 사람이 소시오패스가 아닐 것이라 판단해서는 안된다그들은 자신들의 직위도 이용한다.[각주:7] ( 직업 중 소시오패스가 가장 많은 부류는 CEO 라고 한다 )

 

대체적으로 그들은 포식자의 느낌을 풍기고, 실제 포식자가 피식자를 연구하듯이 사람을 연구한다또한 `카리스마`처럼 느껴지는 압도적인 위압감을 주기도 한다물론 카리스마가 있다고 소시오패스는 아니며, 소시오패스가 모두 카리스마 있는 것도 아니다. 






복수를 꿈꾸지 말고 도망쳐라!!


 

 

마사 스타우트는 소시오패스에게 복수할 생각 하지 말고, 즉각 모든 종류의 인연을 끊고 "도망치라"고 조언한다. 그들은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짜증 정도이다. 그들의 비밀을 폭로하는 식으로 그들에게 맞서고자 할 때, 소시오패스는 당신에게 울고 불며 사정하든지 아니면 당신에게 치명적인 복수를 하려 할 것이다.


심각한 가정 불화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라면 마사스타우트의 "당신 옆의 소시오패스"라는 책을 권한다. 이 책에는 소시오패스인 사업가, 의사, 배우자 등의 다양한 케이스가 등장한다. 어쩌면 당신에게도 도움이 될 지 모른다.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928회에서는 "죽음의 조종자 - 가면 쓴 소시오패스"가 방영되기도 했는데 이는 좀 극단적 범죄성향의 소시오패스(싸이코패스)라고 할 수 있지만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저도 사실 소시오패스 여친을 사귄 적이 있는데... 

그래서 제가 이 문제에 민감해요.

그 경험은 맨 아래에 빨간 줄에 링크해 놓았습니다...

 

유의사항 1 : 한 사람을 소시오패쓰라고 낙인 찍는 것은 그 사람의 인격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는 것이며 이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유의사항 2 : 게시판에서 흔히 완전체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정신의학적으로 전혀 정립되지 않은 개념이다. 그러므로 한 사람을 완전체라고 함부로 낙인 찍어서는 안된다.


유의사항 3 : 소시오패스나 싸이코패스는 의학적으로 완전히 구분되거나 정립되어 있는 개념은 아니지만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하위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정식 의학 명칭은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ASPD, APD) 이다. 소시오패스와 싸이코패스의 구별이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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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직 자아가 없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2. 그래서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라는 말이 있다. [본문으로]
  3.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에도 이런 시어머니, 아내, 남편, 시누이, 장모들의 케이스가 많이 나온다. 심지어 계모가 장성한 의붓 아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 손주를 납치하려는 계획까지 세운 케이스도 있었다. 보통 사람은 상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양심이 없고 사람을 지배, 조종하고 싶어하는 소시오패스에게는 불가능한 발상도 아니다. [본문으로]
  4. 나는 최성애 박사의 "행복수업"이라는 책을 자주 선전(?)하고 다닌다. 우리 부부의 `성서` 같은 책이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도 배우자가 소시오패스라면 달라진다. 행복수업 류의 책은 공감을 기초로 한다. 소시오패스에겐 통하지 않는 방법이다. [본문으로]
  5. `매맞는 여자`가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본문으로]
  6. 대표적으로 히틀러가 있다. [본문으로]
  7. 그래서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 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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