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보트릭스!
조어 자체는 고급스럽지 않다. 여성의 성기인 "보X"라는 글자에 "매트릭스"라는 말을 합쳐 만들어진 글자다. 내가 만든 글자 아님... 저질스러운 말이긴 하지만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없는 것 같아서 용어를 그대로 차용하기로 한다.
영화 매트릭스, 사람들은 실제론 통속에 갇혀 전기만 생산하지만, 자기가 현실세계에서 자유롭게 사는 사람인 것처럼 착각하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전기 자양분을 기계군단(?)이 빨아먹고 산다. "한쪽은 총체적인 착각을 하고, 다른 한쪽은 그 착각을 자양분으로 상대를 착취하는 것"이 매트릭스의 특징이다. 그리고 그 착각에서 벗어나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고 투쟁하는 것이 네오. 나...
지난 14년간 `절대액수로` 남성들의 결혼 비용은 두배 이상 늘어난 반면 여성들의 부담은 오히려 줄었다
여성들의 소득은 분명히 늘었는데 그 차액은 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더 궁금한 것은 왜 여기에 대해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가?
보트릭스의 재생산 구조
남자들은 어려서부터 엄마(=여자)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 "여자 말 들어 손해날 것 없다" 주로 아버지가 자신들의 말을 잘 안들어 속상하니 아들에게라도 그런 사상을 주입시키는 것 같다. 그리고 " 결혼해야 돈이 모인다 " 라고 속삭이지만 요즘은 웨딩 푸어도 흔하다. 웨딩 푸어가 에듀 푸어가 되고 에듀 푸어가 하우스푸어나 렌트 푸어의 길로...
예전엔 남자들이 술을 마시고 돈을 아낄 줄 모르는 것이 문제가 되었지만, 요즘은 그 반대다. 결혼 전에 돈을 훨씬 많이 저축하는 쪽은 남자들이다. 남자들은 결혼비용 마련을 위해 첫 월급부터 모을 생각부터 하지만, 결혼비용 부담이 훨씬 적은 여자들은 2천만원 남기고 써버리는 데 바쁘다. 성형, 해외여행, 명품... 해외여행은 20대 후반, 30대 전반의 여성들이 동연령대의 남성들보다 2배는 많이 나간다. 이는 전 연령계층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것.
(남으면 친정에 돈 줘버리고 오는 경우도 흔하다. 남자들은 이걸 모르더라...)
즉, 결혼해야 돈이 모인다는 둥의 말은 이미 시대착오적인 말들이다. 하지만 저런 담론은 그칠줄 모르고 여기 저기서 재 생산 된다. "남자가 쪼잔하게 굴면 못쓴다" 는 둥. (여자는 쪼잔하게 굴어도 되는 걸까? 이는 남성 우월주의 ) 심지어 `여성 이기주의 보슬아치`를 눈감아주지 않으면 무조건 `쪼잔하다`는 비난부터 해댄다.
난 실제로, 메갈리아급 여성 우월주의를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여교사를 만난 적도 있다.
이런 개소리 주입하지 말란 말이야.
사회에서는 여성의 판타지를 자극하여 돈을 벌기 위한 온갖 문화상품들이 폭발적으로 생산된다. 왜냐면 결혼자금을 모을 필요가 없는 일부 젊은 여성들의 씀씀이가 아주 크기 때문이다. 이런 미디어를 자주 접하게 된 남자들도 온갖 여성 위주의 관념을 주입받게 되는 악순환 구조이다. 그러니 남성은 평생 세뇌에 가까운 `미디어 교육과 직간접적 사회교육`을 받게 된다. 그 대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트릭스의 구체적인 발현 예시들
1. 남자는 여자에게 육체 노동을 시켜선 안된다. ( MT가면 짐 운반은 모두 남자들 차지)
2. 남자는 여자에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시켜선 안된다. (쪼잔한 남자다!)
3. 남자는 여자에게 때때로 감동을 주어야 한다. (그 반대는 선택일 뿐이고!)
4. 남자는 여자들끼리의 다툼(고부간의 갈등)에서도 가장 욕을 먹는다. (지들끼리 싸우고 남자를 욕한다)
5. 남자가 먼저 모든 기념일을 챙기고, 계획을 짜야 한다. (남자의 의무사항이다!)
