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등에서 원나잇을 즐기던 한 후배에겐 나름 확고한 원칙이 있었습니다. 한 여자에게 12만원 이상은 쓰지 않는다는 겁니다. 왜냐면 그 돈 이상이면 안마방에 갈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은연중 여자를 창녀와 동급 취급하고 있었던 거죠. (최근 2년 동안 같이 잔 여성이 50명이 넘는다고 자랑한 후배입니다)
원나잇을 목적으로 한 첫 만남에 남성에게 일방적으로 12만원 이상 쓰기를 기대하는 여성이 창녀근성인걸까요, 아니면 그런 여성을 창녀취급한 제 후배가 잘못 생각하는 것일까요?
돈을 안 쓸 수록 많이 사랑받는다는 착각
일부 젊은 여성들은 데이트 비용이든 결혼이든 자기가 돈을 덜 낼 수록 '대접'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사랑 받는 증거라고 주장합니다. "남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돈을 쓰게 되어 있다. 돈을 안 쓴다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여초 게시판에는 남친이 돈을 잘 안쓴다는 고민글이 올라오면 100% 등장하는 리플입니다. "사람은"도 아니고 "남자는"입니다. 여자는 아주 안전하게 비용 부담에서 벗어나 버립니다. 여자는 사랑해도 자기 돈은 아까워하는 종족이라는 듯이. 또한 남자가 돈을 안쓰는 것은 `아까워해서`라며 비하하고, 여자가 돈을 안쓰는 것은 `절약해서`라며 추켜세웁니다.
데이트 할 때 여성 스스로 돈을 덜 내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가치가 높아서라고 착각하기 일쑤입니다. 상당수 여성들이 "나는 더 예쁘니까, 젊으니까, 인기있으니까, 동안이니까, 날씬하니까... 니가 날 만나려면 이 정도는 써야지?" 라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자기가 덜 이쁘고 덜 인기있을지라도 "예쁜 애들은 대접 받는데 나라고 대접 못 받을쏘냐~?"는 식이죠. 즉, 자신의 가치를 타자의 `대접`에서 찾지, 자신 스스로 찾거나 계발해내지 못합니다. 주체적이지 못하고 철저히 피동적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외모가 예쁠 수록 돈을 많이 받는 사람들은 창녀들입니다.
아무리 컨셉이라도 이거 너무 한 거 아니냐?
"예단 부족하면 시댁 몰래 신랑 돈으로 해라"
마찬가지로 돈을 적게 쓰고 시집갈 수록, 남성의 직업이 좋고 부자일 수록 "시집 잘 갔다"는 말을 듣고 은근한 자랑거리가 됩니다. 남성이 여성더러 결혼 비용을 적게 써도 된다고 하거나, 결혼 후에 전업주부 해도 된다고 말하면, 그건 마치 마치 자신의 매력이 특별하거나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런 거라고 착각합니다. "그이가 몸만 오라고 했어요~ 부끄부끄", "그이가 그냥 살림만 하래요~" 뭐 이런 식이죠? 심지어 예단이 부족하면 신랑에게 말해서 시댁 몰래 신랑 돈으로 하라고 조언도 합니다. ( 제 선배 한명도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선배의 호의였지 신부의 권리는 아니였어요. )
요즘 대학 진학율과 공무원 합격율의 여성 비율이 더 높은데도 저런 태도가 바로 매매혼이라는 자각 의식도 없으며 창피한 줄도 모릅니다. 대체 고등 교육은 다 어디다 팔아 먹었나요? 참으로 한심합니다. 이런 저열한 사고방식 밑에는 조선시대 남존여비적 남성 우월주의, 구체적으로는 창녀근성과 거지근성이 깔려 있습니다. 왜 남성우월주의냐 한다면, 여성우월주의에서는 여성이 더 우월하고 강한 존재이므로 `베풀려고` 하지 저렇게 무턱대고 달라며 떼쓰는 태도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음에 보듯이, 창녀근성과 거지근성은 서로 다른 말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염치 없음이 극에 달하면... =
거지근성
일단 거지근성은 아무런 책임과 의무 없이 무턱대고 무엇인가를 바라고 요구할 때 쓰는 말입니다. 데이트 할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결혼할 때 무조건 남자더러 경제적인 부담을 지라고 하는 여친, 장인어른들을 보면 거지근성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죠. 남자는 무슨 죄를 지었길래 결혼 후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결혼 할 때까지도 전적으로 경제적인 부담을 떠안아야 할까요?
