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예비 시부모님이 저를 싫어하시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저희는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고.. 현재 상견례 날짜만 맞춰 놓은 상황입니다. (중략) 지금 저희는 2년 가까이 만나왔고 서로를 배려하며 큰 문제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남친의 부모님은 총 4분 입니다. 친아버지 새어머니, 친어머니 새아버지. 하지만 저희집도 제가 21살에 이혼 하셔서 친어머니와 새아빠 그리고 친아버지 총 3분이십니다. 서로 집안 이야기를 하며 더 서로를 배려하게 되었고 결혼결심까지 하게 되었네요. 제 남친은 형 그리고 아래 여동생 한명이 있습니다. 형제끼리의 우애는 좋고 새 어머니께서 남친이 중학교때 초혼으로 오셔서 3명 모두 사랑으로 키워 주셔서 다들 사이가 좋습니다. 그리고 제 남친은 30살 까지 여자를 단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모태 솔로였구요
 
저희는 소개팅으로 만났죠. 남친은 첫 소개팅에 저를 만나 본인 말로는 첫눈에 반했다고 합니다. 저도 좋은 느낌으로 만남을 지속하다 누가 먼저랄것 없이 사겼죠.. 저희는 사귈때 부터 말이 많았어요.. 새어머니는 저를 보고 꽃뱀아니냐는 농담을 하셨고 아버지께서는 남친보다 연상인 제가 나이가 잇어서 결혼하면 노산이라는 이야길 하셨다고 하네요..(남친은 30 전 33살에 만났어요) 여동생과 함께 말이죠. 이런 이야길 여동생이 남친에게 했고 ..
 
중요한건 이런 이야기를 남친이 아무 생각없이 저한테 했다는 거죠.. 그래서 너무 놀래서 첨엔 부모님은 나를 본적도 없고 남친은 여태 여자를 만나본적도 없으니 그런말을 농담처럼 하실수도 있지만 그이야기를 듣는 나도 생각해 달라고 했었습니다. 꽃뱀이라느니..휴..
 
저희는 연애초반부터 데이트 통장을 서로 반반 넣어서 썻고 제가 주말 알바 하면서 부터 모은돈으로 남친 노트북도 사줫었는데 ..꽃뱀...ㅠㅠ 참..기분 나쁘더군요.. 그랬더니 그런 이야기에 아무 생각이 없었던 남친이 제이야길 듣고 뭔가 화가 낫는지 새어머니께 전화해서 왜 동생과 그런이야길 하느냐고 이야기 했다고 하네요..그순간 너무 놀랬어요..
 
어머니는 여동생에게  다시 여동생은 오빠에게...돌아가며..휴.. 단도리 못시킨 저를 탓했어요.. 이런것도 알려줘야하나 싶고.. 이런게 사회성 결여인가 생각도 들면서 이 연애 잘 할수있을까 관둬야 하나 앞날이 막막하다..하며..고민했었죠..
 
연애를 하면서도 늘 동생에게 카톡, 집에선 전화가 한번씩은 꼭 왓어요, 8시가 되면 어디냐고 묻는 전화였죠.. 20살 부터 독립했던 저로선 좀 이해 안됫지만 같이 살면서 집에 없으니 전화할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늘 일찍 오라는 전화.. 첨엔 좀 신경쓰였는데 이 문제도 신경쓰인다고 하니 남친이 집에 이야기 했었어요.. 그랬더니 같이 사는 동안에는 당연한거라며 식구들이 이야기 했다고 하네요. 그후론 전화 받는걸 못봤어요. 
 
그리고 타지역에 계신 친어머니께선 제사진을 보고 싶다 하시고 남친이 밝아진게 여자친구가 생겨서 라며 같이 함께 보고 싶다며 몇번 뵛었죠.. 친어머니와 새아버지께서는 너무 잘 해주셨어요.. 물론 저에게 잘해주신건 남친이 자주 보고 싶어서라는거 알고 있지만.. 그래도 잘해주시는 너무 좋았네요.
 
그러다 남친이 친아버지와 식구들에서 저를 인사 시켜 드리고 싶다고 해서 첫 인사를 하던날이었어요. 일요일에 보기로 했지만 토요일 아침 아버지께서 토요일에 보는거 어떠냐고 하셔서 토요일 결혼식을 얼른 다녀와 급하게 서울에서 청주까지 내려갔습니다. 이때 사실 좀 의아했어요. 약속을 당일에 변경하는건 아니지 않나 하고요.
 
