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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연애와 공정결혼

명절, 남편도 운전하느라 힘들다! 본문

행복한 부부 생활

명절, 남편도 운전하느라 힘들다!

_전문가_ 2016.09.13 13:10

설도 그렇지만 추석도 그렇다. 학생들이나 혼자 사는 사람들은 기차나 버스 예약해서 타고 가면 되지만, 부부들은 특히 애가 있거나 하면 애들과 같이 이동도 해야 하고 선물 꾸러미도 많기 때문에 고속도로가 막히니 어쩌니 해도 결국 자동차를 타고 가게 마련이다. 


신문지상이건 어디건 항상 명절이 되면 여성들의 고단함만을 강조하는 내용들이 차고 흐르고 넘친다. 물론 시댁에 가서 눈치 보며 비위 맞추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닐터다. 게다가 시어머니가 잔소리 하기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더욱 더. 하지만, 요즘 명절에 시댁에만 들르는 가정이 많지는 않고 친정에도 들르게 되기 마련이다. 일을 하든 안하든 친정에 가면 이제 사위가 불편하다. 겉이야 어떻게 보이든지 말이다.


아내들은 몇시간 동안 (시어머니의 감시 혹은 잔소리 아래에서) 전을 부치고 요리를 하느라 힘들다. 몇시간 동안 기름 냄새 맡다 보면 속이 다 울렁거리고 어지럽기 조차 하지만 내색할 수도 없다. 이를 아는 지 모르는 지 남편은 티비 보면서 과일 먹고 있거나 아예 친구들 만난다고 집을 비워버리기 일쑤다. 야속하기 그지 없을 노릇이다.


하지만 남편들도 할 말은 있다. 순수하게 `노동`에 관해서 말해보자면, (이 글 처음으로 돌아가서) 남편들은 장시간 자동차 운전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광주(시댁), 광주에서 대구(친정),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를 밟을 때, 아내가 운전을 도와주지 않는다면 거의 20시간에 가까운 운전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신문지상이건 어디건 이를 완전히 누락해버린다. 그건 남성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까 아예 제껴놓고 여성의 명절 노동만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것인가?




남편도 아내가 일하는 것을 도와줄 줄 알아야 한다. 혹여 시어머니가 눈치를 주거든, 좋은 말로 설득할 수도 있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아내도 운전면허증을 따서 (요즘 운전면허증 없는 여자도 별로 없다) 남편의 운전을 분담해야 한다. 반반은 못해도 40%는 분담해보자. 아니, 20%만이라도 분담해보자. 몇시간 내내 운전석에 앉아 앞을 보며 꽉꽉 막힌 도로에서 가다 서다 반복하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이고 스트레스 받는 일인지 직접 해보면 안다. 그러면 아마도 전 부치기 힘들다, 요리 하느라 허리 한번 못 폈다 이런 소리가 쏙 들어갈 것이다.


온 몸이 쑤시고 결리고 경직되고, 특히 어깨와 눈이 피로해진다. 심하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까지 온다. 다리에서 생긴 혈전이 폐나 심장으로 가게 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 그러니 간간히 스트레칭 꼭 ... 


아내도 요리하느라 힘들다. 하지만 남편도 운전하느라 힘들다. 서로 힘든 점을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고 또한 도와줘야 한다. 내가 더 힘들다 너는 안힘들다, 이런 식으로 싸우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아내 입장에서는 시댁이 불편하고 남편 입장에서는 친정이 불편하다. 여성들이, 운전이 뭐가 힘드니 브레이크만 까딱까딱하면 되잖아, 친정이 뭐가 힘드니, 넌 거기서 일도 안하잖아 이런 식으로 말하기 시작하면 싸움에 끝이 없다. 


부부는 서로 상대방보다는 내가 힘들어야 더 맘이 편하다고 생각해야 부드럽고 조화롭게 사랑하며 살 수 있다. 나보다 상대방이 이득을 보는 것 같으면 꼴보기 싫고, 상대방이 더 편한 것 같으면 억울하다 생각하면 조화롭게 살 수 없다. 명절 끝나고 이혼율이 급상승 한다고 한다. 그거 명절 때문 아니다. 평소부터 내재되어 있던 부부간의 이기심과 소통불능이 명절이라는 고비를 만나서 폭발하는 것 뿐이다. 


이번 명절은 남편은 아내의 고충을 깊이 이해하고, 아내도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깊이 느끼는 그런 좋은 명절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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