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최근 우울증 유발성 연애에 대해서 관심을 갖다가 연애의 과학 - 힘든 연애가 인생을 망친다 (링크) 에 구체적인 내용이 올라오길래, 나도 재탕성 블로그 포스팅을 올려볼까 한다.
자기 통제력을 소모시키는 부정적인 대화
노스웨스턴 대학 심리학과 엘리 핀켈 교수의 심리 실험
A 그룹 : 고민에 대한 하소연을 듣고 조언을 준 후 도움이 된다며 고맙다는 답변을 들었다.
B 그룹 : 하소연을 듣고 조언을 주었으나 말도 안된다며 부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실험 결과 : 부정적인 답변을 들은 B그룹은 손의 악력, 인지, 사고, 추리, 수능 등 모든 능력이 A그룹보다 2배 이상 악화되었다. 핀켈 교수는 인간의 자기 통제력은 집중력과 사고력이 필요한데, 이것은 회복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유한한 자원이라는 것이고, 힘들고 지치는 대화를 한 B그룹은 이 자기 통제력을 다 소모시켜 버렸기 때문에 신체능력과 사고능력이 모두 저하 되어 버린 것이라 설명한다.
즉, B그룹처럼 힘들고 지치는 연애는 자기 통제력을 갉아먹는 주범이라, 인생 자체에 악순환을 일으킨다는 것. 매사가 꼬이기 시작하고 상황은 악화되고 그러다 짜증이나고 연인과 다투고 다시 자기 통제력을 상실하는 악순환! 나는 이것을 우울증 유발성 연애라 부른다. 커플이 항상 솔로보다 행복한 것은 아니며, 사소한 일로 자주 다투고 상심하는 일이 많은 커플을 실제로 솔로보다 불행할 수 있다.
실제 연애를 하다 연인과 다투면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 경우를 자주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무서운 것은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실제로 생활 전반에 활력과 생기를 잃고 우울증이 된다는 것. 매사에 부정적인 연인을 사귀는 것은 A그룹과 유사하고, 자주 다투기까지 하는 연애라면 B그룹과 유사하다 볼 수 있다. B그룹도 생활에 악순환을 가져오지만 A그룹의 실험 참여 인원도 신체 정신적인 능력이 저하된 것은 마찬가지였으므로 부정적이고 불만이 많은 사람을 위로하면서 사귀어야 하는 것도 스스로를 위해서는 좋지 않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아내가 남편의 심기에 자꾸 영향을 주는 것도 일종의 내조라고 할 수 있으며, 가화만사성이라는 우리의 격언이 심리 실험으로 증명된 것이라 볼 수도 있다. 이것이 순하고 착한 (혹은 명랑한) 배우자와 결혼해야 하는 이유이다. 나는 항상 순하고 순박하고 순진한 여성이 최고라는 지론을 펼쳐왔었는데 그 이유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 과거 `악몽녀`라고 불리우는 여성과 연애를 한 적이 있는데 다음 링크에 포함된 거의 모든 언행을 했었다. 나는 그때 커플이되 참 불행했었던 기억. 여친하고 다투면 식욕부터 떨어지니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솔로부대여! 커플부대를 그다지 부러워 할 필요 없다.
가장 행복한 집단은 솔로.
통계청의 조사에 의하면 가장 행복한 집단은 솔로, 그 다음이 부부, 이혼, 사별 순이다. 즉, 실제론 부부들보다 솔로가 더 삶의 만족도가 높다. 부부들 중에 별 애정도 없이 지지고 볶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연인과 자주 다퉈서 기분이 나쁠 때가 많은 사람들이 있다면, 사귀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오히려 불행할 때가 많다면? 스스로 우울증 유발성 연애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 보고 상황을 개선시키는 노력을 하든지 헤어지든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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