먼저 결혼한 큰형 형수의 임신사실을 하필 그날 알게 된 탓인지 전 그날 질문 두가지와 답변 두가지를 한 게 다입니다질문은 흔한 질문입니다. 부모님 직업과 남친이 우리집 인사 갔을때 어땟냐 해서 남친이 꽃을 사왔는데 너무 좋아하셨다 하니 너는 엄마한텐 꽃 한번 안사줬지 않냐 하셨죠. 사실 저희 본래 계획이라면 제가 준비한 선물과 꽃을 사는거였으나. 갑자기 변경된 약속에 시간 맞춰 급하게 가느라 준비 못했어요.. 결국 사드린 했지만.. 
 
밥을 먹고 본가에 가서 차를 마신 후 혼자 렌지던스로 향했습니다. 남친은 집에서 잤구요. 그날 펑펑 울었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남친은 다음날 일찍 레지던스로 왔고 저에게 미안하다 했어요.. 우리집 인사 드리러 갔을땐 엄청 반겨주셨는데 저에게 본인 가족들은 그렇게 하지 않은것같다면서요..아무 사건도 없었지만.. 본인도 뭔가 느낀건지 저를 꼭 안아주었네요. 저도 제가 뭘 기대한걸까 싶고..어른들에게 늘 귀여움만 받았던 터라 당연히 좋아해주시겠지 라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몇개월 후에 남친이 친아버께 결혼하고 싶다고 했더니.. 제가 맘에 안드는 이유는 말씀해주셨어요.. 우선 남친의 연애가 처음이란것에 걱정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여자도 만나보고 해야 하는거 아니냐면서요.. 그리고 저희 집안도 맘에 안드신다고 하셨어요.. 그말에 조금 화가 났네요.. 저희집은 시엄마가 2명이라 걱정하는 친구들과는 달리 엄마께선 너도 장인어른이 두명인데 그걸 가지고 이야기 하면 안된다고 하셨거든요.
 
남친은 사춘기때 엄마가 바뀌셨으니 니가 더 잘해주라고 하셨구요. 시아버지께선 남친에게 좀 더 생각해보라 하셨고 집안과 나이 첫 연애 그리고 첫 만남에서 제가 남친에게 존칭을 쓰지 않은것에 대해 친어머니와 친아버지께서 ( 자식문제로 통화는 종종 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건 예의가 아니라며 고쳐야 한다고 하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현재 저희는 서로 존칭을 사용하고 있어요.
 
따로 사시는 친어머니께서는 너무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햇는데 친아버지와 통화하면서 그런이야길 했다는거에 좀 놀랐습니다. 하지만 남친은 제편을 들며 무조건 저와 결혼하겠다고 했고 부모님들은 니가 정 그렇다면 어쩔수 없다. 결혼해라 라고 하셨고..남친은 이 많은 저의 뒷 이야기를 저에게 해주었어요..
 
남친의 뜻은 알아요.. 본인의 사랑이 크고 의지가 대단하다 이런걸 저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었던 거죠. 하지만 전 너무 화가났고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여태 강정이며 초코렛이며 이래 저래 간식거리며 해외가서 선물이며 남친 손에 의해 남친 집으로 많이 보냈었죠. 남친이 저에서 너무 잘해주니 저도 잘하고 싶었어요..남친에게도 잘해주고 싶었고 새엄마가 오기 전까지 아버지 혼자서 자식을 3명이나 키웠다는것에 존경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주는만큼 받지 못해 화가 난건지 이런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하는 남친에게 화가 난건지 뭔지 너무 화가나 머리가 아플지경이였죠. 그날 많은 대화를 하면서 결혼 이야긴 좀 천천히 생각해보자. 각자 부모님께서 아직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하니 서두루지 말자 했습니다. 당장 결혼할것도 아니니 말이죠. 그리고 한번 더 이야기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나도 생각해 달라고 ..
 
남친의 식구들은 각 식구들 생일이면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고 본가에서 차를 마시고 헤어집니다. 그렇게 헤어지면 시간은 밤 11시쯤. 그런데 남친 아버지의 생일에 저를 초대 하셨습니다. 금요일이였고 전 수원에서 청주까지 내려가야 했죠. 바쁘다고 하려다 거짓말 하기 싫고 해서 일을 좀 빨리 끝내고 내려 갔어요. 그날은 아버님께서도 엄청 반겨주셨고 11시 넘어 끝난 후 수원까지 남친이 태워주었죠. 올라가는 길에 전화가 왔었어요. 제가 예전에 만들어 드렸던 쿠키가 맛있었다고 또 있으면 가져오란 전화였어요.. 결국 또 만들어 드렸죠. 맛있게 잘먹었다 말씀 없으셔서 입맛에 안맞으신가 했거든요.
 