6. 남자가 주거지 등의 대부분의 결혼 비용을 대야 한다. (남자 부모님이 괴롭다)
7. 남자는 아내가 전업주부일지라도 `무조건` 가사를 분담해주어야 한다
8. 남자는 돈을 잘 벌어야 한다. 안 그러면 죽일 놈. (여자가 돈 벌면 남편에게 원한 ㄷㄷㄷ)
9. 남자는 모든 상황에서 여자를 먼저 배려하고 편의를 도모해 주어야 한다.
10. 남자는 결혼했으면 죽어서도 여자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 (사망 보험 들어라! 죽어서도 건전지... )
11. 남자는 쌩판 처음 본 여자의 밥값도 모두 부담해야 한다. (소개팅! 선! 대체 왜?)
12. 남자는 평생 `재벌3세남`처럼 아내를 호강 못시켜줘서 미안해하면서 살아야 한다
13. 남자는 `레이디 퍼스트`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
14. 남자는 결혼을 해야 정상적인 남자다. ( 독신녀는 골드미쓰로 미화된다 )
15. 남자는 여자의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해야만 한다. (여자는 그럴 필요 없다)
16. 남자는 여자를 데릴러 가고 데려다 주는 택시 기사 노릇을 해야 한다.
17. 여자는 무조건 자기보다 잘 사는 집의 잘 버는 남자와 결혼해야 시집 `잘` 간 거다.
18. 남자는 위와 같은 관념을 딸에게도 주입해야 하고 그런 남자를 권해야 한다.
19. 남자는 위와 같은 관념을 주위에게 설파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너그럽지 못한 `찌질남`이다!
20. 결혼하면 여자 손해다. 그러니 남자는 여자에게 잘해라. (전직창녀들은 왜 다들 결혼하려고 할까?)
21. 임신출산은 여자 손해다. 그러니 잘해라. (시험관 아기는 왜 시도할까?)
22. 결혼은 현실이다. 그러므로 못난 남자를 차도 된다. (그렇지만 결혼식은 판타지로)
23. 여성들이 재벌3세 훈남 드라마를 보면 문화활동이고, 남성들이 포르노를 보면 범죄! (둘다 성적 판타지 충족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이런 보트릭스에 포착된 남자들은 멀쩡한 여자들도 보슬아치로 만들어 버린다! 이런 남자들의 특징은 지가 멋있는 줄 알고 마초인 줄 착각한다. 실제론 그냥 호구새끼일 뿐... 이런 호구(보빨러)들 때문에 평범한 남자들마저 인생이 단단히 꼬이기 쉽다.
해외에 나가보면 한국의 여성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공짜로 얻고 있는 지 금방 깨달을 수 있다. 크게는 병역부터 작게는 데이트비용까지. 장인 어른이라는 사람이 가장 크게 앞장선다. "내 딸 고생 시킬 남자는 안돼..."
12번 : 아내에게 호강 못시켜줘서 미안하다는 남자는 많아도, 남편에게 호강 못시켜줘서 미안하다는 여자는 아예 없다. 여자는 남을 호강시켜줄만한 그런 능력 자체가 없는 열등 인간인가? 그렇다면 정규 교육은 왜 똑같이 받고 취직에서도 불리함이 없는가?
20번 : 왜 결혼하면 무조건 여자가 손해라면서도 때되면 기를 쓰고 결혼하려는 여자들이 그렇게 많은가? 정말 손해일까? 닥치는 대로 소개팅에 선에 결정사 가입까지. 결혼을 안하면 노후에 그녀들은 어떻게 될지 상상해본 적 있는가?
어린 게 벼슬이 아니다. 예비신부가 나에게 집 맡겨 놓은 것이 아니다.
남녀평등이라는 외침은 현실적으로 힘이 없고, 거대 보트릭스의 힘이 훨씬 강하다. 왜 그래야 하는 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면 또라이로 낙인 찍힌다. 그리하여 상당수의 남성들은 스스로 보트릭스의 포로가 된다. 그래야 그나마 여자와 사귈 수 있고 결혼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같은 사람들을 인신공격하고 찌질하다 비난하기 급급하다. 내가 이미 초등교사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산다고 이야길 하면 믿질 않으려 한다. 정신승리 ㄷㄷㄷ 이런 남자들은 요즘에 업글이 되서 메갈 워마드를 비호하지만 그것도 남성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온정주의 논리일 뿐이다. (그리고 스스로 멋있다고 착각)
이제 그 보트릭스의 힘이 매우 강력해져서 연애나 가정 관련 TV 토크쇼에서 여성들은 대놓고 뻔뻔함을 내 보인다. "시어머니가 해주신 집이지만 남편은 내 소유이므로 이 집 비밀번호는 친정 어머니한테만 알려도 된다"는 둥 ㄷㄷ 믿기 힘들겠지만 `신세계`라는 남녀상열지사 토크쇼에서 나온 말이다. 여성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오냐오냐 해주니 뻔뻔함이 극에 달했다.
