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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연애와 공정결혼

결혼 준비는 파혼의 기회. 본문

결혼준비, 결혼식

결혼 준비는 파혼의 기회.

_전문가_ 2016.06.14 16:37

흔히 파혼의 위기라고 하죠. 아니? 위기는 기회. 파혼의 기회입니다. 연애할 때는 서로 가장 예쁜 모습만 보여줄 수 있죠. 설겆이 빨래 등 인생 끝까지 부부를 괴롭히는 과제도 없구요. 또한 연애할 때는 이 사람 밖에 없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다른 사람 만나기가 두려워서 대충 타협을 보려 하기도 쉽고요. 다들 결혼 준비하다 다툰다는데... 하며 자기 합리화로 빠지기도 합니다.


사람이 연애할 때 / 결혼 준비할 때 / 결혼 후 / 출산 후 / 폐경 후가 달라진다.



여성들은 뒤로 갈수록 뻔뻔해지기 쉽고, 남성들은 뒤로 갈수록 아내에게 함부로 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미리 살아보고 결혼을 결정할 수 없다면 상견례/ 예물 정하기/ 집 알아보기/ 신혼여행지 정하기/ 예식장 예약하기/혼수 정하기/ 스드메 예약하기/ 예단 주고 예물 받기/ 함들이기 등의 결혼 과정이야 말로 상대의 인격을 바로 볼 수 있는 마지막 현장이 됩니다. 연애할 때는 다 잊어으세요! 결혼 준비 과정에서 나타나는 상대 모습이 진짜입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모자란 인격이 여실이 드러나는 상대라면, 걷어 차버리세요. 그까짓 예식장 예약 비용이 문제가 아닙니다. 저 또한 상견례 직전에 상견례를 취소해버린 적이 있어요. 가장 문제는 의견 조율이 안 된다는 것. 실컷 다퉈서 A를 하기로 해놓고 그 다음 날이면 B를 해야 한다고 다시 우겨 댑니다. 항상 간접화법으로 말해서 조율도 소통도 불가능한 여자였죠[각주:1]. 참고 진행하려다가 홧병 얻는 줄 알았으나 결국 엎어버리고 만세 삼창을 했습니다. 



결혼 준비는 일종의 마지막 인격 테스트. 



이 답답함이 곧 나의 결혼생활이 될 것임을 직감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이를 풍족하게 키우는 ATM이 될 운명이었죠. 이 여자가 원하는 것은 그것 뿐이었어요. 연애할 때는 자기는 예물 필요 없다더니 갑자기 1500만원어치의 예물을 요구했어요. 어제와 오늘의 말이 항상 달랐구요. 팔랑거리는 귀를 잘라버릴라... 자기 부모님이 대는 돈은 적은 돈도 아까워 했지만, 제가 대는 결혼 비용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취급하고요. 대출이 억단위로 생겨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빚이 얼마가 생기든 자기랑은 (매우 빡치는) 상관 없다는 태도. 묻지도 않았죠. 


결국 엎었고, 지금의 아내와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금의 아내는 저에게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았어요. 아내의 목적은 오직 저와 함께 있는 것 그 자체였지, 그 과정은 아무래도 오빠가 편할대로 하자는 태도였어요. 커플 반지 하나 정도만 갖고 싶다고 했지요. (60마넌짜리..지금도 항상 끼고 다님)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도 좋다고 해서, 정말 제주도로 갈까 하다가 (제주도가 너무 좋아요. 갈때마다 행복) 그래도 해외로 갔어요[각주:2]. 지금의 결혼 생활은 그때의 결혼 준비와 마찬가지로 평안하고 행복합니다.



결혼준비는 영화 광고와 같다. 준비가 순탄치 않으면 결혼 생활은 훨씬 힘들 것이다. 



결혼 준비는 온갖 욕망이 충돌하는 화산 분화구 같은 것이기에 상대의 인격을 가감없이 알아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격을 가감없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김어준은 이것을 `본성의 바닥과 경계[각주:3]`라고 표현) 말을 바꾸고, 거짓말이 들통나고, 타협이 안되고, 비싼 것만 고집하고, 허세를 좋아하고, 욕심이 많고, 배려를 모르거나 염치를 모른다면 ... 과감히 엎으세요. 결혼생활이 영화의 본편이라면, 결혼준비는 TV광고이기 때문이죠. 불행한 결혼생활보다는 심심한 솔로가 훨씬 낫습니다. 그대가 노력만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다른 인연은 틀림없이 찾아 올겁니다. .



만약, 이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라 가정하고 결혼을 추진한다면,


여성은 그 점을 약점으로 활용하여 무리한 요구를 해오기 쉽다. 


" 일생에 한번인데 사랑한다면서 이것도 못해줘?" 소리를 듣고야 말 것.[각주:4]


p.s : 결혼하고 1년 후인가, 전에 파혼했던 여자의 소식을 들었다. 여전히 시집을 못 갔단다... 누가 그걸 다 맞춰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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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른 글에서 간접화법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고 글을 쓴 적도 있다. [본문으로]
  2. 제주도는 작년에 2박3일 한번, 4박5일 한번. 이렇게 빡세게 다녀옴. 역시 매우 좋음 ㅎㅎㅎ [본문으로]
  3. 우리는 착한척 하고 살지만 극한 상황에 닥치면 자신의 `본성의 바닥과 경계`에 마주치게 되고 놀라곤 한다. 이런 작업이 가끔은 필요하다.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4. 이런 말을 하거든, " 사랑한다면서 이거 한번을 못 참냐? " 라고 응수하라. 혹은 " 일생에 한번 타령하다가 여러번 결혼하고 싶냐?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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