그날 이후 결혼이야기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또한번 식사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날은 아버지께서 기분이 안좋으셨는지 짜증을 좀 내시더라구요. 식당의 음식이며 고기의 질을 따지기도 하셨고 이건 간이 짜고 이건 싱겁고.. 무슨 일이 있으셨던건지..마치 4살 아이의 투정을 보는듯 했어요.
 
너무 불편했던 자리였던지 식사 후 위경련과 편두통이 심하게 왔습니다. 식사가 끝난건 토요일 밤 10시였어요. 남친 차를 타고 약국을 찾는 동안 전화가 왔습니다. 집에 안들어오냐는전화였어요. 헤어질때 분명히 저를 바래다 준다고 했거든요. 기차역까지 바래다 준다고 하는 줄 알았다며 전화를 끊었네요.
 
상견례 날도 다 정했는데 그날 바쁘시다며 날을  미뤘구요. 6월부터 정한 날을 8월 초에 담달 상견례 식당 예약때문에 남친이 이야기 했더니 10월로 미루자고 하셨다는 이야길 듣고 조금 기분이 별로였어요. 시댁은 언제나 약속을 당일이나 그 전날 이야기 해주십니다. 그리고 제가 수원에서 내려가는 것과 올라가야 하는 것은 늘 신경쓰지 않는것 같았어요. 그런 이야길 해주신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빈말이라도 오느라 고생했다. 다시 올라가야하는데 일찍 가야지 라던지.. 남친에게 밤이 늦었는데 니가 태워줘 바래다 줘 라던지. 그냥 성격이려니 해야하나 싶고..
 
남편 말로는 워낙 무뚝뚝하고 집에서도 말이 없으시다 하시니.. 그냥 그러려니 해야 하는 거겠죠. 결혼에 관련 집이야기를 하면서 남친이 저와 함께 돈 모아서 원룸이나 투룸부터 전세로 얻어서 시작하겠다고 했고 남친 회사 근처로 얻는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집 구하기 전까지 시댁에 들어와서 살으라고 하세요.
 
본인들은 바빠서 어차피 집에 없으니 제가 청주에 직장을 잡을때 까지 들어와서 살으라고요. 그래서 물었어요 남친 생각은 어떠냐구요. 남친은 본인 불편해서 싫다고 하길래 그 이야기 새어머니께 했냐고 하니 이야기 하지 않고 표정으로 말했다고 하네요...저도 불편해서 싫다고 했습니다. 안그래도 불편하고 본인들 기분 내키는 대로 제앞에서 화내시고 짜증내시고 다 하시는데 들어가서 살면서 눈칫밥 먹는 저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팟거든요.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들어가서 함께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시네요. 사실 저희 부모님은 잘 모르시니까..그러실수도 있어요..
 
 
정상연애과 공정결혼에 글중에 시어머니 끼리 하는 이야기를 보며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며느리 쫓아내는 글..) 여태 내가 시험을 당했던 걸까.,. 이제는 나를 며느리로 받아들이겠다고 하며 잘해주신게..그게 잘해주신게 아니였나. 아니면 내가 너무 예민한가 싶고..  
 
 
남친과 저는 늘 배려 경쟁하듯 서로에서 잘해주려 노력하고 더 잘하고 싶어 결혼하고 싶다 이야기 합니다. 제가 주말까지 일하며 한달에 한번 쉬었을 땐 늘 안마해주며 제가 자취를 하거든요. 저일하는 주말엔 청소며 밀린 빨래까지 몰래 해놓고 가기도 하고 주말 알바하는 일년을 그렇게 변치않고 꾸준히 잘해줬어요..
 
늘 사소한것에 감동을 주고 늘 배려하는 마음이 보여지다가도 집안식구들 이야기를 할때면 정말 나를 배려하는 게 맞는 건가 싶고.. 여러차례 대화 하며 앞으론 좀 더 생각해보고 이야기 하겠다고 하지만.. 변하는건 없어요..부모님을 너무 어려워 하는거 같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 하는것도 몇번을 이야기 해도 그대로이고.. 
 
서로 둘만 있을땐 싸울일도 없고 너무 좋은데 .. 이런 문제가 결혼을 하면 심각해질까요?... 고민입니다..
 
한가하실때 읽어주세요.
 



Q. 금전적인 부분도 추가로 말씀드릴께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읽어보니 제얘기와 금전적인 부분도 써야하나 싶고.. 다른 분 이야기 보니 돈이야기도 많길래요.

 

전 오빠가 있고 막내입니다. 집안의 넉넉치 않은 살림때문에 20살에 독립해서 수원에서 공장부터 사무직까지 6년을 일했어요 그렇게 모은 돈으로 대학을 갔고 다시 취직을 했어요 30살에 다시 월세부터 시작하느라 모은 돈이 많지 않죠.. 이제 내년 봄이면 3천만원 꽉 차네요.

