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없이 아파했던 젊은 날들
저는 유부남으로서, 결혼 전보다 삶의 질이 10배는 풍요로워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아내 또한 결혼 전에 혼자 살던 것보다 100배도 넘게 ( 아내 표현을 빌리자면 "비교도 안되게" )행복하다고 공언하고 있구요. 아내도 저도, 뭘 해도 같이 하면 즐겁고 행복하고, 뭘 해도 떨어져 있으면 재미 없습니다. 아내가 스파를 좋아하는데 둘이 할 땐 여기가 천국 같다며 기뻐하더니 혼자 하니까 정말 심심하고 재미 없었다고 하네요. 조금 부끄럽지만, 저는 결혼 전보다 결혼 후에 훨씬 더 아내를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에 실패한 스토리를 적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단지 결혼이라는 괴물의 희생양일까요. 저런 분들 보면 결혼은 정말 무시무시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결혼하기 전에 꽤 많은 여성들을 만나봤지만 실망의 연속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에겐 제가 실망스러운 대상이었을 겝니다.그들에게 있어서 저는 `성격 그리 나쁘지 않고 신분상승에 좋은 사다리` 그런 남자였을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여성들을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결혼에 대해서 심각한 회의를 갖게 되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수많은 날들을 아파하고 또 아파해야 했습니다. 한달동안 항우울제를 끼고 살기도 했고요. 그런 `고생`을 하면서 저는 만나면 되는 여자,안되는 여자에 대해서 치밀한 기준을 세웠어요. 그리고 객관적인 스펙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외모는 정말 같이 밥 먹을 때 토할 것 같지만 않으면 된다는 기준을 세우고 성격적인 조건을 정말 치열하게 따졌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오뚜기처럼 일어서기를 반복했고, 정말로 순박하고 착한 아가씨를 만나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분명 남녀에게 일정 부분의 희생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결혼이 모든 것을 희생시킨다는 것은 결혼에 대한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일정 부분 양보와 희생 그리고 구속이 발생되지만 그 이상의 행복과 만족감이 파생되는 것이 결혼생활이라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맞벌이인 아내는 저를 위해 음식을 하고 살림을 하는 수고를 하지만, 제가 맛있게 먹고 고맙다 예쁘다 아내에게 수도 없이 표현하므로 그것으로 아내는 수고로움보다 훨씬 더 큰 만족을 얻습니다. (원래 아내의 성격은 좀 게으릅니다) 그리고 아내가 좋아하는 스킨쉽, 포옹, 뽀뽀라는 선물을 해주죠. 날마다!
연애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되는 여자 유형 11가지 (링크)
저는 위와 같이 치밀하게 여자를 고르는 기준을 세웠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저의 피와 땀이 뭍어 있는 결과물이죠. 단지 결혼을 위해서 나를 속이려 드는 여자 (착한 척 하여 어떻게든 결혼까지만 가자고 하는 여자) 를 구별하는 방법을 연구하여 알아냈습니다. 역시 이 블로그 안에 적어 놓았습니다. 참고하시고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기준을 세우시길. 물론 외모가 아름다운 여자와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다는 유혹이 왜 없었겠어요? 하지만 그런 유혹은 모두 뿌리쳤지요. 외모 때문에 이혼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러다 하늘이 주신 기회인지 성격적인 조건 뿐만 아니라 외모와 객관적 스펙도 훌륭한 아가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흙 속의 진주 같았죠. 그리고 그 아가씨는 저를 보자 마자 사랑에 빠져 버렸고요. (저도 최근 알았습니다 ㅎㅎ) 결혼 전, 여성을 치밀하게 관찰하는 버릇
저는 결혼 전에 여자를 아주 치밀하게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 절대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달 정도 만나면 그 여자의 밑바닥과 경계 그리고 본성까지 샅샅히 파악할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가 되더군요. 여자 보는 눈이 정말 정밀해졌습니다. (외모 보는 눈은 일부러 계속 떨어뜨렸습니다) 사실 여자 보는 눈이 정밀해지는 만큼 여자를 `다루는` 방법도 같이 세련되게 변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아무튼 그래서 지금 아내와 2달만에 결혼하기로 했고 3달만에 살림을 합쳤으며 4달만에 결혼식장 골인했지만 살림 합친지 1년이 넘어가는 지금까지도 서로 무척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1그만큼 저는 여자 보는 제 눈에 자신이 있었다는 이야기지요. 물론 제 아내에게도, 그 어떤 여자에게도 단점이 있습니다. 저도 단점이 많습니다. 결혼 직후 토닥 토닥 몇번 다투기도 했지만,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된 계기로 삼았습니다. 제 아내, 사실 결혼 전에 살짝 통통했습니다만, 결혼 생활이 만족스러우니 스스로 열심히 다이어트 하여 지금은 무척 날씬합니다.
