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 생활의 3대 요소.

 

1. 신뢰

 

신뢰는 결혼생활의 기초가 됩니다. 집으로 치자면 주춧돌에 해당됩니다. 건물의 기반 공사죠.이것이 빈약하면 얼마 전에 무너진 원룸처럼, 모든 게 무너지게 됩니다. 신뢰 없는 결혼 생활은 악몽 그 자체입니다.

 

신뢰는 상대방에게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왜 너는 나를 못 믿느냐? ” 라고 윽박질러서는 안됩니다. 일단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신뢰하는 것이 그 다음입니다. 부부사이에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며 의심스러운 자신의 행동을 무마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이 글을 읽고 여보, 신뢰를 주는 것이 먼저이고, 상대방을 신뢰해야 하는 것이 그 다음이래라고 남편에게 말하며 근데 왜 당신은 신뢰를 안주고 왜 나를 신뢰 안해? ” 라고 따져서는 절대 안됩니다. 항상 1인칭 관점에서 먼저 신뢰 주고, 다음에 상대를 신뢰하세요. 그리고 그것을 부부 둘다 해야 합니다. ( 정 배우자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거든 이 글을 프린트 해서 보여주세요 )

 

과거 행적이 의심스럽고, 혹은 신뢰를 자주 깬 상대라서 정 신뢰가 잘 안 쌓인다면 그런 사람과 결혼해서는 안됩니다. 100%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세요. 결혼 에 잘 검증하시고 결혼 에는 무조건 믿으세요. 서로. 그리고 당연히! 거짓말은 신뢰를 확 떨어뜨립니다.

 

신뢰는 신용카드 포인트 같은 것입니다. 쌓기는 어렵고 쓰기는 쉽습니다. 공든 탑도 무너집니다. 단 한번의 실수 때문에 그동안 쌓아놓은 신뢰가 와르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배우자 상대방에 가장 큰 상처를 주는 행위는 외도와 폭력 이라고 합니다. 내 일순간의 실수가 상대에게는 평생의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이 신뢰가 약해지면 상대방의 핸드폰, 카톡, 이메일, 서랍 등을 뒤지게 되고 상대방의 출장, 세미나, 직장동료와의 관계 등을 간섭하고 의심하게 됩니다. 상대의 모든 행동이 의심스럽고 불안하며 심해지면 상대방이 나를 사랑한다고 해도 그 말도 거짓말로 들립니다. 당연히 결혼이 지옥으로 변하거나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그만큼 중요합니다.



 

2. 헌신

 

헌신은 건물의 기둥과 같습니다. 건물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기둥이 필요하듯이,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는 상호간의 헌신이 필요합니다. 항상 상호간의 헌신입니다. 이 역시도 왜 당신은 나에게 헌신하지 않느냐고 따져서는 안되고,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헌신해야 합니다.

 

흔히 게시판에서 남자가 잘해주니, 남자가 나에게 잘해주니 같이 살만 하겠다 싶어서 결혼을 결심했다는 여성들의 사연을 많이 읽습니다. 아닙니다. 이런 결혼은 필시로 문제가 생겨요.일단 되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는 지, 내가 상대방에게 헌신하고 싶은지 말입니다. 그리고 한번 더 생각해야 합니다. 상대방도 나에게 헌신하며 살 수 있을 것인지 말입니다.

 

상대의 덕을 보고자 결혼하면 안됩니다. 스님의 주례사를 쓴 법륜 스님이 항상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상대의 덕을 보고자 결혼하면 필시로 실패한다고요. 상대방을 통해서 편하게 살고 싶고 상대방을 통해서 집안일을 해결하고 싶고... 이런 이기심으로 결혼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내가 그 사람을 위해서 헌신할 때 기쁜 지 되돌아 봐야 합니다.

 

헌신이라고 해서 거창하고 힘들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상대방을 위해서 음식을 하는 것, 늦게 퇴근하는 아내를 위해서 먼저 집안 정리를 하고 청소를 빨래를 세탁기에 넣어 놓는 것. 날 기다리고 있을 아내를 위하여 중간 중간 연락을 해주고 가급적 빨리 퇴근 하는 것, 아이 보느라 피곤하지만 남편을 배웅해주고 왔을 때 반겨주는 것.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두 헌신에 해당합니다.