 

전 모태솔로는 아니구요. 꽤 오래 만난 남친이 바람 피고 싶다고 해서 헤어졌네요. 기다려 달라 했지만 전 지금의 남친을 만났구요. 제 남친도 학자금으로 대학을 간 후 본인이 번 돈으로 다 빚을 갚았어요 그리고 지금 까지 모은 돈은 총 4. 이점도 우리가 가까워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서로 안해본 알바도 없었고 얘기가 잘 통했죠

 

그리고 결혼할때엔 서로 돈을 한통장에 넣고 같이 쓰는걸로 하기로 했습니다. 7천만원이죠. 지방에서는 이돈이면 투룸 전세도 가능하고 대출 조금만 내면 오래된 작은 아파트도 문제 없겠더라구요. 대출을 하나도 안하려면 원룸 부터 시작해야하지만 제가 짐이 많아서 아무래도 투룸으로 갈듯합니다 . 대출은 무조건 오천만원 이하로 하기로 약속했구요.

 

그런데 시댁에서 들어와 살라하셨던건 제직장 근처로 집을 얻어야 하니까 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 제가 차가 없어서 불편할거라고 하셨거든요 . 그리고 남친의 돈은 시댁에서 관리 해서 시댁에서 무조건 들어와서 살라고 할까봐 사실 겁도 납니다.. 시어른과 여동생까지 있는 집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구요..

 

남친의 집은 평범합니다 두분 모두 아직 일 하고 계시구요. 그런데 남친 형이 작년에 결혼을 해서 제 생각엔 저희까지 보태주실 여력이 안될거 같아 남친에게 바라지 말자고 했죠. 그때 당시에도 형 결혼 집문제 돈문제로 머리 아파하신걸 알기 때문에요.

 

저희집도 두분 모두 아직 일하시고 저희가 두 집안에 매달 용돈을 드린다거나 하진 않아도 될듯 합니다. 다만 남친이 어린 여동생에게 용돈을 매달 주고 있긴한데 본인 결혼하면 안줄꺼라고 하는데 아버지가 주라고 하면 왠지 줄거 같아요;; 지금 현재 집안 통신비도 남친이 다 내고 있더라구요 . 이것또한 결혼하면 이전 할꺼라고는 하던데..

 

남친과 저의 연봉은 제가 주말알바할땐 제가 조금 많았고 남친이 야근이 많을땐 남친이 많고 , 지금은 제가 주말알바를 안하고 있어서 남친이 저보다 더 많이 벌고 있습니다. 일년동안 주말알바하면서 몸이 상했는지 결국 병원 신세지고 그만 두었죠.

 

제가 그렇게 주말에 일할때 주말에 집에 있으니 남친 부모님께서 왜 안나가냐고 해서 제가 일하는걸 이야기 했더니 걘 참 악착같다 라고 했다고 해서 좀..놀랬어요 . 그래서 남친에게 정말 악착이라는 단어를 썼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합니다. 부지런하다고 했답니다. 문제 삼지 않았지만 기분이 좀 별로 였죠..

 

제가 볼땐 제 남친과 남친의 부모님과의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제 남친은 늘 확실하게 이야기 하지 않는 편이고 대답의 느낌을 늘 응~ 할꺼야 갈꺼야 될꺼야 라는 식입니다. 상대방은 본인 입장에 맞게 생각하게 되고 저와도 이런 문제가 있었던 터라 지금은 이야기 하고 별 문제가 없지만 저와 시댁 어른들과의 의사 소통을 책임져야 할 남친의 화법이 걱정됩니다.

 

제 생각으로는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성격과 새어머니의 대한 어려움에 쉽게 무엇이든 이야기 하질 못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늘 알겠다고만 이야기 하고 거절이 없습니다 . 여태 반항한번 해본적없는 착한 아들이죠 . 저도 크게 강요 안하기도 하구요.

 

같이 모여 식사를 해도 차를 마셔도 식구들은 크게 대화가 오고 가질 않거든요. 뭔가 형식적인 기분이 들었어요. 식사 후 무조건 집에가서 차 한잔. 저 때문인가도 했지만 남친 말로는 원래 다들 말이 없다고 하고.. 모르겠습니다. 결혼 준비 하면서 아마 더 많이 오해가 생길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듭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A. 현실은 직시하시되 그 다음은 님 마음 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상담자 분이 일단 좀 예민한 성격인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하나 맞춰볼까요? 제가 어제 `내일 답장 드리겠습니다`라고 했는데 밤 12시가 다 되록까지 답장이 오지 않아서 님은 좀 의아해 하고 계실 겁니다. 실망하고 있을 수도 있고 괜히 쪽팔리게 사연 보냈나 싶기도 하고요. 그렇죠? 보통은 이메일만 보내 오십니다만, 제 블로그 방명록에도 다시 글 남기셨더군요. 혹시 제가 못볼까, 답장 안해줄까 못 미더워서 단도리 하고 싶었던 것이죠. 한마디로 소심하다는 방증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어요.