제가 다른 글에서도 썼다시피 양가의 문화 차이나 경제력 차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배려와 염치`가 문제의 핵심입니다. 염치 없음이 심해지면 뻔뻔한 것이 되는 것이고 뻔뻔함이 심해지면 거지근성이 되는 것이죠. 역시 그런 사람 혹은 그런 집안과는 상종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평생 동안 왜 그래야 하는 지도 모른 체 아내 친정에 돈을 퍼 날라야 할 테니까요. "한국 여성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세계 여성 다 남성의 경제력을 중요시 한다"고 물귀신 작전을 쓰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음은 아래 표로 알 수 있습니다.
한국 여성은 참 유별라게도 배우자의 경제력을 따짐을 알 수 있다.
몸 대주니 남성의 비용 부담은 당연? = 창녀근성
두번째로 창녀 근성은 섹스 서비스를 해주고 물질 가치를 받는 것을 업으로 하는 여성처럼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창녀는 섹스를 해주고 돈을 받습니다. 한국 여성들은 창녀들을 혐오하죠. 또한 성매매 업소에 들락거리는 남자도 싫어하고 남자가 과거에 그런 업소에 다녔다는 것조차도 이해하지 않으려 하죠. 하지만 스스로들의 창녀적 사고방식에는 매우 관대 합니다.
즉, 여자는 몸을 대주니 남자들이 돈을 써야 하지 않느냐? 라는 사고방식이죠. 한 설문조사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로 남친에게서는 핸드백을 가장 바라지만 나는 내 자신이 선물이다" 라는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큰 범주에서 "몸으로 때우고 돈으로 받는다"와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미녀들의 수다`에 나왔던 어떤 한국 여성은 "여성은 자신을 꾸미는 데 돈을 쓰니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대야 한다고"고 발언했는데, 이런 류의 사고방식 역시 근본은 창녀와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사고는 예쁘게 차려입은 거지와 다름 없습니다.
자기 돈 아깝다고 말하긴 낯부끄러운 걸 아는 건지 그녀들은 "남자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서 남자를 배려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들으면 더 화나는 소립니다. 아니죠, 남자들은 그저 "쪼잔한 놈" 딱지가 싫을 뿐입니다. 더치페이 말했다가 주선자에게 욕 들어 먹을 것이 싫을 뿐이고요. 다음 통계를 보면 남성 대부분은 더치페이에 적극적으로 찬성함을 알 수 있습니다. 남자 자존심을 배려한다는 말은 궤변이란 말입니다. 한번만 더 배려 찾으면 다음부턴 여성 자존심을 배려해서 계산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남자 자존심 배려해서 남자가 내게 한다는 궤변은 그만 해라.
결자해지 : 여성들 스스로의 의식 개선이 필요해.
위에서 나온 표와 같이 (결혼정보회사 `선우`에서 만든) 한국 결혼문화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가장 남성의 경제력을 따지는 여성은 대한민국 여성들입니다. (관련링크 클릭) 이제 남자 탓을 하고 싶겠지만 아쉽게도(?) 외모를 가장 따지는 남성은 한국 남성이 아니라 호주 남성들입니다. 이는 시사점이 많습니다. 상대의 경제력을 따져대는 사람들은 거지, 창녀, 장사꾼 뿐입니다. 여성분들, 거지근성 소리도 듣기 싫고 창녀근성 소리도 듣기 싫으시죠. 저도 좀 심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단초는 여성분들 스스로 제공했습니다.
이런 통계는 거지근성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오늘도 상당수의 한국 여성들은 SNS에 갖고 싶은 물건의 사진을 찍어 올리며 남친을 은근히 압박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고방식은 거지와 창녀에 다름 아니면서 신데렐라 콤플렉스나 자극하는 재벌 3세 드라마를 즐며 보며 공주가 되기를 갈망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남친에게 자신을 공주대접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상대를 왕자로 인정하진 않습니다)
요구사항이 어찌나 많은지, 오라면 오길 바라고, 가라면 가길 바라죠. 운전해라, 영화 보여달라, 선물해달라, 이벤트 해달라... 한국 남성들, 안그래도 피곤합니다. 과거 10년동안 남성들의 결혼비용 절대액이 3~4배로 폭증할 때, 왜 여성들의 결혼비용 절대액은 거의 그대로였습니까? 여성 여러분 스스로 자문해보시길 바랍니다.
결혼식 비용의 폭등은 (특히 여성측의) 허세 때문이며
신혼집 비용 마련이 3.3배 증가한 것은 남성의 부담이 과중해진 것을 뜻한다.
반면에 혼수 예물 예단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게 상승했다.
소녀시대 유리가 등장하여 명품백을 마련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새 남친을 사귀는 것이라고 광고.
돈 대주는 남자들이 얼마나 호구로 보이면 대놓고 이런 광고가?
각종 기념일에 과도한 선물과 이벤트를 바라는 여성 여러분,
기념일은 밀린 "화대" 챙기는 날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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