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는 학창시절 공부를 상당히 잘 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 가서 낭만적인 사랑을 하리라 생각했죠. 그러나 고등학교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업이 기울어 정상적인 대학 진학이 힘들어졌고 X군 부사관 학교에 가게 됩니다. 제대 후에 일년간 담배와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살기도 했지만 연애하는 청춘들이 부러웠답니다.


저는 마음에 상처가 너무 컸습니다. '내가 연고대는 갈줄 알았는데... 대학 가서 낭만적인 삶을 꿈궜는데..'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자책하기 시작했고 자책을 시작하자 끝이 없더군요...


정말 전역하고 1년간은 담배 몇보루 사러가는 날과 예비군, 가끔 쓰레기 버리러 갈 때를 제외하고 집에서 담배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 살았습니다. 주위에 연애하는 친구들 보면 너무나 부러웠고.. 심지어 거리에 나갈 때도 젊은 학생이나 청춘들이 부럽더군요 내가 이렇게 늙었구나... 그리고 연인으로 보이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고.."


최종학력 고졸이었던 상담자는 일반 직장에 취직하기 힘들었고, 나름 머리가 좋아서 27세에 공무원 임용고시에 합격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친구들에게 소개팅을 받을 처지가 안되었던 상담자는 직장 연애도 곧 포기하게 됩니다.  


여성들 안에서도 계파가 존재하고 있고 서로 으르렁 거리고.. 제 부사수 역시 사내 연애하다가 헤어졌는데 그야말로 개xx, 나쁜 놈이 되버리고.. 공직 사회가 굉장히 좁고 폐쇠적이라 소문 한번 잘못나면 그야말로 끝장이 나버립니다.. "


모든 여성 사회 안에는 계파가 존재합니다. 저와 서로 좋아했던 초등학교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여자애 조차도 계파의 수장(?) 격이었습니다. 예쁘고 공부 잘했거든요.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알게 모르게 여학생들은 2개 내지는 3개 집단으로 나뉩니다.. 계파 싸움을 시작하는 거죠. 여중, 여고 가면 더욱 심해집니다. 폭력이 가미되기도 하니까요. 이때 여성들은 상대를 '심리적으로 괴롭히는 방법'을 많이 터득합니다.


남자들은 보통 대놓고 폭력을 휘두르기 쉽죠. 여자들은 심리적인 압박을 가합니다. 이 성향은 부부가 되어서도 마찬가집니다. 남자들은 물리적 폭력을 휘두르고 아내들은 심리적 폭력(폭언, 기타 등등)으로 맞서죠. 일반 직장 내에서도 마찬가지에요 여성 4명만 모이면 파가 2:2로 갈리거나 3명이 1명을 왕따를 시킵니다. (그래서 제가 다녔던 동아리에서는 한 기수당 여성을 2명만 뽑는 게 원칙이었어요. -_-;; 3명 뽑으면 1명은 소외된다는 나름의 동아리 내의 경험이죠. ) 


뒷다마를 까는 여성 공무원 무섭다고 하셨죠. 그게 바로 심리적인 압박의 수단입니다. ... 비단 여성 공무원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 회사원 등등 여성이 있는 모든 곳에 파벌 싸움, 계파 싸움, 알력 싸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그냥 그렇다고 인정을 하고 무시를 하는 편이 낫습니다. 어느 분야를 가나, 어딜 가나 조선 반도 좁아요. '이 바닥이 좁아서 연애를 못해요'라고 말한다면, 좁지 않은 바닥, 소문 나면 힘들지 않은 바닥이 오지라퍼로 득실거리는 조선 반도에 어디 있냐고 되묻고 싶어요. 하지만 다들 같은 분야, 바닥에서 일하면서도 연애 하잖아요?? 전체적으로 요약해보면


고교시절 ==> 집안이 기울어 학비 생활비 돈 버는 것도 바쁨

X군 부사관 시절 ==> 연애 금지인가요??

6년여의 군 생활 ==> 이 때는 연애 금지 아닐텐데요.

1년여의 방황 시기 ==> 게임과 담배로 허송 세월.

공무원 준비 ==> 공부해야 하니까..

공무원 합격 후 ==> 소개 받기 힘들고, 직장내 여성들과 연애도 힘듬. 소개 받는 것도 뒷다마가 무서워서 안됨. 


