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악몽녀`와의 호갱스런 연애 경험담 : 아프면 성숙하긴 하드군요.
저는 만난 여자가 꽤 많습니다. 약 20여명... 다 기억도 안나네요. 썸탄 것까지 포함하면 30명은 족히 넘어가죠. 여자 많이 만났다고 자랑이 아닙니다. 그만큼 헤어졌다는 뜻이고 아파했다는 뜻이고 그만큼 실패했다는 뜻이죠. 한달 내내 항우울제까지 먹었던 사연, 상사병에 두달은 잠을 거의 못잤던 사연. 학업이 흔들렸던 사연 등등 수없이 많죠.
하지만 그만큼 어떤 여자가 좋은 여자인지 정교하게 알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죠. 아픈 만큼 성숙하긴 하더라구요. 매력적인 남자가 되는 방법도 알게 되고, 여자 다루는 기술(?)도 좋아지구요.
그렇게 정교해진 눈을 가진 저는 제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이 여자만한 여자는 세상에 없겠구나 느꼈습니다. 팔불출... 제가 만약 여자 보는 눈을 꾸준히 기르지 않았다면 진흑 속의 보석을 몰라봤겠죠? 그래도 저는 마지막까지 제 아내의 본성, 심성, 바닥과 경계를 탐색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언제나 최고였습니다. 물론 안좋은 점도 있지만 그것은 제가 감당해낼 수 있는 사소한 종류였죠.
저도 안좋은 여자, 거의 소시오패스 (도덕, 애착, 양심, 책임감, 유대, 공감능력이 결여된 여자) 에 준하는 여자를 2년간이나 사귄 적이 있습니다. (만났다 헤어지길 반복해서 그 기간을 합치면 2년) 물론 예쁘긴 했죠. 하지만 제 지인들은 그 여자를 `성격 파탄녀`이라고 불렀습니다. 다 싫어했죠. 정말로 굉장했습니다. 얼마나 굉장했는지 헤어진 후부터 많은 여성과 사귀고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약 2년 전까지 참 오래도 (약 5년...) 제 꿈에 자주 나와 저를 괴롭혔습니다. 2달에 한번은 꿈에 나와 저를 괴롭혔어요. 깊은 트라우마가 생긴 거죠.
악몽녀(소시오패스 여친)의 특징
1. 의심이 많다. 믿지 않는다 : 끊임없이 증명하고 변명하는 삶이 기다린다.
2. 예민하다. 까탈스럽다. 쉽게 화를 낸다 : 내 성질도 같이 나빠지기 쉽다.
3. 화를 내면 잘 풀지 않는다 : 풀어주기 위해 큰 공을 들이다 나중엔 포기.
4. 변덕이 많다. 요구사항이 바뀐다. : 어느 장단에 춤을 출까 고민하다 나중엔 무시.
5. 간섭이나 강요가 많다 : 나는 로봇이 아니라는 억울한 마음.
6. 어처구니 없이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낸다 : 점차 말 걸기도 무섭다.
7. 기분 나쁘면 독설을 내 뿜는다 : 듣다 보니 괴롭다. 그러다 다툰다.
8. 시댁, 친정에 관련된 일에는 불평불만, 섭섭타령 : 한두번이지, 풀어주기 힘들다.
9. 전화 안 받거나 연락이 늦으면 난리가 난다 : 밖에 나가서도 긴장상태. 피곤하다.
10. 생리 전에 혹은 생리 중에 예민하고 까탈스럽다 : 생리 다가오는 게 무섭다
11. 아내가 까탈하고 예민하면 아이들도 덩달아 그렇다. :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되었나.(결혼은 안했다)
12. 고집을 피우며 자기 뜻대로 될 때까지 긴장관계를 조성한다. : 설득 불가한 고집.
13. 선물, 이벤트에 집착한다 : 물론 잘해도 본전, 못하면 죽일 놈이 된다.
14. 데릴러 오지 않거나 데려다 주지 않는다고 화를 낸다 : 난 운전기사?
15. 당연하다는 듯 짐을 나에게 다 맡긴다 : 내가 짐꾼이냐. 나도 피곤해!(짐들고 놀러다닌 적이 없다)
16. 자기가 잘못했는데 나더러 사과하라고 한다 : 억울해서 못살겠다.