 

일방의 헌신은 필시로 지치게 마련입니다. 상호 헌신은 상호간의 유대감과 사랑을 돈독하게 만듭니다. 무너지지 않을 기둥을 세우는 것이죠. 하지만 일방의 헌신은 지치게 되고 상대방에 대한 불만으로 바뀝니다. 나는 상대방을 위해서 이만큼 하는데 왜 상대방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일까? 이런 의구심으로 바뀝니다. 이래서는 날마다 서로 이러니 저러니 탓하면서 싸우게 됩니다. 상대방의 수고로움을 인정하고 상대방에 대해서 항상 고맙게 여깁시다. 그래야 나도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아내에게만 헌신을 요구하면 아내가 파출부로 전락하고, 남편에게만 헌신을 요구하면 돈버는 기계로 전락하게 됩니다.

 

( 배려는 헌신의 일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따로 항목을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



 

3. 친밀감

 

친밀감은 건축물의 최상층인 지붕에 해당합니다. 결실에 해당하죠. 부부 사이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두루 친밀함이 있어야 합니다. 저 사람과 나 사이에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고 그 위에 저 사람과 같이 있는 것이 편안하고 즐거워야 합니다. 부부는 밤과 주말에 항상 같이 있기 마련인데 그 사람과 있는 것이 그닥 즐겁지도 않고 심지어 고역이기까지 하다면 결혼 생활이 만족스러울까요?

 

같이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이 웃고 떠드는 것, 직장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것, 같이 여행을 다니면서 추억을 쌓는 것. 같이 밥을 먹으며 이야기 하는 것. 그리고 배우자가 밖에서 돌아올 때 포옹 한번 하는 것, 상호간에 스킨쉽 하는 것 더 나아가서 섹스까지. 이 모든 것이 친밀감을 쌓는 행위입니다. 섹스는 친밀감을 쌓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왜냐면 다른 것은 배우자가 타인과도 할 수 있지만 섹스는 법이 보장한 배우자에 대한 나만의 배타적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배우자가 밖에서 돌아올 때 당신이 기뻐야 합니다. 그리고 배우자가 없으면 보고 싶고 그리워야 합니다. 같이 있으면 즐거워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친밀감입니다. 이 친밀감이 없으면 결혼 생활이 무료하고 재미 없으며 눈이 다른 곳으로 돌아가기 쉽습니다. 친밀감은 사랑을 포함한 더 폭넓은 개념입니다. 부부간의 사랑이 항상 불 같이 타오를 수는 없어도 적어도 친밀감은 있어야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의리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의리는 신뢰에 포함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내가 웃는다면 개콘의 개그맨 흉내 내보는 것도 좋습니다. 빤스 바람에 어설프게라도 춤을 춰보는 것은 어때요? 되든 안되든 블루스 음악 켜놓고 같이 스텝이라도 밟아보세요. 짧은 거리라도 아내랑 산책하는 것은 어때요? 집 근처에 농구대에서 둘이 농구를 해보세요! 잘 못해도 상관 없습니다. 공놀이 수준이라도 좋습니다. 탁구나 배드민턴도 좋습니다. 외식도 좋고 극장에 영화보러 가는 것도 좋습니다. 하다 못해 같이 드라마를 봐도 항상 이야기 하면서 스킨쉽도 하면서 보시길 바랍니다.

 



맺는 말 :

 

결혼 생활에는 많은 것이 필요합니다.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명심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거론하면 기억하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가장 핵심적인 세가지만 추려봤습니다. 신뢰, 헌신, 친밀감. 잊지 말고 기억해 둡시다. 이 세가지는 부부 사이의 헌법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는 행동이 이 세가지를 깨뜨리는 건 지 항상 되돌아보세요. 이 세가지 중 하나라도 깨뜨리거나 약화시켰다면 그건 당신이 잘못한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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