한마디로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됨.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도 안되고, 여유 있는 현재도 안됨. 군인 신분일 때도 안되지만 민간인 신분인 지금도 안됨. 어렸을 때도 안되고 다 큰 성인인 지금도 안됨. 소개 받을 사람이 없을 때도 안되지만 소개 받을 사람이 있어도 안됨. 직접 주위에 여성이 없을 때는 없어서 안되고 있는 지금도 뒷다마가 무서워서 안됨. 조건이 안좋을 때는 여자들이 무시할까봐 안되고, 조건이 좋을 때는 여자들이 님 조건만 볼까봐 안됨.


마치 허생전 읽는 기분이네요?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에이, 솔직해집시다. 그냥 님이 소심한 거잖아요. 곰곰히 생각해 보시길. 7급 공무원이신가요? 9급 공무원이나 7급 공무원이나 사실 여자들이 님의 "조건"만 볼 정도로 님의 조건이 좋진 않습니다. 여전히 부모님도 어려우실테구요. 딱히 님이 잘생긴 거 같지도 않구요. 하지만 딱히 꿀리지도 않죠. 요즘 시대에 철밥통은 큰 자랑거리니까요. 님은 항상 이래서 안되고 그 반대여도 안되니까 하는 소립니다. 


그냥 님의 소심한 성격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면서 끊임없이 외부적인 상황 탓만 하고 있잖아요. 머릿 속으론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지만 현실적으론 아무런 액션도 못하고 있으니 이 괴리가 님을 힘들게 몰아가고 있잖아요. 겨우 나이 2X세에 절망을 느끼기엔 님은 너무 젊어요. 젊음의 특권이 뭐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점. 사업도 아니고 연애야 말로 실패해도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잖아요. 


문제는 님의 성격 같아요. 상황 때문도 아니고, 친구들 사정 때문도 아니고, 여자 공무원들의 계파 싸움과 뒷다마 때문도 아닙니다. 공무원이 가장 시집 장가 많이 가는 대상이 바로 공무원, 교사에요. 대부분 끼리끼리 비밀 연애 하다가 갑니다. 왜 님은 안될까요? 적어도 연애에 있어서 만큼은 겁 많고 소심하고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이 문제인 거죠. 



작년에 모태솔로라고 고백했던 차유람이 올해 시집갔습니다. 인생은 다 이런 겁니다. 



" 별에 별 걱정으로 인하여.. 요즘은 또다시 제가 젊었을 때를 생각하며, 20살초반에 순수한 사랑을 할수있는 마지막기회였는데.. 지금 이 나이 먹고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내 인생은 어디로 가는걸까 이러면서 다시 자책을 하고있습니다.. "


그런데 지금 나이는 20대 후반....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고민됨....


한마디로 말하면 괜찮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독립영화를 보셨습니까. 100살에 가까운 두 노부부의 실제 이야깁니다. 금슬이 좋아도 아주 좋지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할머니는 할아버지 묘 앞에 앉아 처연하게 웁니다. 그 모습이 슬프면서도 너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시골 부부의 실제 모습을 찍은 다큐멘터리성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 수백만을 동원한 작품이에요. 왜 일까요? 그것이 가장 순수한 사랑에 근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내를 처음 만난 나이가 35세, 아내가 30세였습니다. 저도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모두 겪었던 터이고, 여성들과 연애하면서 안좋은 기억들이 너무 많았기에 이제 와서 순수한(?) 사랑이 될까 회의적이였습니다만, 이런 말이 있죠. " 사랑하라, 단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듯이 ". 결혼생활을 2년 넘게 하고 있지만, 저는 지금의 제 모습이 가장 순수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가장 정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여자와 연애할 때는 섭씨 100도로 끓어 올랐다가 2~3개월만에 차가워지곤 했었지만, 지금은 섭씨 95도 정도로 2년 반을 유지하고 있어요. 아내와 같이 살면서 별 일을 다 겪고 살지만 아내에 대한 사랑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거든요. 이게 순수하지 못한 걸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순수성과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다 마음 먹기 나름이고 조건이나 따져대는 순수하지 못한 사람들이 흔히 `나이`를 변명거리로 삼을 뿐입니다. 이 프레임에 말려들지 마세요. 