연예 경험 한번 있으셨나요? 아무튼. 님의 독특한 그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과 상처를 쉽게 받는 성격. 이게 뭐든지 받아주는 남친과의 관계에서는 별 문제가 안될 지 모르지만 시댁식구들과의 관계 설정에서는 예민하고 쉽게 상처받는 성격이 크게 문제가 됩니다. ( 물론 여성들은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만, 님은 특히 더 그렇죠 ) 

제가 봐도 시댁 식구들이 님을 반겨하거나 우대해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누구든 마찬가지겠지만, 자기 자식이 젤 귀한 법입니다. 님 부모님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님 부모님께서는 33살에 만나서 2년 지났으면 35살인 님을, 좀 자존심 상하는 일이 있더라도 빨리 시집 보내는 것이 진정 님을 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니가 이해해야 한다, 괜찮다 말씀해주시는 겁니다. 님 부모님은 님을 처녀귀신 만들기 싫으니까요.

하지만 님보다 3살 아래인 남성분은 결혼에 여유도 있고, 님보다 연봉도 아무튼 더 많네요. 3살 아래에 2년 군대로 님보다 5년동안이나 일할 시간이 적었음에도 님보다 모은 돈도 많구요. 집안은 뭐 비슷하고. 그럼 남자 부모님 눈에는 당연히 자기 자식이 아까운 겁니다.

님 스스로 남성 부모님이 썩 내켜하지 않는 며느리감이라는 것을 지금이라도 인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모는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 남자 유혹할 때는 외모가 크게 어필하지만, 며느리감 고를 때는 외모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너무 못생기거나 너무 작거나 하지만 않으면 되죠. 오히려 복스럽게 생겼는가, 아이는 씀풍씀풍 잘 낳을 것인가, 건강한가 이런 것이 더 문제가 되겠지요.

어디 가서 어른들께 이쁨 많이 받으셨다구요? 그 어른들이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이 님보다 한창 연하인데 결혼하겠다고 해보세요. 그 어른들이 계속 이뻐해 주시나. 자기랑 상관 없을 사람이니 이뻐해 주는 겁니다. 님이 지금까지 남친 손에 이거 저거 선물 들려 보냈다고 하는데, 다 합쳐서 얼마어치 입니까? 천만원은 넘습니까? 넘어도 그래요. 돈 천에 아들 인생을 함부로 결정할 수는 없잖아요. 자기들이 보기에도 많이 빈해 보이는데. 다 합쳐서 백만원도 넘기 힘든 그런 선물 쥐어 보냈다고 어른들 입장이 쉽게 바뀐다면, 그것이 오히려 자식 걱정 전혀 안하는 못된 부모일 겁니다. 안그렇습니까? 

그거 사실 뇌물이잖아요. 뇌물이라는 거, 어른들이 더 잘 압니다. 좋게 보면 정성이지만 나쁘게 보면 뇌물이죠. 암튼 그런 게 정성으로 보이면 다행이지만, 뇌물로 여겨져서 별 효과가 없더라도 님이 섭섭해 할 건 아닙니다. 님이 섭섭해 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진짜 뇌물이었다는 방증이죠. 선물은 주는 거 자체로 기쁜 법이고, 뇌물은 뭔가 바라는 게 있어서 주는 게 뇌물이잖아요. 님은 뭔가 다시 받길 바라잖아요. 사랑을 받든 관심을 받든 결혼 승낙을 받든. 그러니 뇌물인 겁니다. 어른들 눈에는 그게 다 보이는 거구요. 

암튼 제 블로그에서 봤던 시어머니끼리의 대화 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당일날 먼 곳에서 오라가라 하고 약속 바꾸고, 불러다 놓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 취급하고, 연애하는데 자꾸 빨리 오라고 전화하고 ( 밤 늦게 같이 있다가 임신이라도 할 까봐 그런 듯도 하네요 ) , 특히나 상견례를 별 이유도 안되는 걸로 2달이나 미루고, 집에 와서 살라고 하질 않나 ( 어른들도 요즘 젊은 여자들이 절대 그런 거 싫어한다는 거 잘 압니다 ) ....