보트릭스 이론은 문화적 풍자 영역이기도 하다.
보트릭스 안에 숨겨진 남성 우월주의
여기서 재밌는 포인트. 역설적으로 여성은 자신의 행복을 개척할 능력이 없는 수동적인 인간으로 상정된다. 그래야만 남성이 여성의 행복을 책임지는 이 문화적 구조가 설명이 된다. 한꺼풀만 벗기면 남성 우월주의적인데도, 남녀평등 외치는 여자들마저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왜냐면,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것은 무척 고달픈 일이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고 마는 것. "남녀평등"을 "여남평등"으로 고치는 등의 쓸데없는 짓 하기 전에 이런 뻔한 보트릭스부터 여성들이 스스로 거부해야 한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어..
데이트 비용, 결혼 비용은 남자가 일방적으로 부담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여자에겐 무조건 편의를 제공하고 양보하고 희생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약자`에게 어느 정도 배려를 하는 것이 `강자`으로서의 도리이겠으나, 여자는 `무조건 약자`이니 `자동적으로` 일정 권리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이미 보트릭스에 포착된 남자다.
당신 안의 보트릭스
명품 출판 문화 공연 여행 패션시장이 모두 20대~30대 여성들 위주로 돌아간다. 특히 출판 문화 공연계가 여성들 위주로만 돌아가는 기형적인 모습은 심각하다. 그래서 각종 미디어 매체들은 주로 여성들에게 아부한다. 여성들에겐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주입하며, 남성들에겐 보트릭스를 강화주입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여성들이 출판 문화 공연계를 쥐고 흔들 수 이유는 남성들은 돈 버느라 바쁘고, 데이트 비용과 집 장만을 위해 돈을 아낄 때, 젊은 여성들은 남는 돈으로 마음껏 문화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결국 결혼 준비는 남자가 다 할거니까! 언제까지 이렇게 살건가, 호갱이 같은 남성들...
생각 좀 해보자. 부잣집, 서울대, 행정고시 합격한 여자와 가난한 집, 고졸 군제대, 일용직을 전전하는 남자를 비교해보면 누가 강자일까? 내 안에도 크든 작든 보트릭스가 있고 당신 안에도 보트릭스가 있다. 다만 나는 끊임없이 이것이 한쪽 `성`이 다른 쪽 `성`을 일방적으로 세뇌하며 착취하는 룰이 아닌지 고민할 뿐이다.
여성 이기주의를 아무리 강화해봐야
남녀평등이 도래하진 않는다.
오히려 보트릭스만 강화된다.
니들 한명 한명이 다 보트릭스에 포착된 호구인데,
니들이 그걸 절대 인정을 안한다는 게 가장 문제다.
남성은 세계를 지배하고, 그 남성을 지배하는 것은 여성이라고 했다. 이는 사회적인 권력은 남성이 갖고 있으나 애정권력은 여성이 갖고 있다는 뜻을 함축한다. 여성들은 사회적인 권력에만 포커스를 맞추어 남녀차별을 외쳐왔고, 그 결과 사회적인 평등은 상당히 진전된 반면에 오히려 제도적 역차별 현상도..
여성들의 연애권력 독점으로 인한 폐해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남성이 부담하는 결혼비용 비율은 14년간 두배 상승하고, 여성들의 짐은 오히려 가벼워졌다. 자신들의 연애갑질은 외면하고 여전히 남성들의 사회적인 권력을 요구하기 바쁜 여성들. 니들이 얼마나 만만하믄....
남녀차별은 성차별을 철폐해야 할 이유이지,
여성들에게 또 다른 무조건적 편의를 제공해야 할 이유가 아니다.
건전지 노릇 좀 그만 해, 븅신드라...
복창해라, 나는 호구새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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