17. 내 실수와 잘못을 화날 때마다 꺼내 공격한다 : 사과도 한두번이지...
18. 역지사지를 할 줄 모른다. 이중잣대를 갖고 있다 : 억울함만 쌓인다.
19. 친구 이야기를 하며 비교만 해댄다 : 너도 비교한번 당해볼텨? 전남친과의 비교 지긋지긋.
20. 술로 인한 문제. 남자 문제, 주사 문제까지 일어난다 : 주부냐, 술꾼이냐.
21.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욕한다.. : 후아....
22. 헤어지자고 난리를 치지만 막상 내가 헤어지자고 하면 붙잡고 울고 불고 난리를 친다.
23. 내가 최악의 상황에 힘들어 할 때도 자신과 놀아 달라며, 다른 남자와 사귀겠다 협박한다. : 인간이 아님.
24. 사귀기 전에는 신사임당 뺨치는 착하고 현명한 이미지를 보여줌 : 이게 다 쑈였음...
25. 데이트 비용을 나에게 100% 전가시키려고 함. ( 그나마 80~90%만 낸 게 다행? )
26. 기분이 상하면 언제든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꺼버린다. : 그런데 전화를 안하면 또 화냄 ㅋㅋㅋㅋ
위 사항 중에 취소선을 제외한 특징은 모조리 해당하는 여자였습니다. ㄷㄷㄷ
악몽녀가 나오면 저는 땀을 흘리고, 욕을 하다가 결국 꿈에서 깹니다. 트라우마 그 자체죠. 제 아내도 잘 압니다. 나쁜 여자는 이렇게 남자의 정신을 황폐화시킵니다. 저는 다신 나쁜 여자와는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죠. 그 이후로 저는 여자의 성격만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러다 아내를 만났구요. 물론 아주 다행으로 제 아내의 외모는 꽤 좋습니다. 외모 보고 골랐냐고들 ㅋㅋㅋ
저 악몽녀는 아내와 결혼한지 1년정도 까지도 두어달에 한번은 제 꿈에 나와서 저를 괴롭혔습니다. 2년동안.. 3일에 한번은 심하게 다퉈야 했으니....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죠. 하루 싸우고, 그 다음날 소강상태 그 다음날 풀렸다가 그 다음날 다시 싸우고, 소강상태, 풀렸다가, 다시 싸우고... 아.. 무한 반복... 아무리 안싸우려고 해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시비를 걸고 화를 내는데 정말 돌아버릴 지경이죠. 안 싸우면 심심하대요... 말 그대로 삼일한이네요. 삼일에 한번 싸운다.
저런 싸이코와 왜 오래 만났냐고 물으신다면, 저런 여자들은 눈물, 섹스, 호소, 동정, 애교, 밀땅 등을 통해서 남자의 마음을 조종하는 것에 능해요. 그만큼 남자가 아파하는 포인트도 잘 활용하구요.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한치의 망설이 없이 그 아픈 포인트를 칼로 쑤셔대죠. 죄책감을 자극하는 거에요. 자기 맘대로 휘두르려고... 소시오패스의 특징과도 일치하는데, 그때는 그걸 몰랐습니다. 정말 우울증 유발성 연애였죠. 불행했습니다.
결국 미운 정이고 뭐고 오만가지 정이 다 떨어지고 나서야 제가 칼 같이 헤어지자고 했고, 그 이후에 직장으로 찾아와서, 아파트로 찾아와서 무릎 꿇고 빌고 사정하고 별 지X염X을 다 했지만 떼어 냈습니다. 어차피 쇼라는 거 다 아니까요. 그리고 만세 삼창!! 정말 여자 볼 줄 모르고 다룰 줄 모르던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그만큼 바보였죠. 저는 여러분이 제가 겪은 그 고통을 다시 겪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 블로그가 세워진 진짜 목적일 지도 모르겠군요.
소시오패스는 인구의 4% 정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소시오가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으세요?
관련글 링크 필독.... :
2016/06/26 - [성공적인 연애] - 우울증 유발성 연애
2016/06/23 - [좋은 남자란?] - 인간의 얼굴을 한 악마, 소시오패스.
2014/07/10 - [좋은 남자란?] - 소시오패스가 당신의 배우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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