잘해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잘 해주는 게 아니고 상당히 불편하게 굴고 있지요. 그냥 그 집안 식구들의 인식은 자기 아들, 자기 오빠가 너무 아까운 겁니다. 학벌이 뛰어나지도 않을, 나이 많고, 모은 것도 없고 그런 여자에게 아들, 오빠가 물린 것 같아 아까운 겁니다.

꽃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그겁니다. 님이 꽃뱀이라서가 아니라, 님이 돈을 갈취해서가 아니라, 반대로 님 남친이 여자를 너무 못 만나본 쑥맥이기 때문이에요. 저도 사실 처음 만나는 남자랑 결혼하는 건 반대합니다. 제 주위 케이스 중에서 행복하게 잘 산다고 보이는 케이스가 없어요. 남자가 첫 연애 상대랑 결혼한 경우 아내에게 너무 휘둘리면서 살고 치마폭에서 삽니다. 감시당하고 살고 결혼의 재미도 못 느끼면서 살아요.

남자가 여자를 처음 대하면 여자를 휘어 잡을 줄을 모릅니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방법도 모릅니다. 해서는 될 말 안될 말 구별도 못합니다. ( 님에 대해서 안좋게 평가한 집안의 말들을 자꾸 옮기는 그 남자, 모자라서 그런 게 아닙니다. 경험이 없어서 그래요. 초보 운전은 항상 위험하기 마련입니다. 안그렇습니까? ) 그래서 그냥 대책없이 잘해주기만 해요. 님 남친처럼요. 여자에 대해서 잘 모르니 그냥 참고 잘해주고 무조건 오냐오냐 할 줄 밖에 모릅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또 엄청 사랑받느냐, 그건 또 아니거든요. 그런 남자, 좋은 사람으로 보일지는 몰라도 매력은 별로 없기 마련입니다.

님 남친이 저에게 같은 사연으로 편지를 보냈다면 어땠을까요? 저는 여자를 더 만나보라고 권했을 것 같습니다. 첫 연애 상대에게 홀랑 빠져서 정신 못차리는 건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리고 첫 연애 상대에게 홀랑 빠져 결혼했는데 그게 로또일 확률은 거의 없죠. 그쵸? (님을 비하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님의 소심하고 상처 잘 받는 성격도 약간의 냉랭한 분위기의 시댁 식구들, 말을 좀 함부로 하는 그 분들과 안맞을 것 같구요.

여자도 잘 못다뤄서 무조건 오냐오냐 잘해주는 것 밖에 모르는 멍충이 같은 남자가 ( 저는 이런 남자, 무척 한심하게 생각합니다. 자동차로 치자면 고속도로 1차션에서 시속 60키로미터 정속 주행하는 사람과 똑같아요. 자신감이 없으니 속력을 못 내는 거에요. 자신이 있으면 화도 버럭 버럭 낼 수 있습니다. 끊을 때 팍팍 끊고요. 어떤 자신? 내가 가자는 데로 리드하면서도 다시 저 여자에게 이해를 구하고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요. 그럴 자신이 없으니 행여나 나를 떠날까 나를 싫어할까 대책없이 잘해주기만 하는 거에요. 연애를 간절히 바랬으나 오래 연애를 못하다가 결국 연애에 성공한 남자들의 공통적인 특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남자들이 `여자를 만났다!`는 감동이 사라지면 계속 그렇게 착하기만 할까요 과연?? ) ....

아 처음으로 돌아가서, 여자 하나 못다루는 멍충한 남자가 본가와 여친 혹은 본가와 아내 사이를 제대로 교통정리하고 쉴드를 치고 갈등을 봉합할 수 있겠습니까? 못해요. 거봐요. 옮길 필요 없는 말도 옮겨서 오히려 분란을 만들고 님을 힘들게 하잖아요. 근데 님은 여우같이 쉴드도 잘 치고 분란도 뭉개고 시댁 알아서 단도리할 수 있는 그런 남자를 원하시잖아요. 

하지만, 그런 남자는 님에게 대책없이 잘해주지도 참아주지도 하잔대로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애초에 그렇게 여우같은 남자는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3살 연상의 크게 어필할 데도 없는 여성과 만나지를 않습니다. 님의 남친이 바보 같기에 님을 만나고 있는 것인데, 님은 님의 남친을 바보 같다고 계속 한탄하니 보기 참 갑갑하네요. 현재 35세시면 의학적으로 노산 맞아요. 35세 이후로 각종 유전병이 크게 증가하거든요. 이건 아무리 산부인과 검진으로 스크리닝 해도 피하기 힘든 것들이 있구요.