상대의 단점을 모르고 결혼했다가 속았다는 기분이 드는 것과 결혼 전에 알아서 충분히 고민해 본 후에 내가 평생 감내할 수 있겠다 라는 각오를 다지고 결혼하는 것과는 완전히 마음 가짐이 다릅니다. 저는 단점을 크게 눈 여겨 보았고 제가 감내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선 이후에 결혼을 했으며 결혼을 한 이후에는 단점도 이쁘게 보려고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을 합니다.노력을 하다 보니 실제로 단점까지도 이쁘게 보입디다. 물론 장점은 항상 칭찬하며 고맙다고 표현하고요. 이젠 외모도 갈수록 예뻐 보입니다. 결혼 전에는 두 눈 다 뜨고, 결혼 후에는 한 눈 감으라는 이야깁니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겪는 분들은 이 반대의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 잘못하면 이렇게 된다. 결혼 전 계산은 치밀해야 : 돈 계산 말고 성격, 가치관 계산!
저는 "결혼은 지옥류"의 글을 올리는 분들이 결혼 전에 계산을 치밀히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결혼 전에 계산기를 튕겨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 여자의 단점은 무엇인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지, 그 여자의 (아마도 숨기고 있을) `본래` 성격은 어떠 한지, 나랑 잘 지낼 수 있을 지, 그 여자의 가치관은 무엇이며 나랑 순탄하게 절충하면서 살 수 있을 것인지. 이런 것을 치밀하게 계산해야 하는데, 우리는 스펙을 따지고 혼수를 따지고 집안의 돈을 따지고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계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혼 후에 후회가 밀려오고 실패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혼 전에 결혼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고로 꼽는 것은 최성애박사의 `행복수업`이라는 책입니다. 저희 부부의 바이블입니다. 법륜스님의 `스님의 주례사`같은 책도 추천합니다. 우리 부부는 결혼 전에 이런 책들을 같이 읽으며 어떤 식으로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시시한 혼수 예물 예단 이런 걸로는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생략하거나 최대한 간소하게! ) 그 외에도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각종 서적들과 영상들을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EBS `부부가 달라졌어요`는 아주 훌륭한 동영상 교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회 시청하였습니다. ( 지금은 임신 출산 육아 책들을 사들이면서 공부중입니다. ) 결혼은 현실? 사랑 없는 결혼이야 말로 지옥!
남자분들, 결혼은 현실입니다. 현찰이 아닙니다. 사랑 없는 결혼은 지옥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현실입니다. 집착이 최대한 절제된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사랑은 상호 배려입니다. 일방만의 헌신과 배려는 반드시 지치게 됩니다. 내가 진정 사랑하는 대상인지, 평생 상대에게 헌신하고 또한 상대에게서 배려 받을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 여자의 외모 학벌 스펙 벌이 집안은 행복에 있어서 부차적인 문제라는 것을 절절히 깨달아야 합니다. 특히 외모, 아양,애교, 섹스 어필에 속지 마세요. 결혼은 성격이랑 하는 것입니다.
부디 결혼은 지옥이라는 생각에서 많은 분들이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결혼은 지옥이 아닙니다. 결혼 대상을 잘 고르고 파악하여 성심성의를 다 한다면 결혼만큼 천국이 또 없습니다.결혼에 대해서 환상을 갖진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결혼이 무조건 무서운 것이고 인생을 헌납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한국 여자들의 본성이 안좋아서 안돼! 한국 여자는 지옥이야! 라는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물론 상당수 여성들의 사고방식은 오염되어 있지만, 순진하고 물욕 없고 헌신적인 여성들도 상당수 찾아보면 있습니다. 다만, 실속없이 화려한 외양만을 뽐내기 바쁜 여자들 사이에 가려서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이런 여자를 찾아내는 것은 순전히 본인의 노력과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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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이 결혼3주년이지만 지금은 신혼 초기보다 더욱 행복하게 알콩달콩 지내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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