이 블로그에 쓰인 글 중에서 상당 수는 제가 만났던 여성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글들입니다. 실제로 여러 여성들을 만나면서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어떤 공통적인 특질을 발견했고,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게시판을 보고 다큐를 보고 책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 한국 여성의 특질은 저만 느끼고 있던 게 아니라는 확신이 생겨서 글을 쓰기 시작했죠. 제 글이 다소 과격한 감이 있는 지라 자꾸 미즈넷 등의 게시판에서 삭제를 당하니 열 받아서 만든 게 이 블로그 입니다. ( 결혼 후에 만들었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상담도 진행한다는 것을 아내도 알고 인정하고 저에게 상당한 도움도 줍니다. )


그러니까, 한마디로 저는 상처를 많이 받았죠. 20명과 사귄 것은 20명과 섹스를 해서 좋은 게 아니라, 19명과는 헤어져야 했던 것이고 이 과정들은 저에게 큰 고통으로 기억됩니다. 헤어질 때 기분 좋게 헤어진 적은 별로 없으니까요. 여성이 너무 악질인 경우 헤어질 때 만세를 부르는 경우도 있긴 했습니다. 그 여성에게 받은 고통은 너무 커서 몇년동안이나 2~3달에 한번은 꼭 제 꿈에 나오곤 했는데 저에겐 가장 큰 악몽이었죠. 욕을 하며 꿈에서 깨고 식은 땀을 흘리고...


아무튼 상처를 한두번 받아도 다시 사랑하기 힘드니 마니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어떤 때는 불면증에 힘들고 어떤 때는 항우울증 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기를 보냈던 저도 그 시련 이겨내고 또 사랑을 쟁취해냈습니다. 배신이요? 여자가 제 조건이나 재산만 보고 저를 좋아하는 척 했다는 것을 안 것도 몇번 있었습니다. 그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여친이 2달 넘게 바람나 저를 속인 적도 있었습니다.


단언컨데, 로맨틱, 성공적


제대로 된 연애를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님이야 말로 가장 "순수한 의미"의 사랑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볼 수 있을 겁니다. 아직 상처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요. 여자들은 보통 이런 상태를 "귀엽다, 순진하다"라고 표현하죠. 열정은 가득하지만 방법은 모르는. 그것이 바로 풋내기의 순수한 사랑 아니겠습니까. 세월이 갈수록 스킬은 늘지만 순수성은 떨어지는 게 보통의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없을까 고민 그만 하고 이제 행동에 나서세요.


생각만 많은 햄릿이시여. 아니, 허생이시여~. 뭐라도 좋으니 손 끝 하나라도 좋으니 움직이세요. 모든 연애는 행동과 말에서 시작되는 거지 머릿 속에서만 웅웅 거리는 사랑은 없어요. 평생 짝사랑만 하다가 인생 접을 거 아니잖아요. 순수하지 않아도 상관 없으니 헌팅을 하던지 그도 용기 없으면 결혼 정보회사라도 등록하던지 그도 돈 아까우면 나이트에서 부킹이라도 좀 하라구요. 아니면 철판 깔고 소개팅을 하세요. 힘을 내요~ 슈퍼 파월~~


여기에서 자자의 `버스 안에서` 라는 노래가 생각나는군요. "그녀는 너무 지적이야 그녀는 너무 매력있고 그녀는 나를 병들게 해 너무 너무 좋아 죽겠어 / 나는 매일 학교가는 버스 안에서 항상 같은 자리 앉아 있는 그녈 보곤해 / 하지만 부담스럽게 너무 도도해보여 / 어떤 말도 붙일 자신이 없어 / 아니야 난 괜찮아 그런 부담갖지마 / 어차피 지금 나도 남자친구 하나 없는데 / 하지만 너는 왜 아무말도 없을까 / 너에게 내가 정말 필요하다는 걸 알아 / 넌 너무 이상적이야 네 눈빛만 보고 / 네게 먼저 말걸어 줄 그런 여자는 없어 /나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 남녀상열지사를 아주 잘 묘사한 명 가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도 다운로드 받는 등 방법은 많이 있으니 SBS "짝" 시리즈를 꼭 구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시간 없으면 짝에서도 모태 솔로 특집을 보세요. 몇번 했습니다. 보시면 모태솔로는 왜 모태솔로인지 님도 감이 올겁니다. 대부분 너무 소극적이거나, 이성에게 표현을 잘 못하거나 (부담스럽게) 무조건 잘해주려는 식으로 잘못된 방식으로 표현을 하고 그도 아니면 자신감이 과도한 것이 문제입니다. 꼭, 꼭 보세요. 거울을 봐야 화장을 고칠 수 있습니다.



요즘 모태쏠로라고 주장하며 고민이라는 분들 사연이 꽤 많이 오는데, 22살도 모태쏠로라고 당당히 이야기 하더군요. 저도 첫 연애를 대학교 3학년 때 했는데. -_-;; 그 전에는 저도 한 대여섯명한테 차인 거 같은데... 아무튼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는 다음 글을 꼭 참고하세요. 




상담 사연은 lovewartalk@gmail.com 으로 접수 받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전제로 상담을 하고 있으나 개인 정보 혹은 개인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는 빼고 게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lovewar.tistory.com/notice/47 공지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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