( 35세에 결혼해서 36세에 임신하여 37세에 출산하면 .. 아이쿠... 노산 아닐까요? 노산을 노산이라고 해도 님은 충격을 받습니다. 아이쿠... 제 편지 읽고도 충격을 받으실 거구요. 지금 냉큼 냉수 원샷 하시고 읽기 고통스럽더라도 다시 읽기 시작해 주세요 )

정리합시다. 님? 예민합니다. 남친? 바보 같네요. 남친 부모님? 님 껄끄럽게 생각합니다. 어지간하면 결혼 안했음 싶어하고 여우같이 님을 힘들게 해서 떨궈내고 싶어하시죠.

여기서 아내가 님의 글을 읽고 한 말은? "자신이 선택하기 나름 같다" 는 겁니다. 제 아내는 성정이 순해서 님의 부모님 같은 행동을 해도 별로 스트레스 안받을 겁니다. 그렇게 예민하게 생각하는 편도 아니고 좋게 좋게 생각하고 잊어 버리는 편이거든요. 그러니 님의 입장이라면 `별로 환영은 못받지만 남자만 좋으면` 얼마든지 참고(?) 결혼했을 스타일 입니다.

맞아요. 세상에 자신의 아들딸이 조금이라도 낫다 싶으면 데려오는 남친여친 크게 환영해주는 집안 별로 없습니다. 님의 부모님이 한없는 인내심을 보이는 이유는 역으로 님이 지금 크게 쳐진다는 걸 아주 정확히 아시기 때문이에요. 나이 35에 지금 시집 못가면 노처녀 귀신 되게 생겼으니 얼마나 급하시겠어요? 반대로 자기 아들이 하구 많은 여자를 두고 노산이나 걱정되는 노처녀에게 시집 간다니 얼마나 답답하시겠어요? ( 친어머니는 아들 얼굴 자주 보려고 님에게 잘해주시는 거 같다고 하셨구요. )

님이 환영받지 못할 거라는 것을 정말 모르셨다면 님도 바보구요. 모른다면 지금이라도 현실은 파악하시길 바랍니다. 알고 계셨으면서 환영을 원하셨다면 그건 과욕입니다. 어른들은 님이 의사 며느리라도 노산 걱정 되면 싫어합니다... 하물며 님같은 스펙에야....

자, 이제 님의 선택이 남았습니다.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서 눈물 머금고 결혼해서 시댁의 구박 압박에도 남편 하나 보고 잘 사실 것인지. ( 이마져도 처음 연애하는 남자의 종특인 무조건 잘해주기, 무조건 참기 이런 거의 유효 기간이 거의 끝나감을 아셔야 할 것 같구요 )

아니면 나는 예민해서 그런 거 못 참겠고, 남자도 날 지켜주지 못해 이 결혼 못하겠다... 고 하시면 안하시는 거구요. ( 다만 님의 나이나 별로 대단치 못한 스펙, 재산, 배경, 소득 등으로 인해서 또 다른 결혼, 특히 맞선을 통한 결혼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매 연애 결혼을 해야 할텐데, 나이 들어서는 연애 대상 만나기도 쉽지 않거니와 빨라도 다음 결혼은 40 가까이 다 되어서야 가능할 것 같다는 점. 그마져도 운이 좋아야 40 안짝에 총각과 결혼 가능하며 보통은 재취자리. 그것도 애 없는 재취자리라면 감지덕지일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십시오. 아니면 걍 결혼은 내 인생과는 상관 없나보다 사시게 될 수도 있고요 )

제 말이 좀 잔인해 보일 수 있습니다만, 현실이 이렇구요. 진퇴 양난이라 제가 어떻게 하라고 직접 조언은 힘듭니다. 다만 현실 인식은 시켜드리고, 그 토대 안에서 책임있고 올바른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참고 견디다 보면 또 좋은 날 오는 것이 또 인생 아니겠습니까... 

p.s : 밤 늦게 서울에서 천안까지 남성이 님을 데려다 주었는데 이게 어찌 배려 경쟁이란 말입니까, 남성의 일방적인 배려지. 남친이 몰래 빨래 해놓고 가고, 껀껀히 데려다 주고 모시러 오고 공주 대접 다 해주고 있건만 그게 왜 배려 경쟁인 거죠? 남친 혼자 배려경쟁 하는 것 같은데요. 배려경쟁을 하고 있다면 님은 나 혼자 갈 수 있다고 우겼어야 하고 빨래 해놓지 말라고 했어야 하며, 레지던스에 남친이 따라온다고 해도 말렸어야 합니다. 어른들 눈에 안좋게 보일 수 있다면서요. 근데 현실은 자기가 혼자 자게 되었다며 펑펑 울었죠. -_-;;




