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용돈에 관한 일부 여성들의 이중성 :
여성들의 기준점은 0 ?
내 돈은 내 돈, 니 돈은 우리 돈?
한가지 사례 :
남자가 버는 돈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 돈을 자신의 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여성이 있다. 그리하여 남편이 시댁에 용돈/생활비 주는 것을 아까워하고 동등한 돈을 자신의 친정에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전업주부이고, 친정이 유복할지라도 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여기서는 `절대적 평등` 기준 하나에 목숨을 건다.
만약 상황이 달라져 이 여성이 돈을 벌면 친정에 돈을 가져다 주는 게 아주 당당해지기 마련이다. “내 돈 내가 쓰는 데 니가 무슨 참견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만약 이 말이 맞다면 자신이 전업주부일 때 남자가 돈을 시댁에 얼마를 가져다 주던 이 여성은 전혀 상관하지 말았어야 했다. 현실은 물론 그 반대이다.
자 여러분은 위의 여성의 사례를 듣고 무슨 생각이 드는가? 특수한 일부 여성에 국한된 이야기라고 생각되는가, 아니면 한국 여성 상당수에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생각되는가?
남성과 여성의 `기준점`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
이런 여성이 사고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생활비는 당연히 남자가 버는 것이고 그 돈은 부부 공동의 돈이지만, 여자는 `원래` 집에서 살림만 하는 존재이니, 여자가 번 돈은 `가외로` 번 돈이고 따라서 여자 맘대로 처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누가 벌든 그 돈은 부부 공동의 돈이다` 라는 사고방식이 있는 반면에 여자들에겐 남자가 번 돈도 여자돈, 여자가 번 돈은 당연히 여자돈 이런 사고방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
심지어 남편은 죽어서도 자신의 생활비를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들도 꽤 있다. 그래서 남편 생명보험을 시부모님이 들어 당신들을 보험금 수령인으로 놓는 건 “아들 몫숨값 챙기겠다는 것이냐?”며 기분 나쁘게 생각하며 자신을 수령인으로 놓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친정에서 자신의 생명보험을 들어 놓고 `당신들을` 수령인으로 놓는 건 당연하게 생각한다.“내 사망보험금 챙겨서 남편이 새 장가 가는 건 못 봐주겠다”가 일반적인 정서라 하니 무시무시하다.
남편이 전업주부라면, 아내는 시댁에 용돈을 드릴까?
아내가 돈을 벌고 남편가 전업주부의 역할을 하며 육아살림을 전담하고 있다고 해보자. 아내가 과연 시댁에도 똑같은 용돈을 드리려고 할까? 그때는 온갖 핑계가 다 등장할 것이다. “시댁이 여유 있다” , “다른 형제가 이미 드리고 있다”, “당신이 돈도 못 벌면서 무슨 시댁에 용돈이냐” 등등 핑계들이 등장하여 결국 드리지 않을 것이다. 익명으로 투표해보면 “미쳤냐, 왜 드리냐?”가 대다수일 것이다.
사실, 위의 경우에 남편에게 동등한 용돈 드린다는 경우를 나는 거의 본적도 들은 적도 없다.여성이 하는 육아 살림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EBS 극한 직업`에 나올만한 일이지만 남성이 하는 육아 살림은 "집에서 쳐 놀고 먹는 백수 새끼"로 치부한다. `남자 덕에 호강 못하는 자신의 신세 한탄`이 가득할 뿐이다. (레몬테라스에는 "그이가 직장 그만 두래요~ 호호호" 자랑하는 글이 날마다 올라온다.) 물론 이 글에 리플로는 다른 말이 붙겠지만 능력녀는 더 능력남 찾지 전업주부 해줄 남자 찾는 경우를 본적이 없다. 남편이 실직이라도 할라치면 부부관계는 곧바로 위기로 치닫는다.
경제력은 남성에게 100% 의지해야 “공평”하다고 느끼는 여성들.