Q. 오만했던 제 모습을 반성했습니다. 시부모님을 더 사랑할께요! 
(전략)

그땐 제가 혼자 울면서도 제가 왜 우는지 이해를 못했었죠 뭘 기대한거냐 하면서요..ㅎㅎ 전문가님 말씀처럼 바보 였던거죠;;고맙습니다. 다시 한번 깨우쳤어요 ㅠㅠ 상처받을 각오를 하고 갔어야 했는데 말이죠;

 

노산은 당연히 저도 인지하는 부분이긴 해요.그래서 제가 쓴 내용에도 그럴수 있긴 하지만 전달하는 남친이 이상하다 생각했어요. 나를 생각한다고 늘 이야기 하면서 왜 그런 생각을 못하지 했는데 전문가님의 글을 보니 이해가 되요. 그냥 경험부족이였다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놓이네요. 그럼 시간이 좀 더 걸릴 뿐 좋아질 가망성은 있단 거니까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희망이 보이네요. 그리고 남친에게 자신감을 길러줘야 겟단 생각도 드네요.( 중략 )

 

제가 이미 이쁨받기엔 너무 부족한 사람이었네요;;전문가님의 글을 보니 (선물을) 뇌물이라 생각했을거 같단 생각도 드네요. 전문가님 말처럼 제가 욕심이 과했던 거죠ㅠㅠ 그런데 또 잘해주시길래 이제 며느리로 인정하셨나 했는데 그 후 만남에선 또 아니였고 해서 헷갈리던 와중에 전문가님의 글을 우연히 봤구요 날 쫓아내려는건가 생각이 들면서 남친의 행동과 시댁의 모습을 써내려 갔어요.(중략)

 

그리고 제남친 매력쟁이 입니다. 멘트가 제스타일이죠 아주 느끼해요ㅎㅎ 여자가 처음이란것도 첨엔 설마했죠 여자를 사겨본적은 없지만 몇번만나본적은 있더라구요아무튼;; (남친은) 저에겐 저만의 정우성입니다.ㅎㅎㅎ (중략)


어떤 방안이 가장 좋을까 방법만 생각했죠 결국 제 스스로는 돌아보지 않았어요결국 답은 내안에 있었네요. 이전의 일에 개의치 않고 시부모님을 더 사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진심은 언젠가는 통하기 마련이니까요시댁에 예민했던 그래서 상처 받았던 부분은 오만한 내 생각부터 버려야 해요.


이말은 전문가님이 쓰신글에 그냥 참고 산다 뭐 이렇게 풀이 할수도 있겠네요 전 다르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긴하지만요ㅎ 참고 사는것과 이해하려 노력하고 마음 편하게 먹고 사랑하고 좋게 보는건 다르니까요. 그리고 남친이 뭐든 잘 리드할수있게 조력자 역활을 해야하는것이 저의 숙제 이네요(중략)


제 남친은 비록 연애가 처음이긴 하지만 저는 제 남친의 성품을 믿어요.(중략) 지금 처럼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대화하면 이겨내지 못할 일이 없을꺼 같단 생각이 듭니다이번 이메일로 좀 더 좋은 계기가 되었어요. 오만했던 저를 예민했던 저를 돌아보며 반성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내용이 좀 뒤죽 박죽이려나; 생각나는데로 써서;; 글이 길어져 많은시간 빼앗은거 같아 죄송하네요;; 그럼 즐거운 하루 잘 마감하세요 ^^





A. 현명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행복하시길. 

(중략)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니... 남자분이 여자 대하는 것에 서툴더라도 실망 마시고 (남자가 여자를 처음 연애해서 생기는 잇점도 어마어마 합니다 : 일단 무조건 잘해줘... 세상에 그 여자밖에 몰라.... -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이 엄청나게 큽니다. 기타 등등 ) , 남친 부모님들은 원래 당신 자식이 제일로 보이는 분들이니 그것도 실망하지 마시고, 지성이면 감천이다 생각하면서 사시려고 방향 잡은 것, 잘 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그래도 결혼하고 노력하면서 사는 것이 좋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라고 말씀 드리고는 싶었습니다만, 저번 편지에서는 참았었습니다. 일단 냉정한 현실 인식이 먼저라고 생각했기에. 

앞으로 험한 날이 와도 지금의 결심 잊지 않는다면 극복해 내시면서 행복하게 사는 모범적인 부부가 되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럼, 남은 결혼 준비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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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한 분이 마음이 어질고 착한 분 같군요
至誠이면 感天이라고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믿습니다



상담 요청하신 분이 읽었던 제 글 링크 :



상담 사연은 lovewartalk@gmail.com 으로 상시 접수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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