전체적으로 보면 데이트비, 결혼비, 생활비 이 3대 금전 문제에 있어서 한국 여성들은 남성에게 의지하지 않으면 상당한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3대 금전 문제에 있어서 여성들의 기준은 제로다. 즉, 자신들이 대는 돈/ 버는 돈이 0 에 가까울 수록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남자들은 그냥 반반이 기준이라 서로 기준이 안맞아서 티격태격할 수 밖에 없다. 일부 여성들의 영점 조준이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건 나 뿐일까?
전업인 주부는 시댁친정 양쪽 동등을 외치고, 맞벌이는 맞벌이라서 당연히 동등을 외치고 남자가 전업주부라면 시댁에 주는 돈에 또 당연히 반대할 것이다. 항상 기준은 여성이 유리한 쪽으로만 작용 한다. 물론 여기에는 “(섹스해 주고) 살림해주고, 애 낳아주고”가 빠지지 않는다. 마치 혼자 살면 살림(청소,요리,빨래 등등)도 하지 않고 영원히 늙지도 않고 살 분들 같다.
결혼 전부터 시댁에 주는 용돈을 아까워 하는 일부 여성들
`당신(남편)이 전업주부이고 내가(여성) 직장에 다녔으면 난 당연히 시댁에도 똑같이 용돈을 드렸을꺼야`라고 말하는 전업주부의 말은 그래서 설득력이 없다. 막상 그 상황이 되면 논리가 바뀔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지금과 다른 상황을 가정하는 이유는 자신의 `현재 이기심을 이쁘게 포장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라. 미즈넷이나 네이트 판에서 전업주부인 남편의 시댁에도 용돈을 똑같이 주고 싶다고 고민하는 여성이 많은가 아니면 주기 아깝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가?? 심지어 자신이 전업주부임에도 시댁에 주는 용돈이 아깝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태반주사다. 시댁에 주는 용돈 때문에 결혼까지 망설인다. 그들이 익명으로 단체로 꾸준히 쓰는 글이야 말로 그들의 `혼네`(본 마음)일 것이다.
결혼식 비용 `반반`이면 `손해`라 느끼는 일부 여성들.
미즈넷이나 네이트 판에서 결혼 비용 관련한 글들을 보면 남성들은 상대가 적게 해온다고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다만 총액이 부족하다 걱정할 뿐. 하지만 상당수 여성들은 결혼 비용이 반반이면 매우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상당히 손해를 본 느낌을 받는다. 심지어 “이 돈이면 더 돈 많은 남자에게 시집갈 수 있다”라는 식의 계산까지 해댄다. 이 경우 욕은 먹기는 싫은 지, 직접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상대의 흠을 부풀려서 말해 `헤어지라`는 말을 유도하는 답정너로 변신한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 일부 여성들의 사고 방식 기준은 학업도 취직도 금지되어 경제력을 남성에게만 100% 의지하던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다. 시대가 바뀐지 100년이다, 남자도 사람이고 여자도 사람이고 동등한 능력과 가치가 있다고 상정해야 한다. 자기 몫을 못 해내면 미안한 것이지 당연한 것 아님을 알아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여성들의 경력 단절 사유 중에 결혼 전후로 별 이유 없는 퇴직이 46% 정도로 가장 많았다. 남성들이 결혼 전후로 별 이유없이 퇴직해 버린다고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동등한 부부 관계를 바란다면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태도, 결혼생활에 무임승차 하려는 태도는 버려야 할 것이다.
"나는 반반 해갔어요"
"그런데, 반반 해가도 시어머니가 날 괴롭혀요. 그러니까 반반 해갈 필요 없어요. 어차피 시집살이는 똑같아요." 라는 레파토리의 글이 인터넷 댓글 란에 수도 없이 등장한다. 일단 너무나 똑같은 판박이 같은 글이라 ( 여성 이기주의를 비판하면 `여자 못만나서 그러냐, 넌 장가도 못갈거다`라는 저주랑 똑같다) 일단 진위가 의심스럽다.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있다고 할 지라도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법언처럼, 자신이 떳떳하면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자신의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 반반 해갔다고 모든 것이 다 해결되진 않는다. 그것은 겨우 시작일 뿐이다. (난 기계적인 반반을 주장하진 않는다. 참고하실 것) 시댁을 핑계로 반반 해가지 않을 궁리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옹색한 논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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